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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사용기

수노 음원 음질 높이는 로직 프로 작업법

by 코스티COSTI 2026. 9. 3.

시작하며

수노(SUNO)로 만든 인공지능(AI) 음원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만들기에는 좋지만, 그대로 올리면 보컬이 뭉개지거나 고음이 거칠게 들릴 때가 있다. 문제는 작곡 아이디어가 아니라 마무리 작업이다. 특히 보컬과 반주가 한 덩어리로 붙어 있으면 어떤 부분을 손봐야 하는지 찾기 어렵다. 이때 로직 프로(Logic Pro)에서 보컬을 분리하고, 소리를 정리한 뒤, 전체 공간감을 조금만 다듬으면 결과물의 인상이 꽤 달라진다.

 

 

1. 먼저 보컬과 반주를 나눠야 손볼 곳이 보인다

수노 음원을 다듬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전체 음원을 한 번에 만지는 것이 아니다. 보컬과 반주를 나눠야 한다. 보컬이 답답한지, 반주가 과한지, 전체 음압만 부족한지 따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직 프로에서는 스템 분리(Stem Splitter)를 활용해 음원 안의 요소를 나눌 수 있다. 2026년 7월 확인 시점, 애플은 스템 분리 기능을 애플 실리콘 M1 이후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운영하고, 오디오 영역을 선택한 뒤 프로세싱 > 스템 스플리터 경로로 실행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초보자는 처음부터 드럼, 베이스, 악기, 보컬을 전부 나누려고 하면 오히려 헷갈린다. 수노 결과물을 빠르게 정리하는 목적이라면 우선 보컬과 비트 두 갈래로만 나누는 편이 쉽다.

 

확인할 부분은 세 가지다.

  • 보컬이 반주보다 너무 앞에 있거나 뒤에 묻히는지
  • 특정 고음에서 치찰음이 튀는지
  • 반주는 괜찮은데 보컬 때문에 전체가 답답하게 들리는지

이 과정을 거치면 막연히 “음질이 별로다”라고 느끼던 문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초보자는 전체 음원에 한 번에 효과를 걸다가 소리를 더 탁하게 만든다. 반대로 보컬만 따로 잡으면 작은 조정으로도 곡의 첫인상이 좋아진다.

 

2. 보컬은 저음 정리와 고음 조절부터 시작한다

분리한 보컬에서 가장 먼저 볼 부분은 저음과 고음이다. 수노 음원은 보컬의 말맛이나 멜로디는 괜찮은데, 낮은 대역이 쌓여 답답하거나 높은 대역이 거칠게 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이퀄라이저(EQ)를 사용한다.

 

이퀄라이저 작업은 크게 세 방향으로 보면 된다.

  • 불필요한 저음은 줄인다
  • 답답한 중음은 필요한 만큼만 살린다
  • 고음은 밝게 열되 과하게 올리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보컬을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가사가 더 또렷하게 들리도록 방해되는 소리를 덜어내는 작업이다. 저음을 너무 많이 깎으면 보컬이 얇아지고, 고음을 과하게 올리면 인공지능 음원 특유의 거친 느낌이 더 드러난다.

초보자는 숫자보다 귀로 비교하는 편이 낫다. 보정 전과 후를 번갈아 들었을 때 보컬이 앞으로 나오되, 귀가 피곤하지 않으면 방향이 맞다. 특히 이어폰으로만 듣지 말고 노트북 스피커나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확인해야 한다. 작은 스피커에서 보컬이 너무 얇게 들리면 저음을 지나치게 깎은 것이다.

이 글에서는 “완성 음원으로 들었을 때 거슬리는 요소를 줄이는 관점”에서 본다. 그래서 큰 효과를 여러 개 쌓기보다, 저음 정리와 고음 조절처럼 실패해도 되돌리기 쉬운 작업부터 하는 편이 안전하다.

 

3. 치찰음은 디에서로 줄이되 과하게 누르면 안 된다

보컬이 어느 정도 선명해졌다면 다음은 치찰음이다. 치찰음은 “스”, “츠”, “시” 같은 소리가 귀에 날카롭게 꽂히는 부분이다. 이 소리가 튀면 음원이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로직 프로에서는 디에서(De-Esser)를 보컬 트랙에 걸어 치찰음을 줄일 수 있다. 처음 다루는 경우에는 직접 모든 값을 잡으려고 하기보다 프리셋을 먼저 선택하고, 그다음 필요한 만큼만 조절하는 편이 쉽다.

