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비즈니스석 타려면 마일리지가 최고라고들 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마일리지 카드가 이득일까? 정답은 '조건에 따라 다르다'이다.
최근 대한항공의 독점 체제가 굳어지면서 마일리지 카드의 선택 폭은 좁아졌지만, 오히려 ‘정리된 선택지’ 덕에 입문자는 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번 글에서는 마일리지 카드 사용 경험이 전혀 없던 입문자가 실제 카드 전문가들과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지 말지 고민 중인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정리했다.
1. 마일리지 카드, 나에게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소비 금액과 여행 패턴이 맞지 않으면 손해다.
마일리지 카드는 모든 소비에 마일리지를 얹어 주는 대신, 일반 할인 카드보다 실속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마일리지를 잘 쓸 수 있는 사람에게는 가치가 극대화된다.
(1) 마일리지 카드가 잘 맞는 소비 패턴은?
카드 전문가들이 말하는 ‘마일리지 카드가 잘 맞는 사람’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 이런 분들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사람
- 항공권을 최소 6개월 이상 미리 예매하는 스타일
- 비즈니스석 이상 좌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
- 한 달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 이상인 소비자
- 해외직구, 외화 결제가 꾸준히 있는 경우
위 조건 중 3개 이상 해당한다면 마일리지 카드의 효율이 높다.
💡 반대로 이런 분들은 마일리지 카드가 잘 안 맞는다
- 해외여행 계획이 전혀 없다
- 항공권을 급하게 예약하는 편이다
- 비즈니스석보다 가격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 한 달 카드 사용액이 들쭉날쭉하거나 70만원 이하이다
- 공과금, 통신비 같은 생활비 위주 소비가 많다
마일리지 카드는 혜택이 ‘단순 정액 할인’이 아닌 ‘누적 보상’이라, 소비 자체가 일정해야 가치가 올라간다.
2. 마일리지 카드,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써야 한다
기본 적립, 특별 적립, 적립 한도, 연회비... 생각보다 고려할 게 많다.
마일리지 카드 입문자가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적립 구조의 이해 부족이다.
📌 마일리지 카드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들
| 구분 | 의미 | 체크 포인트 |
|---|---|---|
| 기본 적립 | 일반 결제 1,000원당 1마일 적립 | 어떤 결제든 무조건 주는 기본 혜택 |
| 특별 적립 | 특정 영역(해외, 항공 등)에서 더 많은 마일리지 적립 | 보통 2~3배 적립, 조건 확인 필요 |
| 적립 한도 | 한 달 적립 가능한 마일리지 최대치 | 한도가 없으면 고액 결제자에 유리 |
| 연회비 | 카드 발급 시 1년에 한 번 내야 하는 비용 | 5만~15만원 사이, 혜택과 균형 봐야 |
| 공항 라운지 이용 | 일부 카드 제공 | 본인 + 동반 1인 무료 이용 가능 여부 확인 |
➡️ 모을 수는 있어도, 쓰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3. 이런 사례가 있었다: 마일리지 카드 성공 vs 실패
카드 추천 전, 실제 사용 경험을 들어보면 기준이 더 분명해진다.
✔ 마일리지 카드 잘 쓴 사례
- 케이스1: 비즈니스석을 목표로 집중 적립
평소 해외 직구가 많고, 매년 해외여행을 가는 A씨는 삼성 마일리지 카드로 꾸준히 적립. 1년 만에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해 7만 마일 이상 모아 비즈니스석 발권에 성공. - 케이스2: 프로모션 활용으로 단기간 적립
여행 직전 프로모션 기간을 이용해 카드 발급 → 항공권 결제 후 8,000마일 추가 적립. 해외 여행, 쇼핑까지 동시에 처리하면서 마일리지를 뽑아먹는 느낌이었다고.
❌ 마일리지 카드 실패 사례
- 케이스1: 생활비 중심 소비자
마일리지 카드로 공과금, 통신비 등 생활비만 결제하던 B씨. 적립 제외 항목이 많아 마일이 거의 쌓이지 않아 결국 해지. - 케이스2: 소비액이 적고 여행 계획도 없음
한 달에 50만 원 이하로 소비하던 C씨는 연회비가 부담되고, 쌓이는 마일리지도 적어 실질적으로 손해를 봤다고 판단.
➡️ 마일리지를 쌓는 맛은 월 100만원 이상 꾸준히 쓰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4.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마일리지 카드 4종
2025년 기준, 마일리지 카드 입문자에게 추천되는 카드 4가지를 정리했다.
🧭 내게 맞는 마일리지 카드, 이걸 보고 골라보자
| 카드명 | 연회비 | 기본 적립 | 특이사항 | 이런 분에게 추천 |
|---|---|---|---|---|
|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 | 5만원 | 1,000원당 1마일 | 생활영역 적립, 국내 사용 최적화 | 해외보다 국내 소비 많은 사람 |
|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 | 9만원 | 1,000원당 1마일 | 해외 결제 2마일 적립, 수수료 없음 | 해외 소비가 꾸준한 사람 |
| IBK I-Mileage 카드 | 4만원 | 1,000원당 1마일 | 스타벅스 할인, 라운지 이용 | 라운지, 쇼핑 혜택 중시하는 사람 |
| 하나카드 SKYPASS 아멕스 플래티늄 | 9만원 | 해외 2마일 적립 | 적립 한도 없음 | 고액 해외결제자, 간편한 구조 선호 |
나의 소비 패턴을 기준으로 위 표에서 골라보면 대부분 실패는 줄일 수 있다.
5. 이건 헷갈렸던 부분: 대한항공 독점 시대, 마일리지 쌓을 의미 있나?
대한항공 중심 구조라 마일리지 쓸 수 있는 좌석이 줄어들진 않을까?
2025년 기준,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는 거의 단종 상태이고, 대부분의 마일리지 카드는 대한항공 SKYPASS 기반이다. 그래서 마일리지 항공권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 비즈니스석 기준으로 미리 예약하면 여전히 경쟁력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340~360일 전 오픈되므로, 미리 계획하고 예약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 다만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짜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구조다.
마치며
마일리지 카드는 잘 맞는 사람에게는 확실한 선택이지만, 그 외 사람에게는 의외로 손해다.
나는 이번 카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내 소비 패턴과 여행 스타일이 ‘마일리지 카드’와 잘 맞는지부터 확인하게 됐다. 결국 나에게 맞는 카드를 고른 뒤, 제대로 적립하고 제대로 사용하는 것만이 마일리지 카드의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소비가 일정하고 여행 계획이 뚜렷하다면 마일리지 카드 한 장쯤은 꼭 챙겨보자.
반대로 매달 카드 사용액이 들쭉날쭉하거나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면, 단순 할인 카드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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