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2025년 노벨 경제학상이 던진 메시지는 단순했다. 진짜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는 문화’에서 시작된다는 것.
이 세 명의 경제학자가 보여준 연구는, 자본이나 제도가 아닌 ‘기업가 정신과 지식 문화’가 지속 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1. 경제 성장은 결국 ‘혁신’에서 시작된다
내가 이걸 다시 고민하게 된 계기: 왜 경제가 성장하지 않을까?
2025년 노벨 경제학상은 세 명의 학자에게 돌아갔다. 필리프 아기온, 피터 하위트, 조엘 모키어. 공통된 주제는 ‘혁신’이었지만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이 주제를 다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의 연구가 단순히 기술이나 자본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적 토양과 문화적 기반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그럼 결국, ‘혁신’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
(1) 어떤 나라에서만 혁신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세 사람의 공통 질문: 왜 어떤 사회에서는 혁신이 폭발하고, 어떤 사회는 정체되는가?
| 항목 | 조엘 모키어 | 필리프 아기온·피터 하위트 |
|---|---|---|
| 주요 관점 | 과학·지식 문화 기반의 혁신 | 경쟁과 정책이 만들어내는 혁신 구조 |
| 대표 개념 | ‘편지 공화국’과 토론 문화 | 적정한 경쟁 곡선 (U자형 이론) |
| 사례 |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 현대 한국, 일본, 미국 사례 |
| 핵심 메시지 | 과학적 토대가 있어야 마이크로 혁신이 가능하다 | 정부 정책이 혁신을 촉진할 수도 있다 |
정리하자면, 지식의 흐름이 자유롭고 질문이 허용되는 사회만이 진짜 성장을 만들어낸다.
2. 산업혁명은 어떻게 가능했나? ‘루나 소사이어티’가 답이다
이건 나도 의외였던 대목이다: 기술보다 ‘문화’가 중요했다는 점.
조엘 모키어는 산업혁명이 단지 기계 발명의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의 문화(growth culture)’를 만들어낸 영국의 토론 문화를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1) 산업혁명 때, 지식은 이렇게 흘러갔다
이런 분위기가 왜 중요했는지 생각해보자.
- 루나 소사이어티 18세기 영국 지식인 모임. 매달 보름, 다양한 계층이 만나 과학·기술 이야기를 나눔. 여기엔 제임스 와트(증기기관 발명가)도 있었다.
- ‘편지 공화국’ 학자, 기술자, 사업가들이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발명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지식은 사유물이 아니라 ‘공공재’로 인식되던 시대.
- 마이크로 혁신이 탄생한 배경 하나의 대발명(예: 증기기관)이 실제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소규모 기술개선이 필요했음.
결론은 이렇다: 누구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어야 혁신이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경쟁이 너무 심해도, 너무 없어도 성장 못 한다
이건 내가 지금까지 몰랐던 부분이다: ‘적정 경쟁’이 필요하다는 개념.
필리프 아기온과 피터 하위트는 수학 모델을 통해 경쟁과 혁신 사이의 ‘U자 곡선’ 관계를 제시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산업정책이나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1) 경쟁이 혁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적절한 수준’이 있다
극단적인 경쟁은 오히려 소진만 불러온다.
| 경쟁 수준 | 혁신 발생 가능성 | 설명 |
|---|---|---|
| 너무 낮음 | 낮음 | 경쟁이 없으면 혁신 유인이 사라짐 |
| 적절함 | 매우 높음 | 도전과 보상이 균형을 이루는 구간 |
| 지나치게 높음 | 낮음 | 과도한 피로, 자원 소진, 도태 발생 |
이걸 현대 산업정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2) 한국과 일본의 산업정책, 이제는 다시 봐야 한다
정부 개입이 무조건 나쁜 걸까?
이 두 학자는 “경쟁을 유도하면서도 기반을 만들어주는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중화학공업 성장, 조선업 육성은 그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 기업을 ‘보호’만 하면 안 되고
- ‘서로 경쟁’하게 만들되, 공정한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
정부의 역할은 경기 심판이지, 선수도 아니고 방관자도 아니다.
4. 진짜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에서 나온다
이 부분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됐다: 우리는 정말 토론하고 있는가?
김도현 교수는 이번 노벨상 수상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혁신은 기술의 결과가 아니라,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는 문화에서 나온다.”
요즘 우리 사회엔 이런 질문을 하는 분위기가 부족하다.
기업, 학교, 연구소 모두 ‘결과만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 쫓기고 있다.
그 속에서 질문은 사라지고, 회의는 형식이 된다.
(1) 내가 느낀 요점은 이거였다
- 혁신은 누군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 자유롭게 질문하고 반박하며 토론하는 분위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 그런 문화가 있어야, 창조적 파괴가 일어난다
- 제도와 정책은 그 문화가 자랄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
5.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이건 단순히 경제학 논문 얘기가 아니다.
혁신과 성장을 고민하는 사회라면, 무엇보다 먼저 자유롭게 말하고 비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든, 기업이든, 연구소든.
(1) 토론이 사라지면, 성장은 정체된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남긴 교훈
| 시사점 | 내용 |
|---|---|
| 지식은 공개될 때 힘을 가진다 | 폐쇄된 지식은 성장과 무관하다 |
| 기술은 마이크로 혁신을 따라야 한다 | 대발명은 혼자선 힘을 발휘 못 한다 |
| 경쟁은 적정할 때만 효과적이다 | 과도한 경쟁은 오히려 파괴적이다 |
| 정부의 역할은 기반 조성이다 | 경쟁과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 |
마치며
2025년 노벨 경제학상이 보여준 건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잃고 있는 ‘과거의 어떤 것’이었다.
지금처럼 경제 성장률이 정체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예산이 아니라 더 자유로운 질문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토론이 없으면 성장은 없다.
이 글을 읽고 ‘내가 속한 조직에는 자유로운 토론 문화가 있는가?’를 한번 스스로 물어보자. 창조적 파괴는 거창한 기술 이전에,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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