 

디에서에서 주로 보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스레숄드: 치찰음을 감지하는 정도
  • 최대 감소량: 감지한 치찰음을 얼마나 줄일지
  • 주파수: 어떤 음역대를 중심으로 감지할지
  • 필터 솔로: 감지되는 치찰음만 따로 듣는 기능

이 기능은 많이 줄일수록 좋은 도구가 아니다. 너무 강하게 걸면 보컬 발음이 뭉개지고, 가사가 흐릿해진다. 특히 수노 음원처럼 이미 합성된 질감이 있는 보컬은 과한 보정이 더 부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다.

따라서 목표는 치찰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튀는 순간만 눌러주는 것이다. 전후 비교를 했을 때 고음이 덜 따갑고, 발음은 그대로 살아 있으면 적당하다. 이 단계에서 욕심을 줄이면 마지막 공간감 작업이 훨씬 자연스럽게 먹는다.

 

4. 마스터링 어시스턴트는 전체 톤보다 공간감 확인이 먼저다

보컬이 정리되면 마지막으로 전체 음원을 한 번 묶어 본다. 이때 로직 프로의 마스터링 보조 기능(Mastering Assistant)을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은 마스터링 어시스턴트를 트랙을 분석해 톤과 음압 등을 조정하는 기능으로 제공하고, 사용자가 결과를 다시 조절할 수 있게 운영한다.

다만 초보자가 이 기능을 쓸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음압만 크게 올리는 것이다. 소리가 커지면 순간적으로 좋아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보컬이 눌리거나 반주가 답답해질 수 있다.

수노 음원 보정에서는 스테레오(Stereo) 폭을 조금 넓히는 정도부터 보는 편이 좋다. 좌우 공간이 살면 곡이 평면적으로 붙어 있던 느낌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 값도 과하면 가운데에 있어야 할 보컬이 흐려지고, 일부 재생 환경에서는 소리가 어색해진다.

특히 코릴레이션(Correlation) 값을 볼 수 있다면 0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확인하는 편이 좋다. 좌우 폭을 넓히는 작업은 넓을수록 좋은 게 아니다. 가운데 힘이 유지되면서 양옆으로 살짝 열리는 정도가 듣기 편하다.

 

간단히 비교하면 이렇다.

작업 단계 목적 과했을 때 문제
스템 분리 보컬과 반주를 따로 조절 분리 품질이 낮으면 잔향이 어색함
이퀄라이저 답답함과 거친 고음 정리 보컬이 얇거나 날카로워짐
디에서 치찰음 완화 발음이 뭉개짐
마스터링 보조 전체 톤과 공간감 정리 음압만 커지고 답답해짐

 

표만 보면 순서가 단순해 보이지만, 핵심은 “조금씩”이다. 한 번에 크게 바꾸면 어떤 작업 때문에 좋아졌고 나빠졌는지 알기 어렵다. 각 단계마다 보정 전후를 비교하면서 귀가 덜 피곤한 쪽을 고르는 것이 현실적이다.

 

5. 초보자가 실패하지 않으려면 이 순서로 확인한다

수노 음원을 로직 프로로 다듬는 작업은 복잡한 믹싱보다 점검 순서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전문가처럼 모든 값을 맞추려 하면 금방 막힌다. 대신 다음 순서로만 확인해도 결과물의 완성도가 달라진다.

  • 원본 음원을 로직 프로에 불러온다
  • 보컬과 반주를 분리한다
  • 보컬의 저음과 고음을 정리한다
  • 치찰음만 필요한 만큼 줄인다
  • 전체 음원에 마스터링 보조를 적용한다
  • 스테레오 폭과 음압을 과하지 않게 조절한다
  • 이어폰, 노트북 스피커, 차량 스피커처럼 다른 환경에서 들어본다

이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문제가 생겼을 때 되돌아갈 지점을 찾기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지막에 음원이 답답해졌다면 마스터링 단계가 과했을 가능성이 크다. 보컬이 얇다면 이퀄라이저에서 저음을 너무 많이 줄였을 수 있다. 고음이 아프다면 디에서보다 이퀄라이저 고음 조절을 먼저 다시 봐야 한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부분은 장비 조건이다. 스템 분리 같은 일부 기능은 맥 사양과 로직 프로 버전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작업 전에는 현재 쓰는 맥의 칩셋, 로직 프로 버전, 메뉴 위치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기능 이름과 경로는 업데이트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로직 프로 도움말을 한 번 더 보는 것이 안전하다.

 

마치며

수노 음원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은 큰 효과를 많이 거는 것이 아니라, 보컬을 분리해 문제 지점을 따로 잡는 것이다. 보컬의 답답함, 치찰음, 전체 공간감만 순서대로 확인해도 그대로 올린 음원과는 인상이 달라진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로직 프로 버전과 맥 사양을 먼저 확인하고, 보정 후에는 반드시 여러 재생 환경에서 들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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