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새로 출시된 DJI 액션 6는 액션캠 시장에서 화제가 될 만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전작인 액션 5와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변 조리개, 센서 크기 확대, 매크로 촬영 지원, 그리고 초광각 렌즈다.
직접 사용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어떤 점이 개선됐고 실제로 체감되는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정리해본다.
1. 조리개가 달라졌다: 자동·수동 조절의 유연함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F2.0~F4 가변 조리개다. 이전 모델이 고정 조리개였던 것과 달리, 이제는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해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1) 촬영 상황에 맞게 변하는 조리개
기존에는 밝은 낮이나 어두운 밤 모두 같은 조리개 값으로 촬영해야 했다면, 액션 6에서는 환경에 따라 카메라가 알아서 노출을 조절한다.
(2) 세부 설정이 가능한 수동 조리개
수동으로는 F2.2, F2.4, F2.6, F2.8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풍경이나 실내 촬영처럼 밝기와 피사계 심도를 컨트롤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3) 조리개 연출로 확 달라진 야간 장면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면 광원 주변이 별처럼 퍼지는 효과도 만들 수 있다. 야간 촬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2. 매크로 렌즈로 달라진 근접 촬영
기존 액션 시리즈의 아쉬운 점은 짧은 최소 초점거리였다. 이번 모델에서는 그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
(1) 최소 초점 거리 11cm, 근접 촬영이 가능해졌다
매크로 렌즈를 장착하면 최소 초점 거리가 11cm까지 줄어든다. 덕분에 꽃, 음식, 제품 리뷰용 클로즈업 등 디테일한 촬영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2) 배경 흐림 표현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피사체에 포커스를 맞추면 배경이 부드럽게 날아가면서 피사체가 돋보인다.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쇼츠용 짧은 영상에 유용한 장면이다.
3. 초광각 렌즈, 관각 182도로 넓어진 시야
새로 출시된 FV 부스터 렌즈는 기존 155도에서 182도 초광각으로 확장된다.
(1) 움직이지 않아도 더 넓게 담긴다
렌즈를 교체하지 않고도 훨씬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비교하면, 같은 자리에서 촬영했을 때 배경이 20% 이상 더 넓게 보인다.
(2) 스포츠·블랙박스용으로 적합하다
넓은 시야각 덕분에 러닝, 바이크, 스키, 자동차 블랙박스 등 다양한 활동에 활용하기 좋다.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을 때 왜곡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4. 디자인과 조작 방식의 변화
디자인 변화는 미묘하지만 실사용에서는 꽤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1) 렌즈 구경이 커지고 전면이 깔끔해졌다
기존보다 렌즈 크기가 커져 더 단단한 인상을 준다. 음각 로고 처리로 눈에 덜 띄는 디자인이 됐다.
(2) 잠금 방식이 바뀌었다
포트 덮개가 ‘누르며 미는’ 방식에서 ‘옆으로 당기며 올리는’ 구조로 바뀌어 실수로 열리는 일이 줄었다.
(3) 기존 배터리·액세서리 완전 호환
이전 액션 5나 360 시리즈에서 사용하던 배터리와 마운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적은 변화다.
5. 센서 크기 확대, 야간 화질 개선
이번 DJI 액션 6의 핵심은 센서가 1/1.3인치 → 1/1인치로 커졌다는 점이다.
(1) 저조도 성능과 다이나믹 레인지 향상
밝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노이즈가 줄고, 암부 디테일이 살아난다. 자판기처럼 밝은 조명이 있는 장면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날아가지 않고 음료 이름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2) 정사각형 센서의 활용성
촬영 후 가로·세로 비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 번 촬영한 영상으로 롱폼과 쇼폼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자에게 실용적인 기능이다.
6. 마이크와 액세서리 확장성
음향 품질은 액션 6에서 체감될 만큼 좋아졌다.
(1) 내장 마이크의 수음 개선
테스트 결과, 이전보다 주변 소음을 적당히 억제하면서 인물 목소리를 또렷하게 담았다. 기본 마이크만으로도 일반적인 브이로그나 일상 촬영에 충분하다.
(2) DJI 마이크 3와의 완전 호환
별도 수신기 없이 본체에 직접 연결이 가능해졌다. 멀리 떨어져서 말해야 하는 상황이나 야외 인터뷰·여행 촬영에서 유용하다.
(3)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렌즈·악세사리
매크로, 초광각, 방수 케이스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조합하면 활용 폭이 훨씬 넓어진다. DJI 특유의 모듈식 구조 덕분에 상황별로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7. 액션 5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을까
직접 써 본 입장에서 결론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업그레이드를 고려해볼 만한 경우
- 야간 촬영이 많거나 저조도 화질이 중요할 때
- 접사·클로즈업 장면이 자주 필요할 때
- 초광각 시야로 다이나믹한 구도를 선호할 때
💡 기존 액션 5로도 충분한 경우
- 밝은 낮 환경에서만 주로 촬영할 때
- 영상 품질보다 휴대성과 배터리 중심으로 사용하는 경우
나 역시 액션 5를 가지고 있지만, 야간 촬영을 자주 하기 때문에 결국 액션 6로 갈아탔다. 화질 차이는 분명히 느껴졌지만, 주간 촬영만 하는 사용자에게는 체감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마치며
DJI 액션 6는 단순한 소폭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과 영상 완성도 중심의 변화로 보인다. 가변 조리개, 센서 개선, 그리고 매크로·초광각 렌즈의 조합 덕분에 콘텐츠 제작 범위가 확실히 넓어졌다.
결국 선택은 사용 패턴에 달려 있다. 하루 대부분을 야외에서 촬영하거나 영상의 디테일을 중시한다면 액션 6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반면 단순 기록용으로만 쓴다면 액션 5도 여전히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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