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스냅드래곤 8 Gen3 엘리트 칩셋에 13.2인치 대화면, 16GB 램과 512GB 저장공간까지 갖췄으면서도 6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태블릿이 있다. 바로 원플러스 패드3다. 출시 초기 90만원대였던 이 제품은 지금 왜 가성비 태블릿으로 재조명받고 있을까?
1. 크고 빠르고 강력한 태블릿이 정말 60만원대라고?
내가 직접 구매한 모델은 16GB RAM에 512GB 저장공간 조합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스냅드래곤 8 Gen3 엘리트 탑재 태블릿이 60만원대?"라는 말에 혹해서 알아봤다. 하지만 막상 실물과 스펙을 접하고 나니 단순한 가격 메리트 이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 제품이 가성비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어떤 구성품이 들어 있었을까?
| 구성품 | 설명 |
|---|---|
| 본체 | 13.2인치 LCD 디스플레이, 2400x3392 해상도 |
| 충전 케이블 | A to C 타입, 80W 고속 충전용 |
| 매뉴얼 및 보증서 | 간단한 사용 설명서 포함 |
| 충전기 | 별매 (기본 구성엔 포함되지 않음) |
충전기가 기본 제공되지 않는 점은 살짝 아쉬웠다. VOOC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특수 규격이기에, 일반 PD 충전기로는 최대 속도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2. 디자인부터 디스플레이까지, 아이패드 느낌과 얼마나 닮았을까?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딱 하나였다. "이거 아이패드 프로 아니야?"
곡률, 베젤 두께, 후면 메탈 바디 등에서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진 않고, 독자적인 디테일도 곳곳에 보인다.
🖥 화면 품질은 어느 정도일까?
- 13.2인치 LCD (OLED 아님)
- 최대 밝기 900nits
- 144Hz 주사율 지원
- 돌비 비전 지원 (HDR 미지원)
- Widevine L1 → 넷플릭스 FHD 지원
- 반사 방지 코팅 없음
결론부터 말하면, 영상 시청용으론 충분했다. 특히 소리가 너무 좋아서 시각적 아쉬움을 커버하고도 남았다.
3. 성능은 안드로이드 최상급 맞을까?
내가 이걸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성능이었다.
스냅드래곤 8 Gen3 엘리트 칩셋, 16GB LPDDR5T 램, 512GB UFS 저장소 조합이라면, 웬만한 노트북 못지않은 사양이다.
하지만 실제 벤치마크를 돌려보면 조금 복잡해진다.
📊 다른 태블릿과 비교하면 어땠을까?
| 항목 | 원플러스 패드3 | 레노버 Y700 4세대 | 샤오미 패드 7 울트라 |
|---|---|---|---|
| 칩셋 | 스냅드래곤 8 Gen3 엘리트 | 동일 | 자체 칩셋 XRING O1 |
| 싱글코어 | ▲ 약간 우위 | 기준값 | ▼ 약 14% 낮음 |
| GPU OpenCL | ▲ 약 10% 우위 | 기준값 | ▼ 약 14% 낮음 |
| 쓰로틀링 | △ 아쉬움 있음 | ● 매우 좋음 | ● 우수 |
성능은 상위권이지만, 장시간 고부하 작업에서는 쓰로틀링으로 점수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4. 스피커 성능, 기대 이상이었다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 음악, 영상, 게임 사운드를 들어보니 예상 이상이었다.
- 옥타(8개) 스피커 탑재
- 사운드 밸런스 우수
- 베이스 강력
- 돌비 애트모스 아님, 자체 튜닝
특히 음악과 영상에서 입체감이 아주 좋았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못 미치지만, 이 가격대에선 경쟁자가 없다고 느껴졌다.
5. 이런 점은 기대보다 아쉬웠다
좋은 점이 많았지만, 단점도 명확히 존재했다.
실사용하면서 내가 느낀 아쉬운 점들을 정리해봤다.
⚠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게 있었을까?
- 지문 인식 없음 → 얼굴 인식만 가능, 보안 취약
- 반사 방지 미적용 → 밝은 곳에선 반사가 거슬림
- 충전기 미포함 → VOOC 충전은 전용 충전기가 필요
- 셀룰러 모델 미지원 → 데이터 연결은 핫스팟 의존
- USB-C 포트가 일반적이지 않음 → 바이패스 충전 등 미지원
게임·영상용으로는 좋지만, 생산성 작업이나 외부 연결 기기와의 연동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6. 이런 사람이라면 만족할 확률이 높다
내가 2주 넘게 사용하면서 느낀 건 명확했다.
이 제품은 특정 목적을 가진 사용자에게만 아주 잘 맞는다.
🧩 이런 조건에 맞는다면 추천할 수 있다
- 넷플릭스, 유튜브 감상을 자주 하는 사람
- 13인치 대화면을 원하는 사용자
- 고사양 안드로이드 게임을 자주 하는 사람
- 가격 대비 스펙을 중시하는 사용자
- 아이패드가 부담스러워 대안이 필요한 사람
반대로 영상 편집, 전문 작업, 외부 장비 연결 등이 주 용도라면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 프로 쪽이 더 나을 수 있다.
7. 자주 나올만한 질문, 정리해봤다
이건 어떤가? 이런 게 궁금했다.
내가 직접 써보고 들었던 궁금증에 답해본다.
Q. 아이패드 프로보다 좋은 점이 있을까?
가격 대비 스펙은 분명 우위다. 스피커, 화면 크기, 저장공간 대비 가격에서는 확실히 아이패드보다 효율적이다.
하지만 생태계 완성도나 앱 최적화에선 여전히 아이패드가 강세다.
Q. 무거운가?
681g으로 가벼운 편은 아니다. 아이패드 프로(581g)보다 100g 이상 무겁다. 다만 그만큼 배터리 용량이 크다는 점은 장점이다.
Q. 소프트웨어는 쓸만한가?
Oxygen OS는 깔끔하고 직관적인 UI로, 기본기 충실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경험을 준다.
단, 삼성 덱스처럼 전문 생산성 모드는 없다.
마치며
60만원 초반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사양을 갖춘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드물다.
고사양 게임, 영상 감상, 일반 작업까지 커버하려는 사람이라면 고려할 만하다.
다만 생산성 중심, 고급 작업 중심의 사용 환경이라면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나는 영상·문서·가벼운 작업 위주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아이패드가 비싸고, 갤럭시탭이 애매할 때 대안으로 이 제품은 꽤 괜찮은 포지션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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