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360 카메라는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DJI가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을 받는 지금, 왜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는지 직접 써보며 느낀 포인트를 짚어봤다.
1. 화질이 좋아도 '잘라 쓰는 구조'가 걸림돌이었다
360도 전부 찍는다는 건 멋지지만, 그걸 어디에 어떻게 쓸지가 문제였다.
(1) 결국 잘라서 써야 한다는 태생적 한계
처음 360 카메라를 썼을 때 가장 불편했던 건 영상 전체를 쓸 수 없다는 점이었다.
360도 영상은 기본적으로 ‘앵글을 나중에 자르는’ 방식인데, 이때 필요한 건 압도적인 해상도와 디테일이다.
아무리 전방위 촬영이 가능해도, 잘라낸 화면이 흐릿하다면 의미가 없다는 걸 여러 번 경험하면서 느꼈다.
(2) DJI OSMO 360은 이걸 어떻게 극복했을까?
DJI OSMO 360은 아래와 같은 특징으로 화질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 주요 개선 사항
- 8K 해상도와 1인치 센서 기반의 ‘정사각형 센서’를 사용
- 센서의 유효 면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계
- 낮은 조리개 수치(F1.9)와 넓은 픽셀 크기(2.4㎛)로 화질 개선
확실히 원본 퀄리티는 지금까지 써본 360 카메라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여전히 느끼는 건, ‘편집 전제’의 구조가 초보자에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2. 촬영 시간이 너무 짧으면 무용지물이다
짧은 배터리 시간은 그동안 360 카메라가 대중화되지 못한 가장 현실적인 이유였다.
(1) 스티칭과 고해상도 촬영이 가져오는 한계
360 카메라는 양방향 초광각 센서가 필요하고, 내부에서 이를 합치는 스티칭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열과 전력 소모가 크다 보니, 대부분의 초기 모델은 30분 촬영도 힘들었다.
(2) DJI는 얼마나 개선했을까?
이번 OSMO 360은 촬영 시간 문제에서 다음과 같은 개선점을 보였다.
🔋 개선된 배터리 성능
- 8K 30fps 기준으로 약 100분 촬영 가능
- ‘장시간 사용 모드’ 활성 시 최대 120분까지 확장
- 해상도나 프레임레이트 저하 없이 연속 사용 가능
이 부분은 확실히 고무적이다.
특히 삼각대에 올려놓고 장시간 방치해도 될 만큼 안정적인 배터리는 실사용에 가장 큰 만족 포인트였다.
3. 후반 작업, 여전히 쉽지 않다
편집이 곧 촬영인 제품. 이게 바로 360 카메라의 진입 장벽이다.
(1) 먼저 ‘어디를 쓸지’ 잘라야 편집이 시작된다
일반 영상은 컷 편집과 색보정 순이지만, 360 카메라는 다르다.
“어디를 쓸지 먼저 정해야 편집이 가능하다.”
이 과정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너무 번거롭고, 처음엔 막막하기까지 하다.
(2) DJI는 앱으로 후반 작업을 간소화했다
DJI Mimo 앱에서 앵글 설정부터 색보정, 필터 적용까지 앱 안에서 처리할 수 있었다.
🛠 앱 기반 후반 작업 기능
- 디로그 M 촬영 → 로그 컬러 복원 탭으로 빠른 컬러 보정 가능
- 피사체 추적, 키프레임 지정, 줌인·줌아웃, 회전 효과 구현 가능
- 앱 내 필터 적용으로 간단한 보정 완료 가능
이 앱은 확실히 완성도가 높았다.
그래도 후반 작업의 기본 구조 자체는 바뀌지 않아서, 처음 쓰는 사람에겐 여전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4. 새로운 디자인, 쓸수록 장점이 많았다
DJI OSMO 360은 다른 360 카메라들과 외형부터 다르다.
(1) 정사각형 형태, 가로 디스플레이
기존 제품이 세로형이라면, 이건 가로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설계됐다.
영상 결과물 확인이 더 쉬웠고, 바로 리뷰하면서 촬영 포인트를 조정하기도 편했다.
(2) 마운트 시스템의 다양성
다양한 상황에서 장착이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 마운트 구조의 편의성
- 액션캠 마운트와 호환되는 마그네틱 퀵 릴리즈
- 하단에는 삼각대 겸용 볼텍스 액세서리 기본 포함
- 셀카 스틱 연결이 쉬워, 이동 중 빠른 촬영이 가능
이런 디자인적 변화는 실제 촬영 환경에서 조작 편의성을 분명히 높여줬다.
5. 생태계 안에서 사용할수록 더 강력해졌다
DJI 제품을 쓰다 보면 어느새 주변 기기도 다 DJI가 되는 경우가 많다.
(1) DJI 마이크와의 연동이 인상적이었다
마이크 시스템과의 연동에서도 DJI는 분명한 장점을 보여줬다.
🎙 연결성과 활용성
- 오즈모 마이크 미니/마이크 2와 별도 수신기 없이 바로 연결
- 브이로그, 여행 영상 제작에서 별도 설정 없이 바로 사용 가능
이런 연결성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장점이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액세서리’가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되어 있다는 게 DJI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마치며
360 카메라는 확실히 흥미로운 도구이지만, 여전히 ‘누구나 쉽게’ 쓰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DJI OSMO 360은 그 진입장벽을 확실히 낮춰준 제품이었다.
내가 360 카메라를 쓰지 않았던 이유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DJI가 그걸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확인해보니
‘이제야 조금은 써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처음으로 360 카메라를 다시 써보고 싶게 만든 제품이라는 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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