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2025년 현재, 환율에 관심 갖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단순히 수출입 기업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까지도 원·달러 환율의 등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미국 주식과 해외 투자 자산이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다시 고개를 드는 강달러 흐름, 그 가능성과 배경을 짚어봤다.
1. 미국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시그널
주식과 환율은 결국 돈의 흐름을 따라간다
미국 경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판단은 단순한 기대감만은 아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미국 주식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나스닥을 중심으로 주요 지수가 팬데믹 이후 고점을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특히 주목한 건, 미국 주식 상승이 단순 반등이 아니라 ‘골디락스’ 국면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점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기 흐름 속에서 주식도 오르고 달러도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말이다.
- 미국 경기 회복의 3가지 포인트
- (1) 주식 지표 반등: 주요 악재(고금리·AI 규제·무역 마찰 등)를 딛고 기술주 중심으로 회복세
- (2) 금리 유지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입: 고금리 속에서도 미국 채권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 (3) 달러 가치에 대한 시장 인식 변화: 달러 약세가 계속되기 어렵다는 공감대 확산
실제로 내가 미국 주식 투자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여기 있었다. 이전에는 원화 기준 환차손이 발목을 잡았지만, 달러 강세 흐름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손익 구조 자체가 바뀌기 시작했다.
2. 무역 전쟁, 결국 누가 더 다칠까?
상대국 리스크가 커질수록 달러는 더 매력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과 함께 다시 불붙기 시작한 ‘관세 전쟁’은 많은 나라에 직간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시장은 이번 관세 이슈에서 미국이 아니라 상대국이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 지금 상황에서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는 흐름
- (1) 유럽·일본의 대응력 한계: 선거·재정문제로 인해 적극 대응이 어려움
- (2) 아시아 통화의 구조적 약점: 성장률 둔화 속 무역 흑자에만 의존하는 통화 구조
- (3) 미 국채 발행 우려에도 ‘안전자산 선호’: 고금리 국채 수요는 여전히 존재
나도 사실 한때 달러 약세가 계속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각국 대응 상황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들은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속에서 달러에 대한 약세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3. 한국 경기와 금리 정책, 원화 강세에 불리한 조건
통화가 강세가 되려면, 경제 체력이 먼저다
한국 원화가 다시 강세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현실은 다르다. 경제성장률은 1% 내외로 낮고, 통화정책은 집값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손발이 묶여 있다.
- 현재 원화가 강세로 가기 어려운 이유들
- (1) 경제성장률 둔화: OECD 국가 중 최하위권 성장률
- (2) 통화정책 제약: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
- (3) 자본 유출 지속: 국민연금, 기관 자금이 미국 주식으로 빠져나가는 흐름
나도 직접 경험한 부분이 있다. 상반기에 미국 주식 손실을 메우기 위해 달러를 보유하게 됐고, 추가 매수를 위해 계속해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런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쌓이면 자본 유출로 이어지고, 결국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4. 달러가 강세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장 분위기
환율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1,300원이 넘는 환율만 봐도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지금은 1,380원대도 ‘불편하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사람들이 이제 환율을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판단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유학, 해외여행, 수입 물가 등과 맞물려 일상 속에서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갔다.
- 환율에 대한 인식 변화 포인트
- (1) 1,300원대는 더 이상 고점이 아니다
- (2) 체감 불편이 줄어든 상황: 환율 상승이 당장 생활에 위협이 되지 않음
- (3) 수요가 계속 존재하는 시장: ‘지금이 적정하다’는 공감대 형성
실제로 주변에 미국 주식 투자자나 자녀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달러가 좀 더 올랐으면 좋겠다”는 말도 자주 나온다. 이건 그만큼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는 뜻이다.
5. 남은 변수: 정책과 글로벌 자본의 방향
환율은 결국 심리와 자본 흐름이 만든다
김준송 대표가 말한 것처럼, 환율은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면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는” 자산이다.
그렇다면 지금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글로벌 ETF 자금 흐름, 미국 채권 시장의 반응,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움직임 등을 보면, 시장 심리는 달러 강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느껴진다.
- 앞으로 달러 흐름의 키워드
- (1) 미국 실적 발표와 경기 지표 반응
- (2) 무역 협상 국면에서의 리스크 인식
- (3) 아시아 시장의 성장률 및 투자 흐름
마치며
요즘은 환율이 단순한 경제 지표가 아니라 내 계좌의 수익률에 직결되는 중요한 변수다. 지금처럼 미국 경기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는 시기에는, 단기 반등이 아니라 추세 전환 여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 판단은 명확하다. 연말까지는 강달러 흐름이 다시 한 번 우세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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