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전자기기 사용기

애플이 직접 인수한 사진 앱, Photomator 써보니 느낀 장단점

by 코스티COSTI 2025. 11. 3.

시작하며

아이폰 사진을 어떻게 관리하고 편집하는지가 요즘 사용자들에게는 꽤 큰 관심사이다. 특히 아이패드, 맥, 그리고 비전프로까지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기간 연속적인 사진 워크플로우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것이다. 최근 나는 이 과정을 완전히 바꿔 놓은 앱 하나를 만나게 됐다. 바로 Photomator다. 이 앱은 단순히 사진 편집 툴이 아니라, 애플 생태계에 딱 맞게 설계된 통합형 사진 플랫폼처럼 느껴진다.

 

1. 애플이 직접 인수한 사진 앱, Photomator의 정체

픽셀메이터(Pixelmator) 팀이 만든 Photomator는 2023년 애플이 인수하면서 완전히 애플 소속 앱이 되었다. 이전에도 ‘맥 최고의 사진 앱’으로 선정된 적이 있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인수 이유가 명확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애플 기기를 모두 쓰는 사람이라면 이 앱만큼 효율적인 사진 관리 도구는 없다”라는 게 내 소감이다.

(1) 평생 이용권과 가족 공유 기능

나는 처음에 구독 모델이 아닌 평생 이용권(17만9,000원)을 선택했다. 처음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사진 작업을 꾸준히 한다면 2~3년 구독비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가족 공유 기능까지 지원되어, 가족 구성원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구독 스트레스 없이 장기적으로 쓰기 좋은 구조다.

 

2. 기기간 연속성, 애플 생태계에 딱 맞는 편집 경험

아이폰에서 보정하던 사진을 아이패드에서 그대로 이어서 작업할 수 있고, 맥북에서 완성한 결과를 다시 아이폰 사진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1) 비파괴 방식으로 동기화되는 편집

포토메이터의 특징 중 하나가 비파괴 편집(Non-destructive Editing)이다. 한 기기에서 수정한 보정값이 다른 기기로 연동되며, 언제든 원본으로 복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서 RAW 파일을 보정한 뒤 저장하면, 맥북의 포토메이터에서도 같은 상태로 열리고 ‘되돌리기’ 한 번으로 원본으로 돌아간다.

(2) iCloud 기반의 편집 항목 구분

기기간 동기화가 되더라도 편집된 파일은 ‘편집된 항목’으로 자동 분류되어 어떤 사진을 수정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정리형 워크플로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3. 순정 사진 앱과의 완벽한 통합

아이폰 기본 사진 앱을 쓰는 사람이라면, Photomator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별도의 내보내기나 파일 이동 없이 기본 사진 앱과 그대로 연동된다.

(1) 수정 내역이 사진 앱에 바로 반영

Photomator에서 색을 바꾸거나 밝기를 조정하면 그 결과가 곧바로 아이폰 사진 앱에 반영된다. 순정 앱에서 추가 보정을 하거나, ‘원본으로 복구’ 기능도 그대로 가능하다.

(2) 즐겨찾기·별점 시스템 연동

Photomator의 즐겨찾기(하트 표시)는 시스템 전체에 반영된다. 즉, 사진 앱에서도 동일한 하트 표시가 보이며, 별점 기준으로 앨범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덕분에 사진 분류와 평점 관리가 훨씬 직관적이다.

 

4. 외장 드라이브와 파일앱까지 아우르는 유연한 편집

아이패드에서 외장 드라이브를 연결하면, 포토메이터가 직접 폴더를 인식한다. 이 덕분에 외장 하드에 있는 RAW 파일을 바로 불러와 편집할 수 있고, 결과물은 JPG, HEIC, TIFF 등 다양한 형식으로 즉시 내보내기가 가능하다.

💡 실제 사용 예시: 외장 SSD에 저장된 미러리스 RAW 사진을 불러와 HDR 보정 후, 아이폰 사진 앱으로 바로 공유 → SNS 게시까지 가능했다.

 

5. 아이패드에서도 맥 수준의 전문 편집이 가능하다

아이패드 버전의 UI는 생각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다. 로우(RAW) 파일을 인식하고, 16비트 레이어 기반 편집을 지원한다.

