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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사용기

몸에 붙이는 소형 에어컨? 소니 레온 포켓 프로 실사용 후 진짜 장단점

by 코스티COSTI 2025. 7. 7.

시작하며

더운 여름, 조용한 공간에서 선풍기조차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때 조용하게 체온을 조절해주는 제품이 있다면 어떨까? 소니의 '레온 포켓 프로'는 바로 그런 상황을 겨냥한 개인용 냉각기다.

 

1. 왜 이걸 샀냐고 묻는다면: 목에 붙이는 에어컨, 솔직히 궁금했다

이 제품을 처음 본 건 소니 공식 홈페이지였다. 카메라, 이어폰만 만들 줄 알았던 소니가 온도 조절 장치를 만들었다니. 궁금증이 생겼고, 직접 주문해보기로 했다.

겉모습은 그저 ‘목에 거는 디바이스’ 같지만, 펠티어 소자라는 기술이 들어 있다. 이 기술은 냉장고나 차량용 냉방 장치에 쓰이는 냉각 구조로, 온도를 빠르게 낮춰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는 무더운 여름에 카페나 사무실처럼 선풍기 틀기도 애매한 공간에서 자주 일한다. 그래서 이 제품이 나에게 잘 맞을지 실험해보기로 했다.

 

2. 제품 구성과 착용감, 직접 써보며 확인한 점들

(1) 구성은 단순하다: 본체, 넥밴드, 그리고 앱

박스를 열자 본체와 실리콘 재질의 넥밴드가 들어 있었다. 무게는 약 250g으로 묵직하긴 하지만, 착용 시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본체를 등 뒤에 붙이고, 넥밴드로 고정하는 구조라 옷 속에 쏙 넣어두면 겉에서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다만, 뒷머리가 짧은 남성에게는 목덜미가 볼록 튀어나와 보일 수 있다.

(2) 앱 지원은 꽤 안정적이다

버튼으로 조작하는 게 번거로운 위치에 있어도 앱을 활용하면 손쉽게 조절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모드'를 켜두면 온도, 습도, 외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냉온을 조절해준다.

이 기능은 출퇴근길처럼 실외와 실내 온도가 자주 바뀌는 환경에서 꽤 유용했다.

 

3. 진짜 중요한 건 ‘시원함’이었다

(1) 펠티어 소자의 냉각 성능은?

제품을 착용하고 약 1초 만에 등 쪽에서 시원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펠티어 플레이트가 꽤 넓어서 일반 넥밴드 팬보다 직접 닿는 면적이 훨씬 넓었다.

  • 실내 온도 35도에서 10분간 착용 시 체온은 약 22도 수준으로 유지
  • 땀이 나기 전, 체온을 미리 조절해주는 느낌
  • 실제로 ‘시원한 물주머니’를 등에 대고 있는 느낌

단, 전신이 시원해지는 건 아니다. ‘등 한가운데만 시원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 쿨링 단계는 총 5단계, 상황에 맞게 조절

  • 1~2단계: 실내 24~26도, 사무실용
  • 3~4단계: 28도 이상, 버스나 지하철 안
  • 5단계: 30도 이상, 외출 시 사용

더운 날씨에 외출하면서도 써봤는데, 목 뒤가 계속 시원하게 유지돼서 땀이 나는 속도가 확실히 줄었다.

 

4. 여름만 쓰는 건 아니다: 온열 기능도 훌륭했다

(1) 겨울철에도 쓸 수 있는 이유

처음엔 단순 냉각기로만 생각했지만, 온열 기능도 꽤 유용했다. 특히 실내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할 때 ‘따뜻한 모드’로 바꾸니 확실히 몸이 편안해졌다.

  • 에어컨 바로 밑 책상에서 일할 때
  • 장시간 실내에 있어 몸이 차가워졌을 때
  • 겨울철 야외 대기 시간 중

온열 모드는 총 4단계로, 최고 단계에서는 약간 뜨끈한 느낌까지 올라간다. 물론 화상을 입을 정도의 온도는 절대 아니다.

 

5. 사용 시간과 충전은 어느 정도 괜찮은가?

(1) 실사용 기준 배터리 성능

배터리는 3,000mAh이며 모드에 따라 사용 시간이 달라진다.

  • 쿨 모드 1단계: 최대 34시간
  • 쿨 모드 4단계 고정: 약 9~10시간
  • 스마트 모드: 하루 12~15시간 사용 가능
  • 온열 모드 최고 단계: 약 5시간

충전은 USB-C로, 자기 전 충전해두면 하루는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다만, 외부 활동이 많다면 보조배터리를 함께 준비하는 게 좋다.

 

6. 이 제품, 누가 쓰면 좋을까?

☘️ 내 기준에서 이 제품이 유용했던 순간들

  • 손을 써야 하는 작업(예: 타이핑, 조립, 손님 응대)을 할 때
  • 소음에 민감한 환경(도서관, 회의실)에서 체온 조절이 필요할 때
  • 에어컨이 없거나 애매하게 더운 실내 공간에서
  • 등 쪽에만 살짝 온도를 조절하고 싶은 경우

하지만, 땀이 폭발하는 야외 환경이나 격한 운동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건 쿨링 서포터일 뿐, 냉방기 대체품은 아니기 때문이다.

 

7.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개선되면 좋을 점

  • 방수·방진 기능 미흡: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약간 불안하다.
  • 외형 노출: 옷 속에 숨기긴 어렵다. 티가 날 수 있다.
  • 가격대 부담: 프로 버전은 29만9,000원으로 쉽게 선택하기는 어렵다.

 

마치며

소니 레온 포켓 프로는 단순한 ‘신기한 제품’ 이상이었다. 실제로 여름철 출퇴근길과 사무실에서 써본 결과, 체온 조절에 꽤 효과적이었다. 특히, 소음 없이 사용 가능하고 자동 조절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나는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마다 늘 고생했는데, 이 제품 덕분에 올해는 조금 더 편하게 보내고 있다. 물론 완벽한 대체재는 아니지만, 환경에 따라서는 진짜 인생템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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