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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사용기

이동 중에도 자동으로 백업되는 NAS? PocketCloud 직접 써본 솔직 후기

by 코스티COSTI 2025. 11. 3.

시작하며

촬영 파일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백업’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야외나 해외 출장 중에 파일이 손상되거나 분실되는 불안감은 매번 있었다. 그러던 중 ‘이동하면서도 자동으로 백업이 가능한 휴대용 NAS’라는 문구를 보고 망설임 없이 구매한 게 바로 PocketCloud였다. 펀딩으로 구입했지만, 실제로 써보니 장점과 아쉬움이 확실히 갈리는 제품이었다.

 

1. 내가 PocketCloud를 고른 이유

휴대용 NAS는 흔치 않다. 노트북이나 외장 SSD로 백업하던 방식에 비하면, 자동으로 파일을 저장하고 동기화해주는 장치는 분명 매력적이었다. 내가 이걸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출장 중에도 ‘메모리카드만 꽂으면 바로 백업되는 장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PocketCloud 주요 사양 요약:

항목 내용
프로세서 Cortex-A55
저장 용량 최대 16TB SSD (본체 1개 + 스테이션 1개 구성 가능)
포트 구성 USB-C, USB 3.0, SD카드 슬롯, 2.5GE
배터리 6,400mAh, 약 6시간 사용 가능
무선 연결 블루투스 5.3, Wi-Fi 6
가격 본체 약 28만원, 독 포함 시 약 45만원 (펀딩가 기준)

이 정도 스펙이면 휴대용 NAS라고 불릴 만하다. 크기는 지갑보다 약간 두꺼운 정도였고, 금속 하우징이라 내구성도 괜찮았다.

 

2. 설치와 세팅은 어떨까?

처음엔 조금 헷갈렸다. SSD를 직접 장착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 자체는 단순했다. 나사 두 개만 풀면 SSD 슬롯이 열리고, 설치 후 바로 인식된다. 내부에는 교체 가능한 원통형 배터리 2개가 들어 있었다.

💡 SSD 장착하면서 느낀 점

  • 금속 하우징 덕분에 발열이 적었다.
  • 팬이 없어도 통풍구가 넓게 배치돼 있다.
  • 다만, 슬롯이 하나뿐이라 추가 슬롯 확장 불가는 아쉬웠다.

SSD 설치 후 전원을 켜면 바로 포맷 및 네트워크 설정 과정으로 넘어간다. 앱을 통해 연결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약간의 장벽이 있었다. 앱이 글로벌 버전이 아니라 중국어 기반 UI라서 번역이 매끄럽지 않았다.

 

3. 사용해보니 좋았던 점

일단 ‘백업’ 자체는 확실히 된다. SD 카드를 꽂자마자 자동으로 인식하고, 지정된 폴더에 백업을 시작했다. Wi-Fi로 연결해도 파일 접근이 가능했고, 원격으로도 접속 가능했다.

✅ 내가 좋았다고 느낀 부분들

  • 자동 백업 알림 기능 → 백업이 완료되면 본체에서 바로 비프음으로 알려준다.
  • 멀티 플랫폼 지원 →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iOS 모두 지원하는 ‘Station Cloud’ 앱으로 접근 가능하다.
  • 무선 접근 가능 → 외장하드처럼 연결하지 않아도, Wi-Fi 상태에서 바로 파일 접근 가능했다.
  • 암호화 공간 기능 → 중요한 파일은 암호화된 폴더에 따로 저장할 수 있다.
  • SSD 발열 적고 조용함 → 영상 편집용 노트북 옆에서도 소음이 거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진 촬영 중심의 사용자에게는 정말 유용했다. 특히 현장에서 바로 백업해야 하는 경우, 케이블 연결 없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4. 아쉬웠던 점은 분명했다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하진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속도였다.

📉 실제 전송 속도 비교

구분 테스트 조건 평균 전송속도 소요 시간(107GB 기준)
SD카드 → 본체 Wi-Fi 연결 38.7MB/s 46분
맥스튜디오 직접 연결 SD카드 직접 복사 약 713MB/s 7분 20초
USB 3.0 케이블 연결 외장 SSD ↔ NAS 65MB/s 22분
Wi-Fi 백업 NAS ↔ PC 무선 전송 약 78MB/s 22분 50초

속도만 놓고 보면 SD카드 백업은 답답할 정도로 느렸다. 영상 촬영용으로 하루 300GB 이상 쓰는 나 같은 사람에겐 이 속도 차이가 치명적이다. 사진 위주로 찍는 사용자라면 괜찮지만, 영상 크리에이터에겐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앱 번역도 매끄럽지 않고, 진행률 게이지가 중간에 멈춰 있는 등 UI 완성도도 다소 미흡했다.

 

5. 그렇다면 이 제품, 누가 쓰면 좋을까?

결론적으로 PocketCloud는 용도에 따라 평가가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제품이다.

📦 이렇게 쓰면 적합하다

  • 여행 중 사진 백업용
  • 일상 촬영용 카메라 SD카드 보관용
  • 외장하드 겸 무선 파일 서버로 활용

⚠ 이렇게 쓰면 비효율적이다

  • 영상 작업 등 대용량 파일 중심의 작업
  • 빠른 SD카드 복사가 필요한 현장
  • 안정적인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을 선호하는 사용자

내 판단 기준: 나는 영상 파일 백업 목적이었기 때문에 기대한 속도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외장하드와 NAS의 중간 형태로 생각하면 ‘컨셉 자체’는 충분히 괜찮다.

 

6. 향후 개선되면 좋을 부분

직접 써보며 느낀 건 이 세 가지다.

🧭 다음 세대에 개선되면 좋을 부분

  • SD카드 백업 속도 개선(UHS-II 이상 지원)
  • 앱 다국어 완성도 향상 및 UI 개선
  • 추가 슬롯 및 확장성 강화 (2베이 이상 구성)

이 세 가지만 해결된다면, 영상 촬영자에게도 충분히 메인 백업 장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결국 백업 장비는 ‘신뢰성’과 ‘속도’ 두 가지가 전부다. PocketCloud는 이 중 신뢰성 면에서는 합격점, 속도 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줄 수 있다. 출장이나 여행이 잦고, 노트북을 매번 꺼내기 번거로운 사용자라면 이동식 NAS의 새로운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내 결론:

  • 사진 작업용: 충분히 추천 가능
  • 영상 작업용: 아직은 보조용으로 한정

다음 세대 제품이 SD카드 전송 속도만 개선된다면, 나는 다시 살 의향이 있다. 그때는 정말 ‘백업 걱정 없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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