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액션캠을 여러 대 써본 입장에서 DJI 오즈모 액션5 프로가 정말 ‘업그레이드’라고 말할 수 있을지, 특히 오즈모 액션4를 잘 쓰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나 역시 액션4를 메인으로 사용해왔기에, 이번 5 프로가 얼마나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지 실제 사용을 바탕으로 짚어봤다.
1. 오즈모 액션4를 계속 쓸 만큼 괜찮았던 이유
오즈모 액션4는 ‘작지만 강한’이라는 표현이 딱 맞았다.
(1) 작은 크기지만 화질과 촬영 시간이 압도적이었다
기존 오즈모 액션4는 작은 크기에도 좋은 화질과 긴 연속 촬영 시간이 장점이었다. 보통 액션캠은 센서 크기 한계 때문에 디테일이 떨어지기 쉬운데, 액션4는 1/1.3인치 센서로 화질에서 경쟁사보다 확실히 앞섰다.
여기에 발열 문제 없이 4K 30fps 기준으로 2시간 이상 촬영이 가능했다는 점도 실사용에서 가장 큰 장점이었다.
(2) 휴대성과 안정성 면에서 최고였다
아이폰과 액션4만 챙기면 일상 기록이나 간단한 여행 브이로그도 충분히 커버가 됐다. 무거운 카메라나 짐벌 없이도 촬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발열로 인한 녹화 중단도 거의 없었고, ND 필터와 같은 액세서리도 기본 호환이 잘 됐다.
2. 액션5 프로, 바꿀 만큼 달라진 점은 뭘까?
처음에는 ‘굳이 바꿔야 하나?’ 싶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1) 배터리 용량 증가와 놀라운 촬영 시간
기존 액션4도 길게 찍는 편이었는데, 5 프로는 그 기준을 완전히 넘었다. 4K 30fps 기준으로 약 3시간 20분까지 촬영 가능했다. 기존 대비 한 시간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 도입 덕분에 배터리 효율이 좋아졌고, ‘항상 켜짐’ 기능 덕분에 촬영 중 화면 꺼짐 없이도 배터리를 아낄 수 있게 설계됐다. 장시간 촬영이 필요한 스포츠나 여행용 카메라로는 체감 차이가 꽤 크다.
(2) 이미지 품질에서 체감되는 차이
센서 크기는 같지만, 계조 표현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D-Log M으로 촬영한 뒤 컬러 그레이딩에서 차이가 확실히 드러난다.
- 계조 13.5스탑 지원으로 암부와 하이라이트 모두 살릴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 예전에는 그냥 지나갔던 디테일도, 이제는 살릴 수 있게 된 느낌이다.
즉, ‘후보정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영상 퀄리티에 욕심 있는 사람일수록 이 부분은 크게 와닿을 것이다.
(3) 완벽한 호환성과 내장 메모리의 편리함
이 부분은 정말 예상 못 했던 장점이다. 기존 액션4의 배터리, ND 필터, 충전 크레들 모두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특히 배터리는 용량이 늘었는데도 크기는 동일해서 완전 호환된다는 점이 신의 한 수다.
거기에 내장 메모리 47GB까지 생기면서, SD카드 없이도 약 1시간 20분 10bit 촬영이 가능하다. 예비 카드 없을 때 꽤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3. 바꿀지 말지, 결국은 이런 상황이라면 바꿔도 된다
결국은 용도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5 프로로 넘어가는 게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느꼈다.
💡 이런 경우라면 업그레이드 추천
- 액션4도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사람
- D-Log M 촬영 후 후보정에 익숙한 사용자
- 액션캠을 거치용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촬영 환경이 많은 경우
- ND 필터, 배터리 등 기존 액세서리를 그대로 쓰고 싶은 사용자
- 마이크 직접 연결이나 내장 메모리 활용이 필요한 경우
이처럼 액션5 프로는 작은 변화의 누적이 모여 큰 체감 차이를 만든 제품이었다. 단순히 스펙만 보고는 알기 어려운 부분까지 세세하게 챙긴 제품이다.
마치며
나는 지금도 오즈모 액션4를 잘 쓰고 있지만, 액션5 프로는 분명 업그레이드라고 부를 만했다. 화려한 기능보다도 촬영 시간과 디테일, 호환성에서의 변화가 실사용자 입장에서 큰 의미를 줬기 때문이다.
기존 액션4 사용자라도, 촬영 환경에 따라 바꿀 이유는 충분히 생길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이걸 어디서, 얼마나 자주 쓰는가’다. 나처럼 거치와 장시간 촬영 비중이 큰 사람이라면 이번 5 프로는 분명히 업그레이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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