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거의 게임기 한 대 가격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고가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번에 출시된 Turtle Beach Victrix Pro BFG Reloaded는 Xbox와 PS 모두 호환되면서, ‘홀 이펙트 썸스틱’, '6버튼 모듈', '트리거 깊이 조절' 등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디테일이 꽤 많다. 커스터마이징까지 지원해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매력이 있다.
1. 왜 ‘리로디드’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재장전’이라는 이름,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었다.
FPS 게임에서 ‘재장전’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다. 실전처럼 중요한 순간을 좌우하는 행동이고, 내가 게임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 같은 존재다. 이 제품의 ‘리로디드’라는 이름은 단순히 전작을 보완했다는 의미를 넘어, 게임의 감각적인 순간을 패드로 이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나도 FPS를 하다가 마지막 탄 한 발로 적을 맞췄을 때 희열을 느낀 적이 있다. 이 패드는 그런 몰입도를 높여주는 장치처럼 보였다.
2. 조작감이 궁금했다면: 직접 만져본 느낌은?
버튼 하나하나, 쓸데없는 유격 없이 잘 정리돼 있었다.
🎮 이런 점이 좋았다: 사용하면서 체감된 조작감
- 썸스틱 깊이가 있어서 손가락을 확실히 감싸주는 느낌 오목하게 들어간 기본 썸스틱은 흔히 있는 구조지만, 깊이가 좀 더 있는 편이라서 FPS나 레이싱 게임에선 조작 미스를 줄이기 좋았다.
- 트리거는 약간 가볍다 빠른 반응을 위해 설계된 듯한 트리거는 부드럽게 눌렸다. 다만, 레이싱 게임처럼 섬세한 조절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약간 허전할 수 있다.
- 버튼 압력도 부담 없이 적당했다 쉽게 눌리지만, 그렇다고 실수로 눌릴 만큼 가볍진 않다. 꾸준히 손에 힘을 주는 장시간 게임에도 적합해 보였다.
3. 어떤 게임 환경에서 더 좋을까?
블루투스와 진동 지원 여부는 모델에 따라 다르다.
내가 쓰는 환경이 Xbox인지, PS인지, PC인지에 따라 제품 선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 모델별로 꼭 확인해야 할 차이점
| 구분 | Xbox 모델 | PS 모델 |
|---|---|---|
| 블루투스 | 지원 | 미지원 |
| 진동 기능 | 있음 | 없음 |
| 호환 기기 | Xbox Series X|S, Xbox One, Windows 10/11, BT 기기 | PS5, PS4, Windows 10/11 |
| 모바일 연동 | 가능 | 불가 |
| 소프트웨어 접근성 | Microsoft Store | PC 통해 간접 설정 필요 |
결론부터 말하면, 블루투스로 모바일에서 게임을 하거나 진동이 중요한 게임을 즐긴다면 Xbox 모델이 더 유리하다.
4. 구성품을 보면, 이 가격이 납득되는 이유
꽤 많은 부속이 들어있었고, 캐링 케이스까지 잘 정리돼 있었다.
🎒 어떤 구성으로 패키지가 채워졌는지 궁금하다면
- 컨트롤러 본체
- 2.4GHz 무선 동글
- 3m짜리 USB Type-C to A 케이블
- 여분 썸스틱 2개 (긴 형태, 둥근 형태)
- 추가 D-Pad 2개 (십자형, 원형)
- 팔각 게이트 2개
- 6버튼 격투 게임용 모듈
- 육각 드라이버
- 캐링 케이스
이 구성만 봐도, 단순히 ‘게임 패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일종의 게임용 툴박스라고 봐야 했다.
5. 커스터마이징, 얼마나 자유로울까?
육각 드라이버 하나로 Xbox ↔ PS 레이아웃도 변경할 수 있었다.
(1) 레이아웃 변경
육각 드라이버로 모듈을 바꾸면 Xbox 방식과 PS 방식으로 원하는 대로 설정 가능하다.
(2) 격투게임 전용 6버튼 모듈
카일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한 모듈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클릭감도 좋고, 위치도 전작보다 개선돼 손에 잘 잡혔다.
(3) 트리거 깊이 5단계 조절
헤어 트리거부터 섬세한 컨트롤까지 세팅 가능해서, 게임 장르에 따라 맞춰 쓰기 좋았다.
(4) 바닥에 추가 버튼 4개
토너먼트 락 모드 설정도 가능해서, 의도치 않게 눌리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너무 많은 기능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6. 소프트웨어로 더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Victrix Control Hub는 꽤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었지만, 한국어 미지원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 내가 해본 설정 중 유용했던 항목
- 트리거 데드존 조절
- 썸스틱 반응 속도 세팅
- 버튼 리매핑
- EQ, 볼륨, 마이크 조절
- 게임/챗 밸런스 맞추기
단, PS 모델 사용자라면 이 설정을 위해 PC 연결이 필수다.
7. 무게나 크기에서 느껴지는 손맛은?
엑스박스 패드와 유사했지만, 뒷면 버튼이 살짝 신경 쓰였다.
- 크기: 160 x 105 x 60 mm
- 무게: Xbox 302.1g / PS 280.5g
나는 손이 작은 편인데, 크게 부담 없이 쥘 수 있었다. 표면에 고무 패턴이 있어서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았고, 손가락 끝까지 닿는 느낌이 좋았다.
단, 바닥 버튼은 몰입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눌릴 수 있었다. 가볍게 쥐는 플레이엔 괜찮지만, 양손으로 치켜들고 몰입하는 게이머에겐 설정을 꺼두는 것도 방법이다.
마치며
고급형 게임패드가 괜히 비싼 게 아니었다.
단순한 조작 도구를 넘어서,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처럼 느껴졌다. 특히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모듈 교체, 그리고 빠른 입력을 지원하는 구조까지. FPS, 격투 게임처럼 반응 속도가 중요한 게임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었다.
단, 한국어 미지원, 비싼 가격, 블루투스/진동 제약 등은 제품 선택 시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내가 추천하는 경우:
- 한 가지 게임 장르가 아니라 여러 게임을 즐기는 사람
- 조작감을 민감하게 느끼는 하드코어 게이머
- 컨트롤러 하나로 다용도로 활용하고 싶은 사용자
이런 경우엔 고민이 필요하다:
- 게임패드 초보 사용자
- 단순한 콘솔 플레이 위주
- 가볍게 쓰고 싶은 목적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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