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2만원대로 내 차에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설치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실제로 셀프로 장착해본 후기를 통해 장단점과 설치 난이도, 사용 후 달라진 점까지 정리해봤다.
1. 전기차만 가능한 줄 알았던 디지털 사이드 미러, 직접 설치해봤다
처음엔 이게 가능한가 싶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전기차 고급 옵션이란 인식이 강했고, 가격도 부담돼서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별도 장착형 제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구매한 건 약 12만9,000원짜리 디지털 사이드 미러 키트였다. 카메라 2개, 5인치 디스플레이 2개, 송풍구와 대시보드 거치대, 전원선과 부속품까지 포함된 구성으로, 자가 설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해외 직구로 구매했다. 배송 기간은 조금 걸렸지만, 가격 대비 구성은 만족스러웠다.
직접 해봤다. 그리고 느꼈다. ‘생각보다 쉽고, 쓸만하다.’
2. 설치할 때 뭐가 필요했을까? 실제 구성품은 이랬다
📦 이 키트를 뜯으면 뭐가 들어있나?
| 구성품 | 설명 |
|---|---|
| 디스플레이 2개 | 5인치, 고정용 거치대 포함 (대시보드형 & 송풍구형) |
| 카메라 2개 | 차량 외부 부착용, 색상 선택 가능 (화이트, 블랙, 실버) |
| 전원 케이블 | 시거잭 연결 방식, 추가 전원 멀티포트 필요 시 별도 구매 |
| 부속품 | 양면 테이프, 케이블 타이, 컬러별 케이블 연결 단자 등 |
결론부터 말하면, 별도 공구 없이도 충분히 설치가 가능했다.
단, 내가 기존에 시거잭을 사용하고 있어서 멀티포트(3포트, USB+C타입 포함)도 함께 구매해뒀다. 이게 의외로 유용했다.
3. 직접 설치해보니 예상보다 쉬웠다
처음 설치해보는 거라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순서만 잘 지키면 복잡할 게 없었다.
🛠 내가 따라한 설치 순서
- 디스플레이 고정: 거치대를 대시보드에 부착하거나 송풍구에 끼움
- 카메라 위치 조정 및 부착: 각도 조정 후 양면테이프로 고정
- 전원 연결: 시거잭에 전원 케이블 연결 (카메라·디스플레이 동시 연결)
- 테스트 및 각도 보정: 작동 여부 확인 후 조정
- 케이블 정리: 케이블 타이·테이프로 깔끔하게 마감
이 중에서 가장 시간이 걸린 건 케이블 정리였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30분 정도.
4. 설치 후 달라진 점은 뭘까? 실사용 경험으로 정리해봤다
설치가 끝난 후 가장 먼저 느낀 건 시야 확보가 훨씬 편해졌다는 점이었다. 특히 사이드 미러를 접었을 때에도 시야가 유지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직접 써보면서 느낀 변화들
| 항목 | 느낌 및 관찰 결과 |
|---|---|
| 주간 시야 | 선명하고 밝음. HD 화질이지만 실제 주행에 불편 없음 |
| 야간·터널 시야 | 밝기 유지 잘됨. 어두운 곳에서도 차선 확인 충분히 가능 |
| 빗길 주행 | 물 튐에도 시야 확보 무난함. 카메라에 방수 등급(IP67) 있음 |
| 외관 이질감 | 카니발 화이트 차량에 화이트 카메라 설치 → 외부에서 거의 티 안 남 |
| 사용 편의성 | 시거잭 연결만으로 작동. 별도 퓨즈박스 연결 불필요 |
| 단점 | 외부 카메라 케이블이 다소 짧아 선정리 불편, 디스플레이는 기본급 수준 |
특히 옆 차량 접근 시 시야 확보가 일반 사이드 미러보다 훨씬 넓고 선명했다. 이건 의외였다.
5. 이런 점은 미리 생각하고 설치하는 게 좋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실제 설치를 해보면서 아쉬운 부분도 몇 가지 있었다.
⚠️ 설치 전 미리 확인하면 좋은 포인트들
- 시거잭을 이미 쓰고 있다면 멀티포트는 필수: 기존 블랙박스나 공기청정기 사용 중이라면 전원 분배기 준비가 필요하다.
- 외부 카메라 케이블이 생각보다 짧다: 차량 구조에 따라 하단으로 돌리기 어렵고, 상단으로 선정리를 해야 한다.
- 거치대의 내구성은 보완 필요: 디스플레이가 강한 충격에 튀어나올 수 있으니 양면테이프 보강 필요.
- 디스플레이는 HD급이라 큰 기대는 금물: 하지만 차량 후방 영상 수준으로는 충분하다.
한 줄 요약: 가성비는 확실하지만, 설치 위치와 선정리 방식은 미리 고민해야 한다.
6. 이런 분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내가 직접 해보니, 이런 분들에게는 잘 맞을 것 같다.
✅ 이런 경우라면 시도해볼 만하다
- 주차 시 사이드 미러를 자주 접는 편
- 야간 운전이 많고, 후측방 시야가 고민됐던 사람
- 전기차 디지털 미러가 부러웠지만 가격이 부담됐던 경우
- 설치 업체 맡기기보다 자가 설치를 해보고 싶은 성격
반대로, 차량에 선 깔끔하게 정리된 걸 선호하는 사람은 업체 설치가 더 나을 수 있다.
마치며
12만9,000원. 이 가격으로 전기차급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기본 기능을 누릴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매력적이다. 설치가 간단하고,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성비 중심으로 차량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
다만 차량 외관, 선 정리 상태 등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선정리까지 고민해서 진행해야 후회가 없다.
문제는 설치가 아니라, 나한테 잘 맞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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