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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리천강 해임, 중국의 속내는?

by 코스티COSTI 2025. 10. 21.

시작하며

미국을 향한 강경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리천강 WTO 대표가 전격 해임됐다. 이 인사 조치는 단순한 내부 교체가 아닌, 다가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선택한 전략적 유화 제스처로 해석된다. 미중 무역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지금, 이번 해임 조치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1. 리천강 해임, 단순 인사가 아닌 정치적 메시지였다

공식 발표 이전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리천강은 중국의 WTO 상임 대표이자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 미국 측 인사들과의 자리에서 과격한 발언과 위협적 태도로 논란이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8월 워싱턴 방문 당시 "미국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국은 그를 해임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실제로 리천강의 후임으로 임명된 리사상 국장은 그보다 훨씬 부드러운 이미지로, 미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것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협상 분위기를 완화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2. 미중 무역 갈등, 리천강만의 책임일까?

이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리천강이 과격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중국 내부의 고위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그런 노선을 택했을 가능성은 낮다. 중국 무역정책은 공산당 최고위층의 조율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고, 리천강 역시 상무부장과 부총리의 지휘를 받아 움직인 인물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리천강은 '희생양'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최근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협상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카드로 리천강을 교체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 그렇다면 리천강 해임은 어떤 흐름 속에 있는가?

최근 흐름을 보면 이건 단순한 교체가 아니다

일시 주요 사건
2025.08월 리천강, 워싱턴에서 강경 발언 및 미국 보복 예고
2025.09월 중국, 히토류 수출 통제 등 실제 조치 단행
2025.10.18 미국·중국, 허리펑-베센트 간 화상 통화
2025.10.20 리천강 WTO 대표직 해임 공식 발표
2025.10.말 예정 말레이시아에서 양국 무역장관 회담,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가능성

이렇게 보면, 리천강 해임은 10월 말 회담을 앞둔 중국의 분위기 전환 카드였다는 해석이 자연스럽다.

회담 전에 미국의 반감을 사는 인물을 정리하고, 협상 테이블을 정돈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4. 히토류 문제는 사실상 힘을 잃었나?

중국이 꺼냈던 히토류 카드, 이제는 쇼에 불과한가?

중국은 지난 수개월 동안 히토류를 무기로 미국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전략이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미국은 더 강하게 반발했고, 국제 시장도 긴장했다.

내가 보기엔, 히토류 카드는 이미 설득력을 잃은 것 같다.

히토류 수출 통제는 단기적 충격은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우방국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는 계기를 만들어줄 뿐이다. 오히려 중국이 '극단적인 전략'을 쓰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시키는 부작용이 크다.

 

5. 중국 내부 상황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줬다

경제가 심상치 않다. 리천강 해임도 그 연장선이다

중국 내부 사정도 리천강 해임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경제는 고질적인 디플레이션, 과잉 경쟁, 내수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 외신들이 지적한 중국 경제 상황

  • 블룸버그: "극심한 경쟁이 디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 파이낸셜타임스: "중국 노동자들 사이에 잔혹한 경쟁 구조가 형성됐다"
  • 월스트리트저널: "중국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 미국과의 타협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강경 발언→보복 조치→무역 협상 실패’라는 그림을 더 이상 반복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6. 그렇다면, 향후 미중 협상 전망은 어떨까?

이번 주 회담과 정상회담, 어떤 결과 나올 수 있을까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무역 장관 회담, 그리고 이달 말로 예상되는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은 향후 무역 구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건 '서로 얼마만큼 양보할 수 있느냐'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기술 이전 강제, 보조금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고, 중국은 자신들의 경제 주권과 기술 발전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리천강 해임과 같은 전격적인 유화 제스처는 중국이 일정 수준의 실리적 타협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마치며

리천강 해임은 단순한 인사 조치가 아니라,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택한 전략적 수순으로 보인다. 히토류 카드의 실효성도 약화된 상황에서, 중국은 협상 테이블을 보다 부드럽고 현실적인 인물들로 채우고 있다.

무역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정치적 메시지와 의도된 ‘선택과 집중’이다. 그리고 이번 해임은 그 선택의 시작일 수 있다.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중국은 ‘강경 일변도’에서 ‘조율 가능성’ 쪽으로 몸을 틀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럴 때일수록, 단순히 뉴스만 보기보다는 그 흐름 뒤에 있는 의도를 읽는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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