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글이 막히는 이유, 단지 아이디어 부족일까? 사실은 '읽는 방식'의 한계일 수 있다. ‘작가처럼 읽는 법’은 텍스트 해부를 통해 글쓰기 능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독서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1. 작가들은 왜 다르게 읽을까?
나는 처음 이 책을 읽고, ‘왜 난 이렇게 못 읽었을까?’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평소 독서라고 하면 줄거리 중심으로 읽거나, 감상을 남기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작가가 되려면 단순히 ‘많이’ 읽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읽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 작가는 이렇게 읽는다: 구조와 의도를 해부하는 시선
| 분석 대상 | 작가는 어떤 질문을 던질까? |
|---|---|
| 장르 | 이 글은 어떤 문학 장르이고, 그 장르의 관습을 따르는가? |
| 플롯 | 사건은 어떻게 구성되고, 중심 갈등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
| 구조 | 글의 아이디어는 어떤 순서로 조직되어 있는가? |
| 시점 | 1인칭/3인칭 시점은 어떤 효과를 주고 있는가? |
| 인물 | 등장인물은 어떤 방식으로 구축되었고, 변화는 있는가? |
| 장면 | 장면 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분위기는 어떻게 조성되는가? |
| 언어와 스타일 | 문장 구성이나 단어 선택은 어떤 의도를 담고 있는가? |
결국, 작가처럼 읽는다는 건 '텍스트가 작동하는 방식'을 파악하는 일이다.
2. 읽는 방식만 바꿔도 글쓰기 실력은 달라진다
‘읽기’와 ‘쓰기’는 별개의 능력이 아니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읽기 능력의 향상이 곧 글쓰기 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글이 막힐 때, 쓸 말이 없을 때, 나도 모르게 읽는 습관부터 돌아보게 됐다.
✏️ 이건 나에게 특히 와닿았다
-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내용을 외우듯 읽지 않는다.
- 대신 그들은 구조를 분석하고, 저자의 선택을 의심한다.
-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요소만 골라서 배우고 흡수한다.
그동안 글쓰기 책만 수십 권 읽었지만, 이 책은 ‘읽기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말한다. 그게 더 빠른 길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3. 이 책이 말하는 8가지 분석 도구는 뭘까?
책에서 제시하는 분석 도구는 총 8가지다. 각각은 텍스트 해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을 읽는 목적이 단순 감상이라면 지나칠 수 있는 요소들이지만, 작가처럼 읽으려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들이다.
🔍 어떤 요소를 중심으로 텍스트를 읽어야 할까?
| 분석 도구 | 핵심 질문 |
|---|---|
| 장르 | 이 텍스트는 어떤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
| 플롯 | 이야기의 흐름은 어떻게 전개되고, 갈등 구조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
| 구조 | 아이디어는 어떤 순서로 배치되고, 문단은 어떤 논리로 구성되는가? |
| 시점 | 누가 이야기하는가? 시점 변화는 어떤 효과를 주는가? |
| 인물 | 주요 인물은 어떻게 등장하고, 변화는 어떤 흐름을 가지는가? |
| 설정 | 배경과 분위기는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가? |
| 장면 | 장면 전환은 어떤 타이밍에 일어나며, 시각적 장치는 어떤가? |
| 언어와 목소리 | 표현 방식은 어떤가? 저자 고유의 문체나 리듬은 느껴지는가? |
이 8가지는 단순한 독서 도구가 아니라, 글쓰기의 초석이 되는 관찰력이다.
4. 나는 이 도구들을 어떻게 써보기 시작했나?
소설 한 편을 읽더라도 '왜 이렇게 썼을까'라는 질문을 붙였다.
예전 같으면 몰입해서 단숨에 읽고 끝냈을 장면들도, 이제는 멈춰서 생각하게 된다.
- 이 장면은 왜 지금 나왔을까?
- 이 대사는 무슨 목적을 위해 삽입됐을까?
- 서술자 시점은 왜 1인칭이 아닐까?
이 질문들에 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이렇게 써볼까’라는 상상이 따라왔다. 결과적으로, 글을 쓰는 두려움이 줄어들었다.
5. 글쓰기가 막힐 때 '구조'를 먼저 보면 풀리기 시작한다
특히 3장에서 다룬 '배치' 개념은 큰 도움이 됐다.
작품 구조는 단순히 글의 외형이 아니라, 저자의 전략이 담긴 설계도라는 점을 다시 보게 됐다.
🧱 글의 구조를 볼 때 이런 질문을 던져봤다
- 선형적으로 전개되는가, 아니면 플래시백이 섞였는가?
- 문단의 길이와 리듬은 어떤 흐름을 만드는가?
- 중요한 장면은 앞/뒤 어느 위치에 배치되었는가?
이걸 몇 번 따라 해보다가, 글쓰기 전 미리 구조부터 설계하는 습관이 생겼다. 덕분에 글의 완성도가 다르게 느껴졌다.
6. 책을 읽는 속도가 느려졌지만, 그게 더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긴 변화 중 하나는 ‘독서 속도’다.
이전에는 ‘많이 읽기’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천천히 읽기’가 기본이 됐다. 특히 좋은 문장 앞에서는 멈추고, 왜 좋은지, 어떻게 썼는지를 들여다본다.
그게 바로 ‘작가처럼 읽기’의 시작이었다.
7. 이런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글쓰기에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
- 책을 많이 읽지만, 글쓰기로 연결되지 않는 사람
- 더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거나, 작가 지망생
글쓰기 책에 지쳤다면, 이 책처럼 ‘읽기’를 다룬 책이 오히려 더 나은 해답이 될 수 있다.
마치며
작가처럼 읽는다는 건 텍스트를 해부하는 눈을 갖는 일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도 저자의 의도와 전략이 숨어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법 책이 아니라, 글쓰기와 독서를 연결하는 훈련법에 가깝다.
무작정 쓰기보다는, 먼저 ‘어떻게 읽을지’를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나에게는 그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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