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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사용기

아이클라우드 사진 백업 SSD로 옮기고 용량 줄이는 방법

by 코스티COSTI 2026. 9. 6.

시작하며

아이클라우드 용량 부족이 반복되면 가장 쉬운 방법은 요금제를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사진과 동영상이 계속 쌓이는 사람이라면 2TB 다음부터 월 부담이 꽤 커진다. 2026년 8월 국내 신규 가입 가격은 2TB가 월 14,000원이고 6TB는 44,000원, 12TB는 88,000원이다.

그렇다고 아이클라우드를 아예 끊는 것도 불편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진을 바로 보고 기기끼리 동기화하는 편리함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이클라우드는 필요한 만큼 유지하고 오래된 원본은 SSD 같은 별도 저장장치에 이중 보관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백업 SSD로 옮기고 용량 줄이는 방법

 

1. 아이클라우드 요금제를 계속 올리는 게 답일까

사진이 200GB 안쪽이라면 굳이 복잡하게 관리할 필요가 없다. 월 4,400원으로 해결할 수 있고 가족 공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량이 많은 경우다.

 

2026년 8월 국내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 신규 가입 가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50GB 월 1,100원
  • 200GB 월 4,400원
  • 2TB 월 14,000원
  • 6TB 월 44,000원
  • 12TB 월 88,000원

2TB를 1년 사용하면 168,000원이고 6TB는 528,000원이다. 12TB라면 연간 1,056,000원이 된다.

여기서 단순히 SSD 가격과 구독료만 비교해서 아이클라우드가 비싸다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다. 클라우드는 여러 기기에서 바로 사진을 찾고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비용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몇 년 전 사진과 대용량 동영상까지 항상 클라우드에 둘 필요가 없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 경우 최근 사진은 아이클라우드에 두고 오래된 자료는 연도별로 SSD에 내려놓는 식의 혼합 관리가 더 낫다고 본다. 특히 2TB에서 6TB로 넘어갈 시점이라면 한 번쯤 계산해 볼 만하다.

참고로 국내 아이클라우드 가격에는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자의 적용 금액에 차이가 생길 수 있는 예외가 있다. 결제 중인 금액은 자신의 애플 계정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2. 사진 몇 년 치만 빼려면 웹에서 원본으로 받는다

맥이 없다고 아이클라우드 사진 백업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윈도우에서도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웹에서 사진을 선택하고 다운로드할 때 중요한 부분은 무수정 원본(Unmodified Originals) 옵션이다.

사진 몇 장을 따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다시 정리할 목적으로 백업한다면 이 부분을 챙기는 게 좋다.

라이브 포토(Live Photo)는 일반 사진 한 장과 구조가 다르다. 사진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파일이 함께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업한 뒤 파일 개수가 예상보다 많다고 무작정 중복 파일부터 지우면 안 되는 이유다.

 

사진이 많다면 폴더도 처음부터 단순하게 만드는 편이 낫다.

  • 2024
  • 2025
  • 2026

이렇게 연도별 최상위 폴더를 만들고 필요할 때 월이나 여행지별 하위 폴더를 추가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처음부터 음식, 가족, 여행, 업무처럼 주제별로 사진을 하나씩 분류하려 들면 수천 장부터 관리가 귀찮아진다. 요즘 사진 관리 프로그램은 촬영 날짜와 메타데이터, 인물, 사진 내용 검색을 활용할 수 있어 물리적인 폴더 구조는 오히려 단순한 쪽이 관리하기 편하다.

 

3. 사진이 너무 많다면 전체 백업 방법이 따로 있다

수백GB에 달하는 사진을 웹에서 조금씩 선택해 받는 것은 꽤 번거롭다.

이럴 때는 애플의 데이터 및 개인정보 관리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데이터 사본을 요청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사진처럼 용량이 큰 데이터는 일정 크기로 나눠 다운로드할 수 있어 보관용 전체 백업에 잘 맞는다.

반대로 목적지가 다른 클라우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구글 포토(Google Photos)로 옮길 생각이라면 파일을 컴퓨터로 모두 내려받았다가 다시 올리는 것보다 데이터 복사본 전송 기능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간단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백업'과 '이사'를 구분하는 것이다.

SSD에 원본을 보관하는 목적이라면 파일을 직접 확보하는 쪽이 맞고, 앞으로 구글 포토 중심으로 사진을 관리할 생각이라면 서비스 간 전송이 편하다.

아이클라우드 용량만 비우려는데 구글 포토까지 추가하면 결국 클라우드 서비스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앞으로 어디에서 사진을 찾을 것인지부터 정하고 움직이는 게 낫다.

