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카메라 시장은 더 이상 ‘누가 더 좋은 스펙을 냈느냐’로 싸우지 않는다
이미 센서, 포맷, 오토포커스 모두 일정 수준 이상 평준화됐다.
이제 중요한 건 “내가 실제로 쓰는 환경에서 어디까지 의미가 있느냐”다.
그 관점에서 올해 각 브랜드의 라인업을 다시 들여다봤다.
사진보다 영상 쪽에 무게를 둔 사람이라면, 지금 시점에서 이 정리가 꽤 도움이 될 거다.
소니, 여전히 영상 기준의 기준점
소니는 여전히 영상 제작자 입장에서 가장 넓고 촘촘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입문자용 브이로그 바디부터 상업 촬영용 시네마 라인까지 단계가 명확하다.
작업 규모가 크지 않은 1인 크리에이터라면 ZV-E1이 가장 현실적이다.
풀프레임 센서, FX3급 화질, 가벼운 무게 덕분에 브이로그용으로는 거의 완성형에 가깝다.
다만 장시간 촬영 시 발열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좀 더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용도라면 A7C II나 A7 IV가 중심에 있다.
두 모델 모두 휴대성과 화질의 밸런스가 좋아서 개인 프로젝트나 유튜브용 촬영에 적합하다.
상업 촬영까지 커버하려면 FX3가 가장 확실한 선택이다.
냉각 팬, XLR 핸들, 장시간 녹화 안정성—all.
이 바디는 미러리스 형태의 시네마 카메라 기준을 사실상 다시 세웠다.
결국 소니의 핵심은 “라인 간의 거리감이 짧다”는 점이다.
어떤 단계에서 시작하든, 다음 단계가 명확히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한 스텝만 욕심내도 예산이 금세 치솟는다.
캐논, 안정적인 결과물의 힘
캐논은 여전히 결과물이 예쁘다.
색감, 후보정 내구성, 노이즈 제어—all 안정적이다.
그게 영상보다 사진 브랜드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 이유기도 하다.
입문자라면 EOS R50V나 R8이 적당하다.
특히 R8은 캐논 풀프레임 라인업 중 가장 현실적인 하이브리드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브이로그, 인터뷰, 여행 촬영까지 무난하게 커버된다.
작업 단계를 올리면 R6 Mark III나 R5 Mark II가 주력선이다.
전자는 범용 하이브리드, 후자는 본격 상업용 하이브리드로 보인다.
그리고 영상 중심이라면 R5C가 있다.
발열 제한이 사실상 없고, 쿨링 팬과 시네마 인터페이스를 갖춘 모델이다.
다만 리그 구성이 필수라 휴대성은 포기해야 한다.
캐논의 장점은 ‘찍으면 일정 수준 이상은 보장된다’는 신뢰감이다.
대신 렌즈가 크고 무겁고, 배터리 효율이 아쉽다는 점은 여전하다.
니콘, 사진 브랜드에서 영상 브랜드로 넘어가는 중
니콘은 2024년까지만 해도 “사진 브랜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Z6 III와 Z8의 등장으로 영상 라인업의 토대가 완전히 달라졌다.
Z6 III는 하이브리드 기준에서 가장 현실적이다.
발열이 적고, 색감 밸런스가 자연스럽고, 저조도 대응이 안정적이다.
Z8은 플래그십 Z9의 센서와 처리 성능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크기를 줄인 모델.
전문 촬영 현장에서도 바로 메인으로 쓸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새로 등장한 Zf는 레트로 디자인을 입힌 하이브리드다.
디자인은 복고풍이지만, 내부 성능은 최신이다.
다만 완전한 영상용이라기보단 ‘사진 중심 + 영상 겸용’에 가깝다.
니콘은 여전히 브이로그나 1인 운영 쪽에는 약하지만,
조만간 이 간극을 메울 듯한 흐름이 분명하다.
파나소닉 루믹스, 워크플로우 중심의 브랜드
루믹스는 마케팅보다 실전 운영을 더 잘 아는 브랜드다.
기본부터가 영상 제작자를 전제로 설계됐다.
GH7은 마이크로포서드 체급에서 사실상 끝판왕이다.
내장 쿨링, 프로레스 RAW, 32비트 플롯 오디오—all 가능하다.
AF도 예전보다 훨씬 안정됐다.
풀프레임으로 가면 S5 Mark IIX가 핵심이다.
SSD 직결 녹화, 무제한 촬영, 발열 안정성—all 갖춘 실전용 하이브리드.
가볍게 들고 다니려면 S9이 있다.
풀프레임이지만 손바닥 크기, 짧은 촬영용 세팅에 어울린다.
다만 발열 한계가 있어 장시간 촬영에는 적합하지 않다.
루믹스의 진짜 강점은 ‘작업 과정 전체를 통째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반면 AF 성능은 여전히 타 브랜드 대비 불안하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예산 대비 효율은 여전히 루믹스가 최고다.
후지필름, 감성에 기능을 얹다
후지는 풀프레임이 없다.
대신 APS-C와 중형에 집중했다.
영상만 놓고 보면 이건 단점이지만, 색감과 촬영 감각에서는 오히려 강점이 된다.
사진 중심이라면 XT5, 영상 중심이라면 XH2S,
그 사이의 균형형이 XS20이다.
특히 XS20은 혼자 촬영하는 환경에 딱 맞다.
6.2K 10비트 영상, 쿨링 팬 호환, 휴대성—all 균형이 좋다.
후지는 스펙보다 ‘화면의 질감’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상업 영상 기준으로는 여전히 보조 바디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보다 중요한 건, ‘내 용도’
결국 카메라 선택의 기준은 브랜드가 아니다.
혼자 찍느냐, 팀으로 찍느냐, 결과물을 어디까지 쓸 거냐.
그 세 가지에 따라 답이 갈린다.
- 혼자 운영하는 유튜브 / 1인 제작자 → 소니 A7C II, 캐논 R8, 루믹스 S5 II, 후지 XS20
- 브이로그 / 여행 중심 촬영 → 소니 ZV-E1, 루믹스 S9
- 상업 영상 / 클라이언트 작업 → FX3, FX30, R5C, GH7, S5 II X
- 사진 중심 하이브리드 → 후지 XT5, 니콘 Zf, 캐논 R5 Mark II
결국 중요한 건 “이 카메라를 들고 나가고 싶어지는가”다.
스펙보다 더 오래 남는 건 그 감각이다.
2026년, 카메라 시장은 이제 ‘균형의 시대’
영상 장비의 격차는 거의 사라졌다.
이제는 가격, 운용, 결과물 이 세 가지의 균형이 승부를 가른다.
소니는 기술로, 캐논은 색감으로, 니콘은 안정성으로, 루믹스는 워크플로우로,
후지는 감성으로 버틴다.
결국 남는 건 “내 환경에 맞는 한 대”.
2026년 카메라 고민은 거기서 끝난다.
그다음은 얼마나 꾸준히 찍느냐,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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