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명절이 다가오면 꼭 만드는 음식이 있다. 바로 동그랑땡과 잡채다. 손은 많이 가지만, 만들어 놓으면 누구보다 뿌듯한 음식이다. 이번에는 내가 실제로 매번 성공했던 황금 비율 레시피를 공유하려 한다.
1. 동그랑땡은 이렇게 하면 안 망한다
잡채보다 간단해 보이지만 은근히 변수 많은 메뉴가 동그랑땡이다. 재료 다지고, 간 맞추고, 부쳐내기까지 매 단계마다 실수가 숨어 있다.
(1) 어떤 재료를 넣는 게 맛있었을까?
기본 재료는 이랬다
(※ 4인 기준, 20~25개 분량)
| 재료 | 양 |
|---|---|
| 돼지고기 다짐육 | 400g |
| 두부 | 반 모 (200g 정도) |
| 당근 | 1/4개 |
| 쪽파 | 3줄기 |
| 양파 | 1/2개 |
| 달걀 | 2개 (1개는 반죽용, 1개는 부침용) |
| 밀가루 | 2~3큰술 |
| 소금, 후추, 참기름, 진간장 | 기호에 맞게 |
팁: 두부는 꼭 물기를 꾹 짜야 반죽이 질척하지 않다. 나는 키친타월에 싸서 눌러두는 방식이 제일 간편했다.
(2) 순서가 중요했던 이유
내가 했던 동그랑땡 만드는 순서
- 당근, 양파, 쪽파는 잘게 다진다
- 두부는 물기를 꼭 짜서 준비
- 돼지고기 다짐육과 채소, 두부를 한 데 넣고 섞는다
- 계란 1개, 밀가루, 간장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후추를 넣고 치대듯 반죽
- 동그랗게 빚고 밀가루 → 계란 순으로 입혀 팬에 구워낸다
결론부터 말하면,
치대는 과정이 중요했다.
치대야 고기와 재료들이 뭉쳐지고, 구울 때도 덜 부서졌다.
(3) 내가 이 레시피로 굳힌 이유
처음엔 이것저것 넣다가 자꾸 맛이 애매했다. 결국 단순한 조합으로 정착했다.
특히 두부의 수분만 잘 제거하면 고기와 채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훨씬 맛있다.
2. 잡채는 순서 싸움이었다
잡채는 재료도 많고 손질도 번거롭다. 하지만 재료 하나하나 따로 조리하고 마지막에 한 번에 무치는 방식으로 했을 때 실패가 적었다.
(1) 재료 손질은 이렇게 정리했다
🧅 어떤 재료를 썼고, 손질은 어떻게 했나
| 재료 | 손질 방법 |
|---|---|
| 당면 | 30분 이상 불림 후 삶기 |
| 소고기(불고기용) | 간장, 참기름, 다진마늘로 밑간 |
| 시금치 | 데쳐서 물기 짜고 간 |
| 당근 | 채 썰어 볶기 |
| 양파 | 채 썰어 볶기 |
| 표고버섯 | 얇게 썰어 볶기 |
| 달걀 | 흰자/노른자 나눠 지단 부쳐 채썰기 |
※ 모든 채소는 소금 약간으로 밑간해서 각각 볶았다.
(2) 당면은 이 순서대로 해야 맛이 달라졌다
당면 삶는 순서
- 찬물에 30분 이상 충분히 불린다
- 끓는 물에 6~7분 정도 삶는다
- 찬물에 헹군 뒤, 참기름 약간으로 버무려 둔다
- 양념(간장+설탕+참기름+다진마늘) 넣고 팬에 따로 볶아주면 간이 배인다
(3) 마지막에 다 같이 무쳐야 간이 산다
재료를 따로 볶고, 당면도 따로 간한 후 마지막에 합쳐야 잡채 맛이 풍부해졌다.
다 한꺼번에 볶으면 당면이 퍼지기 쉽고 채소의 식감도 죽는다.
(4) 내 기준 잡채 황금 비율은 이랬다
🍜 잡채 양념 비율 정리 (당면 300g 기준)
| 양념 | 양 |
|---|---|
| 진간장 | 5큰술 |
| 설탕 | 2큰술 |
| 참기름 | 2큰술 |
| 다진마늘 | 1큰술 |
| 깨소금 | 적당히 |
이건 꼭 기억해둘 만하다.
당면 삶은 후에도 간이 덜하면 위 양념을 한 번 더 넣어 팬에 볶아줘야 간이 확실히 배었다.
3. 요리 순서만 바꿔도 시간이 절약됐다
처음엔 재료 손질부터 무작정 시작했는데, 지금은 순서를 바꿔서 훨씬 덜 지친다.
🔁 나만의 요리 순서 팁
- 당면 먼저 불려 놓는다
- 두부 물기 제거해서 눌러둔다
- 채소 손질은 한꺼번에 하고 분리 보관
- 지단은 미리 부쳐서 식히고 썰어둔다
- 동그랑땡 반죽 만들어 둔 후, 잡채용 재료 볶는다
- 동그랑땡은 마지막에 굽는다 (뜨겁게 내야 하니까)
이렇게 했더니,
시간은 줄고, 중간에 밀리는 일 없이 완성됐다.
마치며
동그랑땡과 잡채는 누구나 아는 메뉴지만, 조금의 순서 차이와 간 조절로 결과가 확 달라졌다.
이제는 명절이든 평일이든 이 레시피만 따라가면 늘 같은 맛을 낼 수 있게 됐다.
갈비찜 레시피는 다음 편에서 이어서 소개한다.
고기 핏물 빼는 방법부터 양념 배합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볼 예정이다.
'코스티 이야기 > 요리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추석 음식 남았을 때 이렇게 먹는다, 냉장고 파먹기 현실 팁 (0) | 2025.09.29 |
|---|---|
| 고기 없이 즐기는 추석 상차림 음, 채식주의자를 위한 요리 모음 (0) | 2025.09.29 |
| 남은 추석 음식으로 만드는 의외로 맛있는 퓨전 요리 5가지 (0) | 2025.09.29 |
| 추석 음식 간단하게 준비하는 5가지 방법, 이것만 해도 충분했다 (0) | 2025.09.29 |
| 집에서 만드는 참깨 꿀땅콩, 바삭하고 달콤한 에어프라이 레시피 (0) | 2025.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