(1) 필요 기능만 켜고 끄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진 편집 도중 사용하지 않는 메뉴를 끄고, 필요한 조정만 남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색조, 커브, 흑백 변환, 세피아톤 등을 선택적으로 켜서 작업할 수 있다.

전문 기능이 많아도, 인터페이스는 단순하게 유지된다.

 

6. 사진 톤 메이킹이 쉬운 이유

나 같은 아마추어 사용자도 ‘감각 있는 톤’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프리셋이 직관적으로 제공되고, 손가락 터치만으로 커브를 직접 조정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썼다:

  • 하늘 영역만 선택해 밝기를 줄이면, 하늘만 자연스럽게 강조됨
  • 브러시로 인물 영역만 살짝 강조
  • 손가락으로 밝은 부분을 터치하면 그 영역 커브가 자동 지정

이 과정이 정말 빠르고, 애플 펜슬로 정밀 제어도 가능하다.

 

7. 초심자도 쉽게 다루는 HDR 편집

HDR 사진 작업은 일반적으로 어렵지만, Photomator에서는 단순히 HDR 버튼 한 번이면 된다.

HDR·SDR 뷰를 즉시 전환할 수 있고, 심지어 머신러닝으로 일반 사진을 HDR처럼 변환하기도 한다.

💡 HDR 출력 옵션:

  • 일반 SDR 포맷
  • HDR 포맷
  • 애플 고효율 포맷(HEIC, ProRAW)

이 세 가지를 상황에 맞게 내보낼 수 있다.

 

8. 애플 펜슬 특화 기능이 편집 속도를 바꿨다

두 번 탭하면 바로 힐링 브러시(지우개)가 실행되고, 사진의 특정 부분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톤 조정 포인트가 잡힌다.

예를 들어 어두운 부분을 펜슬로 찍으면, 해당 영역 커브가 자동 활성화되어 “이 부분만 조금 더 밝게” 조정할 수 있다.

직관적이고, 노트하듯 편집할 수 있다.

 

9. LUT 불러오기와 프리셋 커스터마이징

Photomator에서는 기본 프리셋 외에도 외부 LUT(.cube 파일)을 불러올 수 있다. 즉, 유료 색감 팩을 구매해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또한, 프리셋 강도를 조절해 자연스러운 색감 보정이 가능하다. 여러 장의 사진에 같은 설정을 일괄 적용할 수도 있다.

브랜드 룩을 통일하려는 포트폴리오 작업에 유용하다.

 

10. 머신러닝 기반 자동 보정과 멀티 배치 기능

(1) ML 자동 조정 기능

‘ML’ 버튼 하나로 노출, 대비, 색온도를 자동 조정한다. 또는 “노출만 ML 기반으로” 등 세부 지정도 가능하다.

특히 수평 조절, 구도 추천, 초해상도(해상도 확장)까지 지원되어 사진을 크게 인화할 때도 품질 저하가 거의 없다.

(2) 멀티 배치 워크플로우

‘작업 흐름 생성’ 메뉴를 통해 여러 편집 단계를 자동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 프리셋 적용
  • 정사각형 크롭
  • 워터마크 삽입
  • HIC 포맷 저장

한 번 눌러 여러 장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라, 대량 사진 작업 시 큰 효율을 보인다.

 

마치며

Photomator는 단순한 사진 편집 앱이 아니라, 애플 기기 전체를 하나의 스튜디오처럼 연결해주는 툴이다. 특히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동시에 쓰는 사람이라면, “사진 관리와 편집을 완전히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에 가깝다고 느꼈다.

다만 AI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없고, 색상 프로파일 세부 조정은 아직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까지 써 본 사진 앱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다.

결론:

  • 여러 애플 기기를 쓰는 사람 → Photomator 추천
  • 전문 HDR·RAW 편집을 원하는 사람 → Photomator 추천
  • 간단히 필터만 쓰는 사람 → 기본 사진 앱도 충분

지금 사진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면, Photomator는 그 답에 가장 근접한 앱일 것이다.

사업자 정보 표시
코스티(COSTI) | 김욱진 |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315번길 38, 루미아트 12층 1213호 (중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30-38-69303 | TEL : 010-4299-8999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경기부천-1290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