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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부동산/경제 관련

왜 이자카야가 많아졌을까? 창업 쉬워진 배경엔 '이것'이 있다

by 코스티COSTI 2025. 7. 20.

시작하며

990원 테바사키, 1만 원도 안 되는 모둠 안주. 요즘 이자카야 메뉴를 보면 가격이 놀라울 때가 많다. 그런데 이런 메뉴들, 사실 대부분 같은 곳에서 나오는 제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알고 보면 이자카야 음식의 절반 이상은 직접 만든 게 아닌, ‘조립식’ 냉동식품일 수 있다.

 

1. 이자카야 안주의 비밀, 직접 만든 게 아니다?

내가 자주 가던 곳도 사실은 냉동식품이었다

처음에는 나도 전혀 몰랐다. 바삭한 테바사키와 따끈한 굴튀김, 잘 조리된 가라아게까지. 전부 가게 주방에서 만드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온라인 식자재 마트 사이트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내가 이자카야에서 먹던 거의 모든 메뉴가 그대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1) 생각보다 단순한 조립식 방식

  • 냉동식품 상태로 납품됨
  • 가게에서는 데우고 튀기고 조립만 하면 끝
  • 조리 인력 없이도 창업 가능

정말 그랬다. 내가 먹던 테바사키, 굴튀김, 심지어 라멘에 들어가는 반숙 계란까지. 다 완제품이었다. 가게에서는 기름에 넣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게 전부였다.

(2) 그게 가능한 이유? 바로 ‘모노마트’ 같은 식자재 유통사

대표적인 곳이 LF 계열의 ‘모노마트’다.

이런 곳은 B2B, 즉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냉동 안주 세트, 라멘 베이스 육수, 반조리 식재료 등을 납품한다.

더 놀라운 건 단순한 식재료 판매가 아니라, 창업 컨설팅까지 제공한다는 점이다.

 

2. 왜 이렇게까지 똑같은 가게가 많아졌을까?

이자카야가 늘어난 이유는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다.

지금 이 흐름을 이해하려면 두 가지를 봐야 한다. 공급자와 소비자의 시선이다.

(1) 공급자 입장: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으니까

  • 요리 실력 없어도 창업 가능
  • 인건비 절감 가능
  • 매장 분위기·메뉴 구성까지 컨설팅 가능

예전에는 일본 유학을 다녀오거나 정통 요리를 익힌 사람들이 이자카야를 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모노마트 같은 식자재 업체에서 메뉴를 통째로 가져와 창업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프랜차이즈가 아닌 프랜차이즈’ 구조다.

(2) 소비자 입장: 익숙한 일본 음식, 거부감이 적다

돈카츠, 라멘, 가라아게, 타코야끼.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다.

그러니 일본 음식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가격만 싸면, 아무 데나 가도 괜찮은 느낌이 드는 것도 그래서다.

 

3. 소비자 반응, 그리고 진짜 문제는 뭘까?

이걸 알고 나면, 더는 가고 싶지 않아질 수도 있다.

최근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자카야 갈 바엔, 모노마트에서 직접 주문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1) 소비자도 이제 조립식 시스템을 안다

  • 모노마트 제품 B2C로도 구매 가능
  • 커뮤니티에 맛 추천 리스트까지 존재
  • 집에서 먹으면 더 저렴하고 퀄리티도 똑같다

사실상 ‘밖에서 비싸게 먹느니 집에서 먹자’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분위기만 빼면, 집에서 만드는 게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2) 진짜 피해자는 누구일까?

여기서 진짜 어려움을 겪는 건 직접 요리하는 자영업자들이다.

이런 분들은 재료 하나하나 직접 고르고, 굽고, 튀기고, 다듬는다.

하지만 조립식 가게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공들인 가게들은 하나둘 문을 닫고

‘분위기도, 맛도 비슷한’ 회기화된 이자카야만 남게 되는 것이다.

 

4. 창업하기 쉬운 만큼, 망하기도 쉬운 구조

겉보기에는 번화가에 가게가 넘쳐나지만, 실상은 치열한 생존 싸움이다.

(1) 너무 쉬운 창업, 너무 빠른 폐업

  • 창업 허들은 낮아졌지만
  • 준비 없이 뛰어든 가게는 폐업률도 높음
  • 5년 내 폐업률 80% 이상이라는 통계도 있음

이런 구조는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모두 비슷한 제품, 비슷한 메뉴, 비슷한 분위기에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2) 진짜 경쟁력은 결국 ‘분위기’

냉정하게 말해, 이자카야 음식 그 자체는 집에서도 구현 가능하다.

소비자가 가게를 찾는 건, 그 장소가 주는 분위기와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회기화된 인테리어, 비슷한 음악, 같은 메뉴 구성이라면?

“굳이 나가서 먹을 이유가 없다.”

 

5. 이제는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이자카야 붐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을 바꿔야 할 때다.

지금 같은 창업 구조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도 오래가기 어렵다.

(1) 소비자는 더 똑똑해졌다

  • 제품 유통 경로를 안다
  • 냉동식품과 손수 만든 음식의 차이를 구분한다
  • 가격만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

(2) 자영업자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 직접 만든 메뉴
  • 분위기와 공간 연출
  • 일관된 서비스 품질

이 세 가지를 잡아야 회기화된 조립식 가게들과 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마치며

이자카야가 많아진 건 단순히 일식이 인기라서가 아니다.

모노마트 같은 시스템 덕분에, 창업이 너무 쉬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쉬운 창업은 쉬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도 이제 똑똑해졌고, ‘분위기 없는 조립식 이자카야’엔 더 이상 지갑을 열지 않는다.

결국 오래가는 가게는 ‘진짜’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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