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아이패드 미니 A17 Pro 모델을 직접 사용해보며 느낀 iPadOS 26의 변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동안은 기능 제한이 아쉬웠다면, 이번에는 '이제야 제대로 된 아이패드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 iPadOS 26, 아이패드 미니 사용자에게 체감이 더 큰 이유
이전 세대에서 느꼈던 불편함이 한 번에 해소됐다
아이패드 미니는 들고 다니기 편한 사이즈라는 장점이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 특히 멀티태스킹에서는 아이패드 프로와의 격차가 컸다.
하지만 iPadOS 26에서는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스테이지 매니저와 윈도우 인터페이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앱 하나 띄우면 전환이 불편했고, 두 앱을 나란히 띄우는 것도 제약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이폰이나 맥처럼 창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2. 세로 사용자에게 유리해진 윈도우 인터페이스
아이패드 미니는 세로로 들고 쓰기에 최적화된 기기다
나는 평소에도 아이패드 미니를 세로로 들고 쓰는 걸 선호한다. 카페나 이동 중에도 한 손에 들고 웹툰, 뉴스, SNS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iPadOS 26의 변화 중 가장 반가웠던 점은 바로 이 세로 인터페이스에서도 멀티태스킹이 훨씬 유연해졌다는 것이다.
- 인스타그램을 아이폰 앱이 아닌 윈도우 창으로 띄울 수 있게 됐다
- 최대 4~6개의 앱을 창 모드로 배치하고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 창 크기 조절 및 이동이 자유롭다
- 버튼을 통해 빠른 최소화·전체화면 전환 가능
이전처럼 전체 화면 전환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돼서, 정말 ‘컴퓨터 같은 느낌’이 강해졌다.
3. 직접 써보니 확연히 달라진 멀티태스킹 사용성
앱을 마음대로 띄워놓고, 정리도 자유롭다
- 최대 6개 이상의 앱을 동시에 실행
- 앱 창 겹쳐놓기, 배치 변경이 직관적
- 사파리, 유튜브, 인스타, 메모 앱을 동시에 열고 자유롭게 전환 가능
- 앱 간 오디오가 겹쳐지는 단점은 있지만, 백그라운드에서도 안정적 실행 가능
실제로 인스타 확인하면서 사파리에서 자료 검색하고, 메모로 메모하는 식의 작업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기존 아이패드 미니에서는 불가능했던 조합들이 가능해졌다는 게 큰 차이다.
4. 외장 디스플레이,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미러링은 되지만, 듀얼 디스플레이는 아직 어려움
iPadOS 26 베타에서 외장 모니터 연결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미러링 형태만 지원된다. 아이패드 프로처럼 독립된 듀얼 화면으로 쓸 수는 없지만, 외부 화면에서도 해상도와 화면 배치가 개선된 점은 의미 있다.
내 경우, 맥북 외장 모니터와 함께 연결해 놓고 마우스와 키보드로 작업하는 상황에서도 아이패드 미니가 꽤 쓸모 있게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 물론 정식 버전에서 듀얼 디스플레이까지 지원되길 바란다.
5. 애플 인텔리전스, 드디어 아이패드 미니도 지원한다
A17 Pro 칩 덕분에 로컬 AI 기능까지 사용 가능해졌다
이번 iPadOS 26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변화는 AI 기능, 즉 애플 인텔리전스의 적용 범위다. 아이패드 미니 A17 Pro 모델은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지원되는 첫 번째 미니 라인업으로, 요약 기능이나 자동 분류 기능이 유용하다.
- 미리 알림의 자동 분류 기능: 일정을 적어두면 자동으로 분류
- 라이브 번역, 통화 녹음 등 통화 기능 확장
- 향후 시리 업데이트와도 연동 가능 예정
이 정도면 아이패드 미니가 단순한 보조 기기에서, 본격적인 개인 비서 디바이스로 도약하는 셈이다.
6. 일상 기기로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다이어리, 일기, 사진, 전화 등 ‘내 손안의 모든 기능’으로 진화
아이패드 미니는 그동안 ‘기록용’으로 많이 사용했지만, 이제는 일기 앱까지 추가되면서 더 개인적인 디바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내 경우는 다이어트 메모나 간단한 하루 루틴을 정리하는 데에 쓰고 있는데, 손글씨와 키보드 모두 편하게 쓸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다만, 베타 상태에서는 애플 펜슬 연결 버그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정식 업데이트에서는 안정성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 아쉬운 점도 있지만, ‘드디어 아이패드 미니가 할 말을 찾았다’
소리 믹서, 듀얼 디스플레이, 일부 앱 최적화는 과제로 남아
아무리 기능이 늘어도, 아직도 아쉬운 점은 있다.
- 앱 간 소리 믹서 설정이 없다: 여러 앱 소리 동시에 출력 시 혼란
- 외장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미러링만 가능
- 일부 앱은 창 크기 조절이 완벽하게 되지 않음
- 베타에서는 애플 펜슬 안정성 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미니가 예전처럼 단순한 미디어 소비용 기기로 머무르지 않게 된 건 확실하다.
마치며
이번 iPadOS 26은 아이패드 미니를 ‘그저 작은 아이패드’에서 ‘제대로 된 하나의 장비’로 끌어올린 업데이트였다. 나처럼 아이패드 미니를 자주 들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특히 체감이 클 수밖에 없다.
멀티태스킹, 윈도우 인터페이스, 온디바이스 AI까지. 작은 기기에 이 정도 기능이 들어가니 이제야 아이패드 미니를 선택한 이유가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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