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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사용기

Dell Alienware 18 Area-51 실사용 후기, 외계인 감성의 끝판왕 노트북을 써보니

by 코스티COSTI 2025. 11. 2.

시작하며

가격표를 처음 봤을 때 잠시 손이 멈췄다. 7,456,550원이라는 숫자는 노트북의 영역을 넘어선 느낌이었다. 그러나 며칠간 실제로 사용해보니, 단순히 비싼 기계가 아니라 이유가 있는 기계라는 걸 알게 됐다.

Dell Alienware 18 Area-51 DAA18250-WP03KR, 이름부터 긴 이 노트북은 ‘외계인 감성’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용해본 체감 성능, 발열, 소음, 디자인, 무게 등 현실적인 사용 후기를 솔직히 풀어보려 한다.

 

1. 외형부터 남다른 존재감, 첫인상은 ‘진짜 비행선’이었다

처음 상자를 열었을 때부터 일반 노트북과는 결이 달랐다. 짙은 청록색 메탈 외관은 단순한 은색이나 블랙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보였다.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하는 펄감은 마치 자동차 도장처럼 깊이가 있었다.

하우징의 곡선 마감, 그리고 중앙에 자리한 에일리언 로고는 그 자체로 브랜드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로고 하나로 ‘아, 이건 에일리언웨어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

힌지 각도는 약 140도, 두께는 25mm 안팎으로 꽤 두꺼운 편이지만, 후면의 투명 커버 아래 LED 팬이 돌 때의 모습은 정말 ‘비행선’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미래적이다.

(1) 무게는 예상보다 현실적이었다

처음엔 무려 4.1kg이라는 스펙을 보고 ‘이걸 노트북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막상 책상 위에서 사용할 땐 의외로 안정감이 좋았다. 무게 덕분에 타이핑할 때 흔들림이 전혀 없고, 고출력 팬이 돌 때도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들고 다니는 건 다른 이야기다. 어댑터 포함 5kg을 넘기기 때문에, 이동성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들고 다니는 데스크탑’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했다.

 

2. 키보드와 조명, 일상 속에서 체감한 감성

나는 주로 야간 작업을 하는 편이라 키보드 백라이트 품질을 중요하게 본다. Alienware 18의 RGB LED 조명은 단순히 화려한 수준이 아니라 ‘정확하다’는 느낌을 줬다.

ALIENFX에서 색상을 세밀하게 나눠 조정할 수 있었고, 특히 WASD 구역과 기능키를 따로 조명화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다.

키감은 ‘단단하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키 깊이가 충분하고, 누르는 순간 탄력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터치패드 크기도 131 x 80mm로 넉넉해서 편집 프로그램이나 브라우저 작업에 불편함이 없었다.

 

3. 실제 사용 중 가장 체감된 건 ‘쿨링과 소음 제어력’이었다

이 노트북의 내부엔 4개의 블로어 팬, 7개의 히트파이프, 베이퍼 챔버가 들어 있다. 정말 데스크탑 수준의 냉각 설루션이다.

나는 RTX 5090 GPU를 ‘성능 모드’로 고정해 AI 연산 테스트와 4K 영상 편집을 동시에 돌려봤다. 소음은 분명 있었지만, 팬 4개가 도는 구조치고는 의외로 조용했다. 스텔스 모드를 켜면 LED가 모두 꺼지면서 팬 RPM도 낮춰줘, 밤에 사용할 때도 큰 불편이 없었다.

열 분포도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 왼쪽 팜레스트가 약간 따뜻해지는 정도로, 장시간 작업에도 손이 불편하지 않았다.

(1) 발열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명확했다

RTX 5090과 인텔 Core Ultra 9 275HX 조합은 그야말로 괴물이다. 하지만 이 정도 급의 칩셋을 넣으면 냉각이 핵심인데, 에일리언웨어는 하단 흡기 + 후면 배기 구조로 열을 효과적으로 빼내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래서 고성능 모드로 2시간 이상 게임을 돌려도 CPU 온도는 80도 초반을 유지했고, GPU는 70도 중반에서 안정적으로 머물렀다. 이건 실제로 데스크탑 쿨러급의 설계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치다.

 

4.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몰입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18인치 QHD+ 패널은 30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처음엔 고주사율이 체감될까 싶었지만, FPS 게임이나 화면 전환이 빠른 영상 작업을 해보면 차이가 확실했다.

색 정확도와 명암비도 상당히 우수했다.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색온도가 안정적이고, 백색 밸런스가 눈에 피로를 덜 줬다.

또 하나 놀랐던 건 사운드였다. Dolby Atmos 지원으로, 노트북 스피커 치고는 공간감이 잘 느껴졌다. 특히 영화나 음악 재생 시 좌우 밸런스가 명확해서 별도의 외장 스피커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1) 외장 모니터와 연결성도 완벽했다

Thunderbolt 5 포트 2개HDMI 2.1을 지원해, 4K 외장 모니터 두 대를 동시에 연결해도 전혀 문제없었다. AI 연산 테스트용으로 외부 GPU나 대용량 스토리지도 쉽게 연결됐다.

이 점은 단순 게이밍용이 아니라, 영상 편집자나 엔지니어에게도 실질적인 메리트가 있다.

 

5. 실사용 중 느낀 장단점

아래는 약 1주일간 실제로 사용하면서 정리한 체감 포인트이다.

구분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디자인 청록색 펄 도색, LED 조명 완성도 높음 무게가 너무 무겁다
성능 RTX 5090 + Core Ultra 9의 압도적 퍼포먼스 최고 성능 모드 시 전력 소모 크다
키보드 키감 좋고 RGB 커스터마이징 풍부 텐키 없음이 조금 불편
발열 쿨링 솔루션 우수, 열 분산 균형적 팬 청소 접근성이 다소 복잡
확장성 M.2 슬롯 3개, Thunderbolt 5 지원 RAM 슬롯 교체 시 분해 난이도 있음
사운드 Dolby Atmos 지원으로 입체감 우수 저음은 다소 약한 편

결론부터 말하면, 이 노트북은 ‘이동 가능한 데스크탑’이다. 게이머뿐 아니라, AI 모델 학습이나 고해상도 영상 편집처럼 GPU 연산이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더 어울린다.

 

6. 가격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 완성도

정가 7,999,000원에서 약간 할인된 7,456,550원, 누가 봐도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하지만 구성품을 보면 납득이 간다.

  • Micron DDR5 6,400MT/s 64GB (32GB x2)
  • SK hynix 2TB NVMe SSD
  • Thunderbolt 5 포트 2개
  • 360W 어댑터

성능뿐 아니라 부품 구성 하나하나가 ‘최상급’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솔직히 말해, 사무용이나 간단한 영상 편집용으로는 과하다. 하지만 데스크탑을 들고 다녀야 하는 환경이라면, 이 노트북은 “휴대 가능한 최상급 워크스테이션”으로 볼 수 있다.

 

마치며

한 주간 사용하면서 느낀 결론은 명확하다. Dell Alienware 18 Area-51은 ‘합리적인 노트북’이 아니라 ‘완성된 기계’다. 그만큼 비싸고, 무겁고, 전력도 많이 먹지만, 퍼포먼스와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 철학까지 모두 제대로 구현됐다.

이 노트북을 살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내가 가진 장비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다’는 사람에겐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노트북을 ‘나의 마지막 노트북’이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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