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태풍 북상 소식이 들리면 불안해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 자주 침수되는 지역이나 오래된 주택에 살고 있다면 더 그렇다. 나 역시 몇 해 전, 사소한 점검 하나 안 해서 고생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태풍 전에 미리 챙겨야 할 7가지를 정리해봤다.
1. 창문은 잘 잠겼는지, 유리가 흔들리지는 않는지
강풍의 첫 타격은 유리창에서 시작된다.
(1) 창문 틈새 바람 소리,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비 오기 전에 창문 틈에서 바람 소리가 났다면, 유리창 고정이 느슨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실제로 내 경우도 안방 창틀이 미세하게 흔들려, 태풍 때마다 유리가 덜컥거렸다. 작은 흔들림이라도 실리콘 보강 또는 창틀 고정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2) 테이프로 ‘X’ 모양 붙이는 건 응급처치일 뿐
많은 사람들이 유리에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을 쓰지만, 이는 파손 시 유리 파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일 뿐이다. 근본적인 대책은 방풍 필름 시공이나 이중창 교체가 더 효과적이다.
2. 배수구와 빗물받이, 지금 막혀 있진 않은가
물은 아래로 흐른다. 하지만 길이 막히면 위로 넘친다.
(1) 건물 주변 빗물받이, 흙이나 낙엽으로 막혀 있지 않은지
집 앞 배수로가 막혀 있으면 물이 역류해 현관까지 들이닥칠 수 있다. 나 역시 예전에 주차장 배수구를 방치했다가 차 바닥까지 물이 찼던 적이 있다.
(2) 욕실·베란다 배수구도 체크해야 하는 이유
실내로 물이 들어오는 가장 흔한 원인이 베란다 배수구 역류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이물질이 막힌 상태에서 한 번에 많은 빗물이 들어오면 거실까지 물이 차오를 수 있다. 거름망이나 배수구 캡을 미리 청소해두자.
3. 지붕과 벽면, 낡은 곳은 없는지 확인
외벽과 지붕은 보수 시기를 놓치면 곧 누수로 이어진다.
(1) 지붕 기와, 슬레이트, 방수층 점검은 필수
일반 가정집에서 지붕은 평소에 신경 쓰기 어렵다. 하지만 태풍 때는 가장 큰 피해가 지붕에서 시작된다. 물이 샌다는 건 이미 늦은 상태다. 특히 오래된 기와는 바람에 들리기 쉬우니, 고정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2) 외벽의 균열, 오래 방치하면 침수 가능성 높아진다
미세한 균열이라도 강한 비바람을 맞으면 물이 스며들 수 있다. 내 이웃은 외벽에 생긴 틈으로 거실 벽이 젖었다고 했고, 그 뒤로 곰팡이까지 생겼다. 외벽 보수제나 실리콘 코킹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4. 외부 물건은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고정했는가
화분 하나가 창문을 깨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1) 베란다와 마당, 날릴 만한 것들 모두 안으로 옮기기
화분, 빨래건조대, 접이식 테이블 등은 모두 실내로 들여놔야 한다. 내가 직접 겪은 일이지만, 베란다 의자가 바람에 들려 유리창을 깨뜨린 적도 있었다. 작아 보여도 바람을 타면 무기가 된다.
(2) 현관 앞 택배박스도 치워두자
비에 젖은 택배가 문 앞에서 젖은 채 썩기도 하고, 바람에 밀려 이웃집 창문을 때리는 경우도 있었다. 작은 배려가 큰 피해를 막는다.
5. 비상 물품과 손전등, 지금 바로 챙겨야 한다
정전은 예상보다 자주, 갑자기 찾아온다.
(1) 손전등, 보조 배터리, 물, 간단한 식량은 기본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갑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해 밤에도 움직일 수 있는 손전등과 휴대용 랜턴이 필요하다. 나는 정전이 일어났던 지난 해 태풍 때, 양초도 함께 준비해 큰 도움이 됐다.
(2) 보조배터리와 휴대용 라디오도 잊지 말 것
통신이 끊기면 상황 파악이 더 어려워진다. 스마트폰 배터리도 여분으로 준비해두자. 라디오는 뉴스 파악용으로 여전히 유용하다.
6. 자동차는 낮은 지대에 두지 말고 이동시켜야 한다
한 번 침수되면 자동차는 사실상 폐차다.
(1) 지하주차장은 특히 위험하다
실제로 2022년 수도권 폭우 때, 많은 차량이 지하주차장에서 물에 잠겼다. 당시 내 지인의 차량도 침수돼 보상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비가 오기 전, 근처 고지대 공영주차장이나 야외 주차장으로 미리 옮겨두는 것이 안전하다.
(2) 자동차 창문이 열려 있진 않은지 확인
이건 정말 사소하지만, 자주 놓치는 부분이다. 창문이 미세하게 열려 있으면 실내가 물에 젖는 건 시간 문제다.
7. 가스 밸브와 전기차단기, 상황에 따라 미리 조치할 것
감전·화재 예방은 '선제 조치'가 답이다.
(1) 정전 후 누전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면 전기차단 고려
나는 예전에 거실 콘센트가 물에 젖어 정전 후 스파크가 튄 경험이 있다. 물이 들이치기 쉬운 구조라면, 미리 차단기를 내려두는 게 더 안전하다.
(2) 가스밸브는 외출 시 항상 잠그는 습관을
특히 LP가스 사용하는 가정집이라면, 기압 변화로 인해 가스가 역류할 수 있다. 외출 전, 혹은 태풍 접근 전에는 반드시 밸브를 잠가야 한다.
마치며
태풍은 자연재해이지만, 피해를 줄이는 건 결국 ‘사람의 준비’에서 시작된다.
나도 예전엔 막연한 불안감만 있었지, 뭘 먼저 해야 할지 몰라 매번 우왕좌왕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7가지만 점검하자”는 기준이 생기니 준비도 훨씬 수월해졌다.
태풍은 한 번 지나가면 끝이 아니다. 피해 복구는 몇 주, 심하면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점검하는 게 가장 싸고 확실한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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