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1060, 지금 써도 될까? 2025년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는

시작하며

GTX 1060, 아직도 쓸만한가? 2016년에 출시된 이 그래픽카드가 2025년에도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수도 있다. 중고 시장에서 여전히 거래되고, 일부 게임은 무리 없이 돌아간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과연 진짜일까?

 

1. 그 시절 GTX 1060이 왜 그렇게 인기였을까?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가성비가 남달랐다.

GTX 1060 6GB는 2016년 7월 출시 당시, 성능과 가격 밸런스가 절묘했다. 한 세대 전 플래그십이었던 GTX 980에 육박하는 성능이었고, 메모리도 넉넉해 중급 사용자들에게 딱 맞는 그래픽카드였다. 특히 국내 PC방에서는 ‘지포스 1060’이 탑재된 시스템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2017년쯤, i5-6500에 GTX 1060 조합으로 오버워치를 즐기곤 했다. 그 시절의 국민 조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테스트 환경을 나눈 이유는?

구형과 최신 CPU를 함께 사용한 이유는 그래픽 병목을 보기 위해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두 가지 시스템이 사용되었다.

• 최신 CPU 조합: AMD 라이젠 7 9800X3D + GTX 1060
• 당시급 CPU 조합: 인텔 i7-8700K + GTX 1060

GTX 1060이 가진 성능을 ‘최대한 뽑아보자’는 의미에서 최신 CPU를 붙였고, 현실적인 구성을 감안해 당시 CPU 조합도 비교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CPU보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병목이기 때문에 둘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3. 어떤 게임들을 테스트했을까?

📋 실제로 플레이되는지 보고 싶은 게임들 위주로 구성했다.

• 총 15개 게임
• 그 중 7개는 2024년 이후 출시
• 최신 AAA급부터 저사양 인디 게임까지 다양하게 포함

이 중 몇몇 게임은 최고 옵션에서 플레이가 불가능해 옵션을 조절했으며, FSR(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한 경우도 있었다.

 

4. GTX 1060으로 이 게임들, 될까?

📌 게임별 플레이 가능성은 이렇게 갈렸다

게임 이름	옵션 설정	평균 FPS	플레이 가능 여부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	낮음 + FSR 적용	63	가능
P의 거짓	낮음	61	가능
스텔라 블레이드	낮음 + 해상도 조절	58	가능
명조	중간	60	가능
검은 신화: 오공	FSR 적용	47	옵션 타협 시 가능
인조이	낮음	51	가능
배틀그라운드	중간	73	가능
사이버펑크 2077	낮음 + FSR	45	옵션 타협 시 가능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게임은 ‘어떻게든 된다’.

옵션 타협, FSR 기술, 해상도 낮추기 등 조건이 붙긴 하지만, 최소 60 FPS 근접 성능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버틸 수 있는 카드다.

 

5. 구형 CPU와 최신 CPU, 체감 차이 있을까?

CPU를 바꾼다고 해서 GTX 1060이 날아다니지는 않는다.

두 시스템 간 성능 차이는 매우 미미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픽카드가 병목 요소였기 때문이다. 9800X3D라는 고성능 CPU를 붙여도, 그래픽카드가 받쳐주지 않으면 전체 성능에는 큰 변화가 없다.

실제 테스트에서도, 게임의 1% Low (최저 프레임)는 조금 달랐지만, 평균 FPS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6. 그 시절의 ‘60 시리즈’, 어떻게 변했을까?

📈 이렇게 보면 3060부터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세대	성능 향상폭 (vs 이전 세대)
GTX 960 → 1060	+72~90%
GTX 1060 → 2060	+50% 이상
RTX 2060 → 3060	+20% 이하
RTX 3060 → 5060	미미한 향상

특히 GTX 960 → 1060으로의 점프는 ‘전설’이라고 할 정도로 컸다. 이후 세대부터는 다소 정체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런 변화를 보면, GTX 1060이 당시에 얼마나 괜찮은 선택이었는지를 다시금 알 수 있다.

 

7. 그렇다면 지금 중고로 사는 건 어떨까?

🔍 GTX 1060은 여전히 중고 시장에서 인기 있다

2025년 10월 현재, GTX 1060은 중고 시장에서 여전히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약 3만~5만원 사이. 오버워치 2, 롤, 발로란트, 인디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실속 있는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드라이버 지원이 곧 종료된다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8. 2025년 10월 이후, 무슨 일이 생기나?

이제는 작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엔비디아는 GTX 10 시리즈의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2025년 10월에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보안 패치는 2028년까지 이어지지만, 신규 게임은 최신 드라이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점점 실행조차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즉, 기술적으로는 아직 살아있지만, 사실상 생명 연장의 한계에 도달한 셈이다.

 

9. 지금 내 시스템에도 GTX 1060이 있다면?

내가 이걸 고른 이유: 아직은 버틸 수 있으니까.

나도 얼마 전까지 사무용으로 GTX 1060을 사용했다. 간단한 영상 편집, 1080p 게임, 문서 작업까지는 무난했다.

하지만 최신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제는 현실적으로 교체를 고려할 타이밍이다.

 

마치며

GTX 1060은 아직 살아있다. 하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다.

기술의 흐름은 빠르다. 그 속도에 맞춰 GTX 1060도 마침내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그래픽카드가 남긴 가성비와 사용자 경험은 여전히 회자될 만하다. 9년이 지나도 ‘국민 그래픽카드’라는 별명을 가진 건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GTX 1060을 쓰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자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