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간은 평소엔 조용하지만, 망가지기 시작하면 눈치채기도 어렵다. 그런데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 평소 생활 속에서 간을 망치는 습관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위험 신호들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1. 이 증상이 보이면 바로 검진 받아야 한다
간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단순히 피곤함이나 소화불량이 아닌, 특정 증상이 반복된다면 꼭 간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1) 황달이 생기면 이미 심각한 상태다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다.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올라가면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2.5 이상이면 눈 흰자위가 노래지고, 5 이상이면 온몸에 황달이 퍼지게 된다. 병원에서는 이 수치를 통해 간기능의 손상 정도를 판단한다.
(2) 배가 불룩한데 배꼽까지 튀어나왔다?
복수가 찼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신체 변화다. 일반적인 복부 비만과 달리 배꼽이 안쪽이 아니라 바깥으로 튀어나오고, 눌렀을 때 물이 찬 듯 쑥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경화가 진행되면 복수 외에도 흉수, 발목 부종까지 생길 수 있다.
(3) 숫자 계산이 안 되거나 손이 떨린다?
93-7이 바로 떠오르지 않고, 단순 계산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간성 뇌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손 떨림(플래핑 트래머)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이 독성 물질을 처리하지 못하면 뇌 기능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4) 입 냄새와 만성 피로가 심해진다
간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독소가 축적되고, 피로는 극심해진다. 아침부터 힘이 없고, 식욕이 뚝 떨어진다면 간 건강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5) 이유 없이 멍이 잘 들거나, 감염이 잘 생긴다
간은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응고에도 문제가 생겨 작은 충격에도 멍이 들고, 면역력이 떨어져 잦은 감기나 염증이 생긴다.
2. 내가 간을 망치고 있었던 습관들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아도, 일상에서 반복되는 습관들 중엔 간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 꽤 많다. 나도 예전에는 몰랐는데, 정기검진에서 간수치가 올라갔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습관을 하나씩 돌아보게 됐다.
🌡 가장 흔하게 간을 해치는 5가지 생활습관
- 대표적인 약이 타이레놀이다. 하루 3g 이상을 장기간 복용하면 간독성 위험이 커진다. 특히 술을 자주 마시거나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훨씬 더 위험하다. 약을 먹고도 간수치가 오른다면, 간과 맞지 않는 약일 수도 있다.
- 알코올은 간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면, 더는 복구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이라면 간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경고등을 의심해야 한다.
- 간에서 해독작용을 담당하는 효소들이 담배의 독성 물질로 인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간암과 연관된 연구도 많기 때문에, 담배는 간 건강 차원에서도 반드시 끊는 게 맞다.
- 약처럼 보이지 않아 방심하게 되지만, 공삼, 인진쑥, 가시오가피, 헛개나무 같은 재료도 간 수치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면역 반응에 의한 독성 간염은 어느 약에서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먹으면 ‘간디스토마(간흡충)’ 감염 위험이 있다. 이는 결국 간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할 습관이다.
3. 간수치가 높아졌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
한 번 올라간 간수치를 두고 계속 방치하면 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원인을 하나씩 확인해 보는 게 우선이다.
(1) 지금 먹는 약부터 점검해야 한다
간수치가 100 이상일 경우, 복용 중인 약을 모두 중단하고 하나씩 다시 먹어보는 방식으로 어떤 약이 문제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지혈증약, 갑상선약,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은 간수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군으로 꼽힌다.
(2) 건강한 간을 위한 일상 루틴 만들기
- 간 기능 검사는 최소 1년에 1회
- 간초음파 검사는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진행
- 시험·비형 간염 항체 검사는 연령 상관없이 받아두는 게 좋다
- 지방간 예방을 위해 뱃살 관리는 필수다
4. 건강한 간을 위한 내 생활 습관 정리
나 역시 간수치가 오르고 나서야 간의 소중함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바꾼 생활습관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지금 내가 지키는 6가지 간 건강 수칙
- 약은 꼭 필요한 경우만, 의사 상담 후 복용
- 술은 특별한 날 소량만 마시고, 평소엔 끊기
- 민간요법보다는 검증된 건강관리 방법 우선
- 뱃살은 식단과 유산소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
- 담배는 간 건강 차원에서도 절대 금지
- 간염 항체 검사와 예방접종은 놓치지 않기
마치며
간은 아프기 전까지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지만, 한 번 손상되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무심코 먹는 약이나 반복되는 생활 습관이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평소 내가 하는 행동이 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한 번쯤 돌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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