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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밀가루 중독의 진실, 왜 나도 모르게 피로하고 우울해질까?

by 코스티COSTI 2025. 6. 24.

시작하며

밀가루 음식이 많아질수록 이유 모를 피로감, 감정 기복, 장 트러블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한 음식 습관처럼 보이지만, 밀가루가 반복적으로 몸에 쌓일 때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알게 되면 그 심각성을 실감하게 된다.

 

1. 서양은 괜찮고 한국인은 안 된다? 종자부터 다르다

(1) 우리가 먹는 밀은 ‘외소밀’, 전혀 다른 종이다

내가 처음 밀가루 문제를 인식하게 된 건, 단순히 빵이나 라면 때문이 아니었다. 밀 자체가 이전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다. 요즘 우리가 먹는 밀은 ‘외소밀’이라는 1960년대 이후 개발된 신품종이다.

이 품종은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은 많지만, 글루텐 함량이 매우 높다. 빵이 잘 부풀고 반죽이 쫀득하게 잘 되게 만든 그 목적은 철저히 ‘공장형 생산’의 효율을 위한 것이었다.

(2) 기아를 막기 위한 품종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한다

이 외소밀은 전 세계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매일 먹는 그 밀가루가 바로 이 고글루텐 외소밀이라는 점이다.

글루텐은 원래 자연계에선 적당히만 존재하던 물질인데, 지금은 과도하게 농축된 형태로 우리 식탁에 올라온다. 이 점이 문제의 시작이다.

 

2. 글루텐이 몸 안에서 하는 일, 소화 불량은 시작일 뿐

(1) 글루텐,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점성 물질

글루텐은 글루테닌과 글리아딘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위산과 소화 효소로도 잘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먹고 나면 더부룩하거나 위가 꽉 찬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한동안 아침마다 빵을 즐겨 먹었는데, 이상하게 오전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속이 답답했다. 그게 ‘소화 지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2) 글리아딘, 장 건강을 직접 해치는 주범

더 심각한 건 글리아딘이 장 점막 사이의 연결을 느슨하게 만들어, 독소가 장을 뚫고 혈관 안으로 들어가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 현상을 ‘장누수 증후군’이라고 한다.

그 결과, 알러지 반응, 만성 염증, 면역 이상이 유발된다. 피부가 뒤집히거나, 감기나 염증에 쉽게 노출되고, 심하면 탈모까지 유발될 수 있다.

 

3. 밀가루 음식이 감정과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

(1)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무기력감이 찾아온다

정제된 밀가루는 거의 순수한 탄수화물이다. 혈당을 갑자기 높이고,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혈당을 뚝 떨어뜨린다. 이걸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나는 이걸 아침 식사 후 커피를 마셨을 때 가장 체감했다. 크로와상과 커피 조합은 잠깐은 기분이 좋아지지만, 두 시간도 안 돼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리고 오후엔 더 강한 당을 찾게 된다.

(2) 도파민 중독 루프, 감정 기복의 시작

기분이 좋아졌다가 곧 우울해지는 이 현상은 결국 ‘쾌락→자책→쾌락’의 루프를 만든다. 도파민이 급상승하고, 이후 급감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감정 조절 능력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가장 손쉽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밀가루와 설탕의 조합이다. 그래서 본인은 몰라도 이미 중독 상태일 수 있다.

 

4. 왜 미국은 밀가루에서 멀어지고 있을까?

(1) ‘글루텐 프리’는 트렌드가 아니라 생존 방식이다

미국은 녹색 혁명 이후 외소밀을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다. 60년 넘게 밀가루 중심 식단을 유지해 오면서, 우울증, 알러지, 자가면역 질환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 미국에서는 ‘글루텐 프리’가 일종의 선택지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빵이나 과자, 심지어 아이스크림조차 글루텐 프리 버전이 있다.

(2) 한국은 왜 아직도 밀가루를 끊기 어려운가?

한국은 상대적으로 밀가루 문화가 늦게 퍼졌지만, 지금은 생활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빵, 라면, 과자, 심지어 일부 음료까지 밀가루와 관련돼 있다.

게다가 “다들 먹고 있잖아”라는 집단 심리 때문에 중독 상태에 빠져 있어도 의식하지 못한다. 특히 편의성과 가격 면에서 밀가루 음식이 너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도 큰 이유다.

 

5. 이제는 의식적으로 끊어야 할 때다

(1) 한 번에 끊기는 어렵지만, 줄일 수는 있다

처음엔 정말 어렵다. 나도 밀가루 음식을 줄이겠다고 결심한 뒤 며칠 동안 감정이 다운되고 피로감이 심해지는 걸 경험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피하면서 한 달을 지나니, 확실히 체중도 줄고, 소화가 편해졌다.

지금은 글루텐 프리 빵을 주문해서 먹고 있다. 예전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변화였다.

(2) 의외로 선택지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요즘은 밀가루 없는 피자, 과자, 심지어 떡볶이까지 글루텐 프리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마트에서도 성분표를 보면 '글루텐 프리'라고 적혀 있는 제품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런 선택지를 하나씩 알아보고 내 식탁에 들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전부 바꾸기보다는 '줄이는 방향'부터 실천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

 

마치며

밀가루는 기아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식품이지만, 지금 우리의 몸에는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내가 자주 피로하거나, 무기력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밀가루에 한번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줄이는 것만으로도 내 몸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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