 

4. SSD에 옮긴 다음 바로 삭제하면 위험하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백업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순간은 다운로드가 끝난 직후다.

파일이 SSD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클라우드 사진부터 전부 삭제하지 않는 편이 좋다.

 

최소한 다음 항목은 확인해야 한다.

  • 사진 파일이 정상적으로 열리는지
  • 동영상이 재생되는지
  • 라이브 포토 관련 파일이 함께 내려왔는지
  • 촬영 날짜 등 메타데이터가 남아 있는지
  • 전체 파일 개수와 용량이 지나치게 차이 나지 않는지
  • 다른 저장장치에도 사본이 있는지

특히 SSD 하나만 만들어 놓고 아이클라우드에서 원본을 삭제하는 것은 '백업'이라기보다 저장 위치를 옮긴 것에 가깝다.

SSD도 고장 날 수 있고 분실할 수 있다.

중요한 가족사진이나 다시 찍을 수 없는 여행 사진이라면 아이클라우드에서 지우기 전에 최소 2곳에 원본을 확보하는 편이 안전하다.

그리고 아이클라우드에서 사진을 삭제해도 최근 삭제된 항목에 일정 기간 남을 수 있다. 반대로 여러 애플 기기가 같은 사진 보관함과 동기화돼 있다면 한쪽에서 한 삭제가 다른 기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대량 정리 전에는 동기화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5. 윈도우에서는 Lap으로 사진을 다시 활용할 수 있다

SSD 백업의 가장 큰 단점은 사진을 찾기가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연도별 폴더에 사진 3만 장을 넣어 놓으면 백업 자체는 끝났어도 정작 예전 사진을 다시 볼 일이 줄어든다.

이럴 때 활용하기 괜찮은 프로그램이 Lap이다.

Lap 오픈소스 프로젝트

Lap은 윈도우와 맥, 리눅스를 지원하는 무료 오픈소스 사진 관리 프로그램이고 사진을 클라우드에 강제로 올리지 않는 로컬 우선(Local-first)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 폴더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사진을 검색하고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클라우드에서 SSD로 사진을 옮긴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

 

지원 기능도 꽤 다양하다.

  • 연도와 폴더별 사진 관리
  • 사진과 동영상 필터
  • 즐겨찾기와 별점
  • 얼굴별 사진 분류
  • 사진 내용 기반 검색
  • 다국어 검색
  • 라이브 포토 인식 및 재생
  • 기존 폴더 기반 라이브러리 구성

한국어도 지원하고 다국어 검색 모델을 추가하면 한국어로 사진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얼굴 관련 기능도 로컬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진 파일명이 `IMG_4832`처럼 의미 없는 이름이어도 내용 검색을 이용하면 예전 사진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이런 프로그램의 장점은 사진을 특정 서비스 안에 다시 가둬 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실제 파일은 내가 만든 SSD 폴더에 그대로 있고 프로그램은 이를 읽어서 관리하는 구조라 나중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꾸기도 상대적으로 편하다.

다만 윈도우용 프로그램은 설치 과정에서 보안 경고가 나타날 수 있다. 공식 프로젝트의 최신 배포 파일인지 확인하고 설치하는 게 우선이다. 오픈소스라는 이유만으로 출처가 다른 설치 파일까지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6. 결국 아이클라우드와 SSD를 같이 쓰는 이유

사진 관리에서 가장 편한 것만 따지면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계속 늘리는 방법이 간단하다.

반대로 비용만 생각해서 모든 사진을 SSD에 넣어 버리면 아이폰에서 몇 년 전 사진을 바로 찾는 편리함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사진 촬영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둘 중 하나만 고르는 것보다 역할을 나누는 방법이 꽤 합리적이다.

최근 사진과 자주 찾는 자료는 아이클라우드에 둔다. 오래된 사진과 대용량 영상은 SSD에 원본을 보관한다. SSD 자료는 연도별 폴더 정도로 단순하게 구성하고 Lap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검색한다.

여기에 정말 중요한 사진은 SSD 하나에만 맡기지 않고 다른 저장장치까지 사본을 만들어 둔다.

이렇게 해두면 아이클라우드가 꽉 찰 때마다 급하게 사진을 지우거나 바로 상위 요금제로 넘어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마치며

아이클라우드 용량 부족 문제는 사진을 무조건 삭제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 쌓일 사진을 어디에 둘 것인지 먼저 정해야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는다.

우선 현재 아이클라우드에서 사진과 동영상이 차지하는 용량부터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그 양이 이미 수백GB이고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면, 요금제 변경 버튼을 누르기 전에 오래된 원본을 SSD에 이중 백업하는 방법까지 함께 비교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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