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1080 Ti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전력 소모가 제법 큰 편이다. 특히 모니터를 3대나 연결해두면 GPU가 유휴 상태에서도 클럭을 높게 유지해서, 생각보다 파워에 여유가 있어야 안정적이다.
나는 이 조합을 몇 번 세팅해본 적이 있는데, 경험상 700W~750W 정도의 정격 파워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단순히 “켜진다” 수준이 아니라, 장시간 게임이나 영상 편집 중에도 전압이 흔들리지 않는 선이다.
모니터를 3대 쓰면 왜 파워를 더 잡아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모니터 개수가 늘어난다고 GPU 소비전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 다만, 1080 Ti는 모니터가 여러 대 연결된 상태에서 절전 모드로 잘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 결과, 대기 전력도 높게 유지된다.
예를 들어 한 대만 쓸 때보다 20~50W 정도 더 먹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CPU(i7이나 라이젠7급)와 SSD, 쿨러, 팬 등을 합치면 부하 상황에서는 500W를 넘기기도 한다. 파워는 항상 최대치 근처보다 60~70% 구간에서 효율이 가장 높고 발열도 적으니, 이 계산대로라면 정격 700W~750W가 이상적이다.
600W 파워로는 안 되나
될 수는 있다. NVIDIA 공식 권장도 600W로 잡혀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름철이나 고사양 게임 시점이다. GPU가 순간적으로 300W 가까이 끌어다 쓰는 순간, 파워 팬이 돌며 소음이 커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실제로 그렇게 돌리다 팬이 먼저 나간 경우를 본 적도 있다.
그래서 나는 700W 이상을 기본선으로 두고, 예산이 조금 여유 있다면 750W 골드 등급 파워를 추천한다. 아고다에서 숙소를 고를 때 후기와 별점을 보는 것처럼, 파워도 효율 등급과 브랜드 신뢰도를 꼭 같이 본다.
파워 구매할 때 꼭 봐야 할 두 가지
정리하자면, 파워는 용량보다 중요한 게 ‘효율’과 ‘12V 출력’이다.
효율 인증(80PLUS): 최소 브론즈, 가능하면 골드. 전력 낭비가 적고 발열도 줄어든다.
+12V 출력 확인: 그래픽카드와 CPU가 모두 이 라인을 쓰기 때문에, 스펙표에서 +12V 가용 전력이 전체 정격에 거의 근접해야 한다.
요즘 파워 브랜드 중에서는 마이크로닉스, FSP, 시소닉, 슈퍼플라워 쪽이 안정적으로 오래 버텼다.
마무리 생각
혹시 CPU가 중상급(i7급 이상)이고, 향후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할 생각이 있다면 850W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은 조금 남는 느낌이지만, 나중에 RTX 4070이나 그 이상으로 바꿔도 파워를 그대로 쓸 수 있으니까.
결론적으로, GTX 1080 Ti에 모니터 3대를 연결한 환경이라면 정격 700W~750W 골드 등급 파워가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이다. 여기에 케이블 정리만 잘해도, 시스템은 꽤 오래 조용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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