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전자기기 사용기

삼성 윈도우핏 무풍 창문형 에어컨 2년 실사용기: 지금 사도 괜찮을까?

by 코스티COSTI 2025. 7. 17.

시작하며

날씨가 더워지면 ‘창문형 에어컨’을 검색창에 수십 번은 쳐보게 된다. 나 역시 그랬고, 결국 삼성전자 19.2㎡(5.8평) 무풍 윈도우핏 AW06C7155TWAZ를 선택해 2년째 사용 중이다. 이 글에서는 직접 사용해본 입장에서 장점과 단점, 전기세, 설치 난이도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봤다.

 

1. 처음 설치해보니 어려울까?

설치 난이도 자체는 낮지만, 무게가 변수다

삼성 제품은 초기 설치는 기사님이 해주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문제는 이사할 때. 나도 전세살이라 혼자 다시 설치해야 했는데, 제품 무게가 워낙 무겁다 보니 혼자 하긴 정말 어렵다. 특히 고층이라면 2인 이상 작업이 필수다. 에어컨이 창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막으려면 반드시 보조 인력이 있어야 한다.

 

2. 설치 위치, 아무 창에나 가능한가?

정석 위치가 있다. 억지로 설치하면 불편이 따른다

창문형 에어컨은 샤시를 기준으로 가장 앞쪽 창문(1번 창)에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을 때 방충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걸 몰라서 2번 창에 설치했다가 다음과 같은 문제를 겪었다:

  • 벌레 유입: 4번 창문을 열어야 작동하는 구조인데, 4번 창과 방충망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벌레가 들어왔다.
  • 밀폐 문제: 정해진 위치가 아니다 보니 고무 패킹이 맞지 않아 외부 공기가 유입됐다.

이걸 해결하려고 모헤어, 스티로폼, 단열 고무 등 DIY를 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책상 위치를 바꾸는 게 훨씬 나았던 선택이었다.

 

3. 냉방 성능은 실제로 어떤가?

내 방은 4평, 5분이면 시원해진다

윈도우핏의 냉방 성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스펙상 5.8평형 제품인데, 7~9평까지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느꼈다. 단, 그럴 경우 선풍기 보조는 필수다. 특히 처음에는 강풍으로 돌리고, 어느 정도 시원해지면 무풍 모드로 전환하면 좋다.

 

4. 무풍만으로도 충분할까?

무풍으로만은 시원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내가 사용해본 결과, 무풍 모드는 유지용에 가깝다. 처음부터 무풍만 사용하면 냉방 속도가 느리다. 대신 시원해진 상태에서 은은하게 유지할 때 정말 쾌적하다.

 

5. 전기세, 진짜 저렴한가?

하루 종일 돌려도 300원이 안 넘는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확인한 내 전기 사용량을 보면:

  • 하루 종일 사용: 275~290원 수준
  • 한 달 30일 가동: 약 9,000원 수준

인버터 방식이라 효율이 좋고, 무풍 모드와 병행하면 더욱 절감된다. 아메리카노 2~3잔 가격이면 한 달 내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

 

6. 소음, 얼마나 거슬릴까?

소음은 꽤 다양한 편이다. 민감하면 신경 쓰일 수 있다

내가 경험한 소음은 크게 세 가지다:

  • 플라스틱 떨림음: 무풍 모드일 때 간헐적으로 커버 전체가 떨리는 소리가 난다.
  • 진동음: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듯한 '뜨드드드' 소리가 나는데, 모터 진동처럼 느껴진다.
  • 물 흐르는 소리: 기기 하단에서 은근히 계속 들리는데, 수건으로 흡음 조치를 해서 해결했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7. 곰팡이 냄새는 어떻게?

자동건조 기능 있어도, 냄새는 결국 올라온다

솔직히 말하면, 2~3주 지나면 냄새가 난다. 무풍 구조 특성상 내부에 습기가 잘 차고, 건조 기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특히 여름철엔 청소 루틴이 필수다.

 

8. 응축수 처리 방식은?

자연 증발식이라 물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

고층이라 아래층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았다. 단, 습도 90% 이상인 날에는 약간 맺힐 수 있다. 이 부분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9. 제습 기능은 쓸만할까?

‘제습기’라기보다 ‘습기 완화 기능’ 정도로 봐야 한다

빨래 말릴 용도까지는 아니고, 방 안의 꿉꿉함을 줄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습도 설정 기능도 없고, 제습 효과가 강하지 않다.

 

10. 사용하며 느낀 장점은?

  • 전기세 부담이 거의 없다
  • 디자인이 무난하고 공간과 잘 어울린다
  • 냉방 성능이 매우 강력하다
  • 청소와 분해가 편하다
  • 앱 연동으로 원격 제어 가능하다

 

11. 직접 느낀 단점은?

  • 춥고 습하다: 설정 온도 도달 후 팬만 돌면 내부 습기가 방출돼 습하고 춥게 느껴진다.
  • 다양한 소음: 떨림음, 진동음, 물소리 등 종류도 많고 간헐적이라 신경 쓰일 수 있다.
  • 곰팡이 냄새: 구조상 어쩔 수 없고, 꾸준한 청소 없이는 피할 수 없다.
  • 설치 위치에 따라 밀폐가 어렵다: 정확한 창문 위치에 설치해야 벌레 유입이나 외부 공기 유입을 막을 수 있다.

 

마치며

2년 동안 실제로 사용해보니, 장점도 단점도 분명했다. 냉방 성능과 전기세 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소음과 냄새 문제는 타협이 필요했다. 작은 방에 에너지 효율 좋은 에어컨을 찾고 있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민감한 성향이라면 고려할 점도 많다. 구입 전 반드시 설치 위치와 창문 구조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11만 원 창문형 에어컨 직접 써보니, 한여름에 진짜 쓸만할까?

 

11만 원 창문형 에어컨 직접 써보니, 한여름에 진짜 쓸만할까?

시작하며한여름 더위에 작은 방에서도 쓸 수 있는 저렴한 에어컨을 찾다가, 창문형 에어컨을 직접 사서 1개월간 사용해봤다. 11만 원이라는 가격과 1만 원 남짓한 전기요금, 과연 이 조합이 실사

mudidi.tistory.com

 

귀뚜라미 vs 삼성 vs 위닉스, 창문형 에어컨 뭐가 더 좋을까?

 

귀뚜라미 vs 삼성 vs 위닉스, 창문형 에어컨 뭐가 더 좋을까?

시작하며작은방, 원룸, 안방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시원해지려면 창문형 에어컨만큼 실용적인 선택도 없다. 특히 2025년 기준 최신 모델들은 냉방 성능, 소음, 설치 편의성까지

mudidi.tistory.com

 

 

 

 

 

 

사업자 정보 표시
코스티(COSTI) | 김욱진 |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315번길 38, 루미아트 12층 1213호 (중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30-38-69303 | TEL : 010-4299-8999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경기부천-1290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