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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자동차

테슬라는 왜 세계 1위 CATL 대신 LG 배터리를 선택했을까?

by 코스티COSTI 2025. 8. 10.

시작하며

테슬라가 세계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이 아닌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했다. 단순한 납품 계약이 아닌, 글로벌 전략이 반영된 이 결정은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1. 테슬라가 CATL이 아닌 LG 배터리를 선택한 이유

중국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에서 출발했다

처음 테슬라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앞세웠다. 가격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1) LFP 배터리, 저렴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한계

테슬라가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저렴한 배터리는 곧 ‘싼 차’라는 이미지로 이어졌고,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테슬라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직접 중국 시장의 소비자 인식을 경험해보니 “왜 비싼 돈 주고 테슬라를 사야 해?”라는 의문이 확산되고 있었다. 결국 테슬라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고급 사양 배터리로 회귀할 수밖에 없었다.

(2) 성능과 안정성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입증

LG에너지솔루션의 3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3 플러스는 주행거리가 기존보다 26% 향상됐다. 모터 출력도 16%나 증가했으며, 안정성과 품질 저하 문제 없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이건 단순한 스펙 향상이 아니다. 고급형 전기차 시장을 다시 장악하려는 전략적 회복 움직임의 일환이었다.

 

2. 세계 1위 CATL, 기술력도 1위일까?

판매량과 기술력은 다르다. 이건 실제 선택이 증명한다

(1) 판매량은 중국 내수 시장의 결과일 뿐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정부는 자국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에만 보조금을 준다. 이런 구조 덕분에 CATL은 자연스럽게 판매량 1위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테슬라뿐만 아니라 기아, 현대차 등도 중국 내에서는 CATL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프리미엄 모델이나 글로벌 모델에서는 다시 LG나 삼성 배터리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2) 테슬라가 CATL 배터리를 버린 결정적 이유

테슬라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주행거리, 출력, 품질, 안정성, 장기 내구성을 모두 고려해 배터리를 선택했다. 모델 3 플러스는 그 모든 항목에서 LG 배터리가 CATL을 앞섰기 때문에 채택된 것이다.

내가 보기에, 테슬라의 선택은 ‘기술력의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3. 리튬인산철, 대세인가? 지나가는 흐름인가?

리튬인산철은 저가형에만 한정된 대안이다

(1) LFP 배터리는 저가 보급형에만 적합

전기차 보급 초기, LFP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유리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내가 LFP 차량을 잠깐 운행해봤을 때도 겨울철 주행거리 급감, 충전 속도 문제, 무거운 배터리 무게 등의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했다.

(2) 3원계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판도 변동

2025년 현재, 3원계 배터리의 단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셀당 가격도 낮아졌고, 성능 대비 가격 비율에서 LFP를 거의 따라잡았다.

따라서 테슬라는 ‘대중형은 LFP’, ‘주력 모델은 3원계’라는 전략적 이원화를 추진 중이다. 그리고 그 핵심 파트너가 바로 K배터리다.

 

4. LG 배터리를 다시 채택한 테슬라의 속내

브랜드 회복과 글로벌 전략 확장의 키포인트

테슬라가 모델 3 플러스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건 단순한 교체가 아니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 북미 시장까지도 염두에 둔 장기적 전략 재설정으로 봐야 한다.

(1) ‘프리미엄 감성’ 회복

중국 소비자들이 LFP 탑재 모델에 회의적 시선을 보이면서 테슬라는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경험했다. 브랜드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고성능 3원계 배터리가 필수적이었다.

(2) 글로벌 전략 모델 확산

모델 3 플러스 이후 모델 Y 플러스까지도 K배터리 기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글로벌 배터리 생태계를 미국과 한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5. CATL이 아닌 LG 배터리를 고른 게 갖는 상징성

기술력, 신뢰성, 글로벌화의 총체적 평가 결과다

이번 선택은 단순한 부품 조달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 K배터리가 확실한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내가 이 장면을 보고 느꼈던 건 한 가지였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단순 생산자가 아니라, ‘기술 주도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

앞으로 테슬라의 다른 모델에도 K배터리 채택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내 ESS(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 확장에도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며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한 배경에는 기술력, 전략, 브랜드 회복이라는 복합적 이유가 있다. 단순히 CATL이 아닌 LG를 택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전기차 시장의 패권은 이제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신뢰성과 기술 내공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K배터리는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택은 매우 상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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