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통풍시트 vs 순정 통풍시트, 실제로 시원한 건 무엇일까?

시작하며

요즘 여름철 차 안 더위를 피하려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사제 통풍시트, 이른바 '쿨매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순정 통풍시트가 없는 차량 오너들 사이에서 가성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연 단돈 4만 원짜리 쿨매트는 진짜 ‘순정’만큼 시원할까? 직접 장착해 보고, 비교 실험을 통해 실제 사용 후기를 정리해 보았다.

 

1. 장착부터 첫 인상까지

(1) 처음 써보는 쿨매트, 기대보다 설치는 간단했다

쿨매트는 기본적으로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뒷면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고, 걸이형 고리로 시트에 고정하는 구조다. 실제로 장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3분 정도였고, 무게도 가벼워서 부담 없이 다룰 수 있었다.

(2) 첫 느낌은 ‘미관과 소음’에서 갈렸다

처음 장착했을 때 눈에 띄는 점은 펜 구조물이 외부로 돌출돼 있다는 점이다. 외관상 깔끔하지 않고, 펜이 돌아갈 때 나는 소음도 신경 쓰일 수 있다. 특히 조용한 차량이나 정차 중에는 소음이 꽤 도드라졌다.

 

2. 바람 세기 실험

(1) 순정보다 바람 세기는 더 강했다

에어컨을 켠 뒤 시트 위에 휴지를 올려 실험해보니, 쿨매트 쪽이 확실히 더 잘 날아갔다. 손으로 직접 바람을 느껴보아도 순정보다 바람 세기 자체는 강했다는 인상이 들었다.

(2) 바람이 나오는 위치가 한정적이다

단점도 분명히 있었다. 매시 재질로 전체가 통풍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바람이 나오는 부분은 제한적이었다. 등과 엉덩이 부위의 특정 구멍에서만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원하다기보다는 ‘부분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더 컸다.

📌 순정 vs 쿨매트 바람 세기 비교

항목	순정 통풍시트	사제 쿨매트
바람 세기	중간	강함
바람 범위	전체적으로 퍼짐	특정 부분에 집중
소음	거의 없음	다소 큼
체감 시원함	안정적, 고르게	국소적, 강하게

 

3. 체감 온도 차이와 실제 쿨링 효과

(1) 온도계 실측 결과, 순정 쪽이 1~2도 더 낮았다

간단하게 온도계로 시트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순정 통풍시트는 21~22도, 쿨매트는 23~24도로 나왔다. 바람 세기만 놓고 보면 쿨매트가 앞섰지만, 소재의 차이와 바람 분산 방식에서 차이가 컸다.

(2) 입는 옷과 시트 재질에 따라 체감이 달랐다

실제로 청바지처럼 두꺼운 옷을 입었을 때는 쿨링 효과가 줄었고, 얇은 메쉬 소재의 옷을 입으면 시원함이 더 잘 전달됐다. 순정 시트는 이 부분에서 옷과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고르게 시원한 느낌이 강했다.

 

4. 장단점 정리

🛠 싸제 쿨매트, 실제로 써보니

• 장점
  • 설치가 간단하고 차량 기종 제한이 없다
  • 순정보다 바람 세기는 확실히 강하다
  • 가격이 저렴해 접근성이 좋다
• 단점
  • 소음이 크고 장시간 사용 시 피로감 가능
  • 전체적으로 시원하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쿨링
  • 외관상 깔끔하지 않아 보기 거슬릴 수 있음

 

5. 이런 분에게는 괜찮은 대안이다

(1) 통풍 기능 자체가 없는 차량을 타는 경우

순정 통풍시트가 아예 없는 차량이라면, 사제 쿨매트는 꽤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운전 중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체감 효과도 분명하게 느껴진다.

(2) 짧은 거리 운전자보다는 장거리 주행 시 유용

잠깐씩 타는 용도보다는 장거리 운전이 잦은 경우, 엉덩이와 등에 땀이 차는 것을 줄이기 위해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만하다.

(3) 소음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성비 높다

조용한 주행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지만, 풍량을 3단으로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 소음은 감안하고 사용할 수 있다면, 쿨링 효과 자체는 분명히 있다.

 

마치며

직접 사용해본 결과, 4만 원대 사제 쿨매트는 ‘순정보다 시원하다’는 광고 문구는 다소 과장되었지만, 통풍 기능이 없는 차량에서는 가성비 높은 보조 수단으로 쓸 만했다. 소음과 미관은 감안해야 할 요소지만, 더운 여름 운전 시 땀을 줄이는 데는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