본문 바로가기
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국민연금 추후납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손해 보는 조건 정리

by 코스티COSTI 2025. 7. 12.

시작하며

국민연금 추후납부는 과거에 내지 못했던 연금을 나중에 한꺼번에 낼 수 있는 제도다. 단순히 놓친 기간을 메꿔 연금액을 늘리는 것 같지만, 기초연금 탈락이나 건강보험료 인상 등 숨은 리스크가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1. 국민연금 추후납부, 왜 이렇게까지 말이 많을까

말도 안 되는 투자 같지만, 국민연금에선 가능하다

10년 전, 삼성전자 주식을 10만 원씩 꾸준히 산 B는 큰 수익을 얻었고, 중간에 멈춘 A는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데 10년 후 A에게 "한꺼번에 1,140만 원만 내면 B와 똑같은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제안이 온다면 어떨까? 금융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국민연금 추후납부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국민연금 추후납부는 ‘내지 못한 보험료’를 나중에 납입해 연금 수급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사회보장 취지를 고려해 만들어졌지만, 실제로는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2. 추후납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처음부터 대상자가 정해져 있다

내가 추후납부 대상자인지 확인하는 방법

(1) 국민연금 가입 이력이 있어야 한다

한 번도 납입한 적이 없다면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성인이 된 자녀에게 임의 가입을 시켜 한 달만 납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부터 추납 가능 조건이 생긴다.

(2) 납부 예외자 또는 적용 제외자여야 한다

실직, 휴직, 육아, 사업 중단 등으로 ‘납부 예외 신청’을 한 사람이나, 전업주부처럼 국민연금 대상에서 적용 제외된 경우가 해당된다.

(3) 반환일시금을 받은 경우, 먼저 반납해야 한다

IMF 시절처럼 국민연금을 퇴직금처럼 당겨 받은 경우, 다시 납부하면 과거 이력을 복원할 수 있다.

 

이런 구조를 잘 활용하면, 일정 자금만 있다면 추납을 통해 빠르게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다. 실제로 부유층 중에는 이 제도를 ‘연금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3. 얼마까지, 얼마나 길게 낼 수 있을까

내 상황에 맞춰 금액과 기간을 조절해야 한다

국민연금 추후납부에서 가장 중요한 계산 기준

(1) 최대 납입 가능 기간은 119개월(약 10년)

이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았던 연금보험료를 한 번에 또는 분납으로 낼 수 있다.

(2) 2025년 기준 최대 금액은 월 27만8,000원

국민연금은 월평균소득(A값)의 9%를 초과할 수 없다. A값이 308만9,000원이므로 그 9%가 상한이다.

(3) 분납도 가능하지만, 이자가 붙는다

최대 60개월까지 분할 납부 가능. 단, 그만큼 이자가 붙어 전체 금액이 늘어난다.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 중요한 선택이 있다. 짧게 높게 낼 것인가, 길게 낮게 낼 것인가?
답은 후자다. 국민연금은 하위 계층일수록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적은 금액을 오래 납입하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

 

4. 이런 사람은 추후납부를 하지 않는 게 낫다

모두에게 유리한 제도는 아니다

국민연금 추납은 기본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는 구조지만, 예외도 분명 존재한다.

📌 추납하면 손해일 수 있는 경우 2가지

(1) 기초연금 탈락 위험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만 지급된다.
문제는 국민연금 수령액 전액이 소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추납으로 인해 연금 수령액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기초연금 대상에서 탈락할 수 있다.

- 2025년 기준 기초연금 선정 기준:

  • 단독가구 월 228만 원 이하
  • 부부가구 월 364만8,000원 이하

국민연금은 감액되더라도 최대 50%만 줄어든다. 그렇다고 해서 더 많은 국민연금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국민연금 수령액이 기준선을 넘을 경우엔 기초연금 전체 탈락이 가능하므로 꼭 계산해 봐야 한다.

 

(2) 건강보험료 인상 및 피부양자 자격 박탈 국민연금 수령액 증가로 인해 연간 합산 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사라지고,
자녀 혹은 배우자의 보험에 얹혀 있던 건강보험료를 본인이 전액 부담하게 된다.

게다가 직장 가입자가 아닌 경우, 연금으로 인한 소득 증가가 건보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금 100만 원 수령 시, 약 8만 원 이상의 보험료가 부과될 수 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추납을 선택했다

내가 이 제도를 활용한 이유

나 역시 50대 초반에 접어들며 국민연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퇴직 이후 수입이 줄어든다는 건 너무 뻔한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확정적 수입을 늘리는 게 중요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평생 지급을 보장해 주는 소득이고, 사실상 수익률로 따졌을 때 이만한 투자처가 드물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물론, 추납으로 인해 기초연금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더 확실한 안정감을 얻는 것이 나에겐 더 중요했다.

 

마치며

국민연금 추후납부는 무조건 이득도, 무조건 손해도 아닌 선택의 문제다.
본인의 재정 상황, 예상 수령액, 기초연금 대상 여부, 건강보험 조건까지 꼼꼼하게 따져 본 후 결정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그때 그냥 내둘걸’이라고 말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 계산해보는 게 가장 현명한 시점이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1. 국민연금 받는 61세 이상이 꼭 알아야 할 추가 혜택 3가지
  2. 국민연금, 1970~80년대생은 과연 받을 수 있을까? 현실 점검해보자

 

사업자 정보 표시
코스티(COSTI) | 김욱진 |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315번길 38, 루미아트 12층 1213호 (중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30-38-69303 | TEL : 010-4299-8999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경기부천-1290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