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코스트코에서 두바이 스프레드를 샀을 땐, 단순히 ‘초코랑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달콤한 크림이겠지’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면 초코 크림과 피스타치오 크림이 반반 나뉘어 들어 있다.
대부분은 그냥 섞어 바르지만, 그렇게 하면 이 제품의 핵심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래서 직접 여러 방식으로 먹어봤다. 처음엔 비벼봤고, 다음엔 따로 찍어봤다.
결론은 명확했다. 이건 섞지 말아야 제맛이다.
빵에 바를 땐 ‘한쪽만’ 선택하는 게 포인트
두바이 스프레드는 식빵이나 크루아상처럼 담백한 빵과 궁합이 좋다.
한쪽에는 초코, 다른 한쪽에는 피스타치오를 따로 발라서 번갈아 먹는 게 이상적이다.
이때, 크림을 듬뿍 바르기보다 얇게 펴 바르는 게 훨씬 낫다.
그래야 단맛이 입안을 덮지 않고, 두 맛이 번갈아가며 느껴진다.
온도도 의외로 중요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면 크림이 굳어있어서 향이 덜 퍼진다.
실온에 10분쯤 두었다가 바르면 향이 확 퍼지고 질감도 부드러워진다.
과자나 크래커엔 ‘찍먹’이 정답이었다
이건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다.
리츠나 프레첼처럼 짠맛이 살짝 있는 과자에 초코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각각 따로 찍어서 먹으면 단짠 조합이 완성된다.
피스타치오는 고소한 향이 진하게 퍼지고, 초코는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섞지 않으니 질리지도 않는다.
커피와 함께 먹을 땐 밸런스 조절이 필수
아메리카노보다는 라떼나 카푸치노 쪽이 잘 어울린다.
진한 커피의 쌉싸름함이 크림의 단맛을 눌러줘서, 맛이 균형을 잡는다.
특히 피스타치오 크림은 우유 향과 어울리면 훨씬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냉동 보관 후 차갑게 먹는 변형 방법
여름엔 조금 색다르게 먹는 것도 괜찮았다.
조금 덜어서 냉동실에 15분쯤 넣었다가, 살짝 굳은 상태로 떠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변한다.
이렇게 먹으면 단맛이 줄고, 피스타치오 향이 훨씬 또렷하게 느껴진다.
요약하자면 이렇게다
- 섞지 않는다. 두 가지 크림을 따로 맛본다.
- 실온에서 10분 정도 두었다가 먹는다. 향이 제대로 살아난다.
- 짠맛이 있는 과자나 라떼와 함께 먹는다. 밸런스가 좋아진다.
- 여름엔 살짝 냉동시켜 디저트처럼 즐긴다.
결국 중요한 건 ‘먹는 방식 하나’였다
결국 이 스프레드는 단순한 초코잼이 아니라, ‘조합형 스프레드’다.
한쪽은 진하고, 한쪽은 향긋하다.
두 맛을 섞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그제야 코스트코가 왜 굳이 두 가지 크림을 나란히 담았는지 이해가 됐다.
돌아보면, 진짜 맛있게 먹는 법은 간단했다.
“섞지 말고, 번갈아 찍어 먹을 것.”
이 한마디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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