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스티 이야기/요리 레시피

해산물 듬뿍 넣은 잡탕밥 레시피, 한 그릇이면 저녁 해결

by 코스티COSTI 2025. 11. 25.

오늘은 유난히 이런 요리가 끌렸다

가끔은 정해진 메뉴 없이 냉장고 속 재료를 꺼내다 ‘이걸로 뭘 하지?’ 하는 순간이 있다. 그날이 딱 그랬다. 해산물 조금, 채소 몇 가지, 그리고 밥 한 공기. 결국 결론은 하나였다. 잡탕밥.

예전에 식당에서 종종 먹던 메뉴였는데 막상 집에서 해보니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재료가 단정하게 준비되니 마음이 편했다.

 

준비한 재료는 이 정도면 충분했다

새우, 오징어, 소라, 표고버섯, 죽순, 청경채, 브로콜리, 대파, 마늘. 양념은 간장, 굴소스, 후춧가루, 전분, 참기름 정도. 딱히 특별한 건 없다. 하지만 재료가 신선해야 한다는 건 꼭 지켜야 할 부분이다. 해산물은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헹궈 비린내를 빼고,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이때 채소는 너무 작게 썰지 않는 게 좋다. 볶을 때 형태가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죽순이나 브로콜리처럼 식감이 있는 재료가 들어가면 잡탕밥의 질감이 한결 풍성해진다.

 

불 켜기 전에 꼭 해두면 좋은 준비

잡탕밥은 빠른 불 조절이 핵심이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볶기 전에 끓는 물에 해산물과 채소를 한 번 데쳐두는 게 좋다. 이 과정이 귀찮다고 생략하면 볶을 때 수분이 너무 많이 나와 맛이 흐려진다.

데친 재료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두고, 그 사이 팬에 파기름을 낸다. 파와 마늘을 함께 볶으면 향이 훨씬 깊다. 파가 살짝 노릇해질 즈음 간장을 한 큰술 넣어 불향을 입히는 게 포인트다.

 

본격적으로 볶기 시작할 때의 순서

파기름 향이 올라오면 데쳐둔 해산물과 채소를 한꺼번에 넣어 센 불에 볶는다. 이때는 주저하지 말고 불을 세게 유지해야 한다. 해산물이 수분을 내기 전에 간장과 굴소스로 간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물이 자작하게 돌 정도가 되면 전분물을 조금씩 흘려 넣는다.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농도를 확인해야 국물이 매끄럽게 감긴다. 너무 되직해지면 밥 위에 얹을 때 답답한 식감이 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두른다. 이 한 방울이 향 전체를 정리해준다.

 

집에서 해보니 새삼 느낀 점

잡탕밥은 겉보기엔 복잡해 보여도 기본만 지키면 실수할 여지가 적다. 불 조절, 전분 양, 간 맞추기 — 이 세 가지만 조심하면 된다.

무엇보다 직접 만들면 재료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어디서 온 식재료인지, 어떻게 손질했는지 아는 게 요즘 같은 때에는 작은 안심이 된다.

밥 위에 걸쭉하게 덮은 해물 소스를 올리고 계란국 한 그릇 곁들이면 한 끼로 충분하다. 같이 먹은 사람 말로는 “이건 식당 맛 난다”고 했다. 그 말에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다.

 

마무리하면서 남은 여운

요리를 하다 보면 맛보다 ‘기분’이 먼저 남을 때가 있다. 그날도 불 앞에 서 있으니 괜히 마음이 차분해졌다. 재료 썰고, 향을 내고, 간을 맞추는 과정이 그냥 하루를 정리하는 일처럼 느껴졌다.

잡탕밥은 그런 요리다. 조금의 손끝과 불맛, 그리고 밥 한 공기면 된다. 요란하지 않아도 충분히 든든하다.

사업자 정보 표시
코스티(COSTI) | 김욱진 |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315번길 38, 루미아트 12층 1213호 (중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30-38-69303 | TEL : 010-4299-8999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경기부천-1290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