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X Master 4, MX Master 3와 뭐가 달라졌는지 비교해봤다

시작하며

사무용 마우스를 고를 때 늘 고민이 되는 게 있다. 오래 쓸 만큼 내구성이 괜찮을지, 그리고 손에 잘 맞는지다. 나는 MX Master 3를 6년 가까이 쓰면서 만족도도 있었지만 불편함도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MX Master 4가 과연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또 가격이 오른 만큼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직접 비교해봤다.

 

1. MX Master 3에서 아쉬웠던 점은 뭐였을까

내가 회사에서 MX Master 3를 쓰면서 느꼈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내구성이었다.

(1) 손가락 닿는 부분의 마모

• 엄지 부분 패턴이 쉽게 벗겨졌다.
• 오래 쓰면 매끈하게 광이 날 정도로 달라졌다.

(2) 오염 문제

• 화장품이나 손기름 때문에 금방 지저분해졌다.
• 보호 필름을 따로 붙여 쓰는 사람들도 많았다.

정리하면: 기능은 마음에 들었지만 오래 쓸수록 겉모습이 지저분해지고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게 큰 불만이었다.

 

2. MX Master 4,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직접 만져봤을 때 첫인상은 묵직하다였다. 무게가 조금 늘었고, 크기와 폭이 넓어져서 손에 꽉 차는 느낌이 강했다.

(1) 그립감 변화

• 손이 큰 사람에겐 안정적이지만, 손이 작은 사람은 더 불편할 수 있다.
• 좌우 폭이 커져서 볼드한 느낌이 확실하다.

(2) 내구성 개선

• 팜레스트 재질을 고무 느낌에서 딱딱한 텍스처로 바꿨다.
• 물티슈로 닦기 쉬워졌고, 얼룩도 덜 탄다.
• 다만 고급스러운 감촉은 전작보다 줄었다.

(3) 엄지 버튼과 진동 피드백

• 측면 버튼이 하나 늘었고, 누르기 편한 위치로 개선됐다.
• 버튼을 누르면 진동이 와서 직관적인 피드백을 준다.
• 액션 링 기능으로 앱 실행이나 볼륨 조절 같은 기능을 바로 불러올 수 있다.

 

3. 버튼 소음과 사용감에서 달라진 점

내가 가장 놀랐던 건 클릭 소리였다.

• MX Master 3는 딸깍 소리가 분명했는데,
• MX Master 3S부터는 조용해졌고,
• MX Master 4는 그보다 더 조용하다.

실제로 귀를 가까이 대지 않으면 잘 안 들릴 정도라, 사무실에서 눈치 안 보고 쓰기 좋은 수준이다.

 

4. 직접 써보며 느낀 장단점

📝 좋았던 점

•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돼서 쓰기 편하다.
• 진동 피드백과 액션 링 덕분에 생산성이 확실히 높아진다.
• 내구성 문제를 많이 보완했다.

⚠️ 아쉬웠던 점

• 고급스러운 촉감은 오히려 줄었다.
• 손이 작은 사람에겐 부담스러운 크기다.
• 스위치 내구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더블클릭 이슈 가능성)
• 가격이 3만원가량 올랐다.

 

5.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

출고가 기준으로 14만9,000원 → 17만9,000원으로 인상됐다. 할인이나 해외 직구로는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정가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부담이 커졌다.

 

6.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손이 큰 사람: 넓어진 그립감 덕분에 안정적이다.
• 생산성 툴을 많이 쓰는 사람: 액션 링과 진동 피드백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
• 조용한 마우스를 원하는 사람: 클릭 소음이 거의 없어 조용한 환경에 적합하다.

반대로,

• 손이 작은 사람이나
• 예산을 크게 고려하는 사람에게는 MX Master 3S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MX Master 4는 분명히 발전한 부분이 많지만 가격이 올라서 선택이 쉬운 제품은 아니다. 나처럼 장시간 PC로 일하는 사람이라면 투자할 만한 가치는 있지만, 단순 문서 작업만 한다면 MX Master 3S도 충분하다. 본인의 손 크기와 예산, 그리고 업무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