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추석 연휴,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기다. 이럴 때 특별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 흘려보내기보다는, ‘사진 앨범 만들기’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하면 가족 간 정이 더 깊어진다. 스마트폰 속 수천 장의 사진을 꺼내 실제로 정리하고 이야기하며, 명절을 진짜 ‘추억’으로 바꾸는 방법이었다.
1. 추석 연휴에 앨범을 만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내가 가족사진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해보자.
사실 나도 처음에는 명절이면 그냥 TV 보고, 송편 먹고, 어영부영 보내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데 어느 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예전처럼 가족 사진이 없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스마트폰에 다들 사진을 찍긴 찍는데, 정작 가족이 함께 모여 사진을 ‘꺼내보는 시간’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작년 추석부터 작은 미션처럼 가족사진 앨범을 만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가족 모두가 굉장히 좋아했던 시간이었다.
2. 어떤 사진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렇게 골라봤다
📸 어떤 사진이 좋을까? 막상 정리하려니 헷갈렸다면
- 대화가 시작되는 사진: 예를 들어, 엄마가 시장에서 장 봤던 날의 사진, 아빠가 고기 굽던 순간
-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사진: 아이가 점점 커가는 모습, 부모님 얼굴의 변화 등
- 작은 사건이 담긴 사진: 강아지랑 놀다가 넘어졌던 순간, 다 같이 비 맞고 웃던 장면 등
- 일상 사진: 밥 먹는 장면, 소파에서 같이 쉬는 모습 등 꾸밈 없는 사진들
결국 가족사진 앨범은 ‘예쁜 사진 모음집’이 아니라 ‘함께 보며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야 재미가 있다.
3. 앨범 만들기는 이렇게 진행했다
📌 내가 실제로 가족과 했던 앨범 제작 순서
| 단계 | 내용 | 팁 |
|---|---|---|
| 1단계 | 각자 스마트폰에서 사진 골라오기 | 미리 날짜별로 폴더 정리해두면 수월함 |
| 2단계 | 노트북/태블릿 하나로 사진 모으기 | 구글 포토, 애플 아이클라우드 등 활용 |
| 3단계 | 연도별 or 테마별로 분류 | ‘설날/추석’, ‘여행’, ‘일상’, ‘아이 성장’ 등 |
| 4단계 | 포토북 or 수작업 앨범으로 제작 | 온라인 인쇄 또는 시중 앨범북 활용 |
| 5단계 | 가족끼리 돌아가며 코멘트 쓰기 | 아날로그 감성 살리고 대화도 유도됨 |
결론부터 말하면, 디지털로만 정리하는 것보다 손으로 직접 꾸미는 게 훨씬 만족감이 컸다.
4. 앨범을 함께 만들며 생긴 변화가 있다면?
내가 직접 느낀 건, 가족 간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앨범을 보며 “이때 기억나?”라는 말이 시작되면,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어색하던 공기도 누그러진다. 특히 요즘 10대 아이들과 부모 세대 간 대화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사진을 매개로 하면 세대 차이도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다.
아이들도 “이건 너무 웃긴데?”, “엄마 이땐 젊었네!” 하며 오히려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5. 앨범 만들기에 활용한 도구들
🧰 내가 써본 사진 정리와 앨범 제작 도구들
| 항목 | 내가 사용해본 것 | 추천 이유 |
|---|---|---|
| 클라우드 정리 | 구글 포토 | 자동 백업, 검색 기능 우수 |
| 포토북 제작 | 스냅스, 포토몬 | 다양한 테마 제공, 이벤트 할인도 많음 |
| 수작업 앨범 | 다이소 앨범북 + 젤펜 | 직접 꾸밀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좋음 |
| 코멘트 기록 | 스티커 메모, 말풍선 스티커 | 글쓰기 어려워하는 어른들도 쉽게 참여 |
조언하자면, 고급 툴보다는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도구’를 선택하는 게 중요했다.
어르신들도 할 수 있어야 진짜 가족 활동이 되기 때문이다.
6. 앨범을 정기적으로 만들기로 한 이유
올해부터는 가족끼리 명절마다 앨범 한 권 만들기를 정례화했다.
설에는 겨울 사진, 추석에는 여름~가을 사진을 중심으로 묶는다.
처음엔 귀찮아하던 가족들도, 앨범을 보고 웃다 보면 그 시간이 정말 좋았다는 걸 알게 된다.
무엇보다 이런 아날로그 활동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주는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매년 꼭 하고 싶은 루틴이 되었다.
7. 이런 가족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이런 경우라면 ‘가족사진 앨범 만들기’를 꼭 해보길 권한다.
- 가족 모임은 많은데, 늘 밥 먹고 TV만 보는 경우
- 스마트폰에 사진은 많지만 다 같이 보며 웃은 적은 없는 경우
- 자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고 싶은 부모
- 부모님의 예전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경우
- 아날로그 감성의 선물을 찾는 중이라면
사진 앨범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가족 사이의 ‘이야기’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였다.
마치며
명절마다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의미 있는 가족의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 시작이 어렵지 않았다. 그냥 스마트폰 속 사진을 꺼내 함께 이야기하고 묶는 일이었다.
디지털로 흘러가는 기억을, 종이 위에 남기는 일.
그건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오래도록 남는다.
이번 추석에는 한 권의 가족 앨범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오래 남을 대화와 웃음이, 그 속에 담길 것이다.
'코스티 이야기 >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튜브 쇼츠, AI, 광고 연결까지…수익 구조가 완전히 바뀐다 (0) | 2025.09.30 |
|---|---|
| 추석에 어색한 친척과도 자연스럽게 말 트는 대화 시작법 (0) | 2025.09.29 |
|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 추석 명절에 딱 좋은 가족 게임 모음 (0) | 2025.09.29 |
| 추석 연휴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면 좋은 놀이 7가지 (0) | 2025.09.29 |
| 고향 가는 길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가족 게임 5가지 정리 (0) | 2025.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