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러닝이나 자전거 같은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음악 한 곡이 주는 힘을 잘 안다. 하지만 귀를 막은 채 운동하면 위험한 순간이 많다. 그래서 나는 귀를 열고 들을 수 있는 이어폰, 즉 오픈 이어형 이어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근 직접 사용해본 샥즈 오픈런 프로2는 그런 면에서 안전성과 음질, 착용감이 모두 균형을 맞춘 제품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러너 입장에서 느낀 사용감과, 왜 러너들이 이 제품을 자주 찾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본다.
1. 러닝 중 귀를 막지 않는 이유부터 생각해봤다
운동 중 음악을 듣는 건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리듬을 유지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귀를 완전히 막는 이어폰은 주변 소리를 차단해, 자전거 충돌이나 뒤에서 오는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마라톤 연습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도 ‘안전한 청취’였다. 그런 점에서 샥즈 오픈런 프로2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
(1) 귀를 여는 구조, 오픈 이어의 장점
- 골전도 방식으로 소리를 전달한다. 귀를 막지 않고 뼈를 통해 음을 전하기 때문에 주변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린다.
- 도심 러닝 시 자동차나 자전거 접근 소리를 인지할 수 있어 안전하다.
- 대화가 가능하다. 달리기 중 동료와 대화를 나눌 때 이어폰을 뺄 필요가 없다.
(2) 일상에서도 유용했던 순간
러닝뿐 아니라, 출퇴근길에 걸으면서 음악을 들을 때도 귀를 열고 있으니 사람 목소리나 안내방송이 들려 편했다. 즉, ‘운동 전용’이 아니라 ‘야외 생활용’ 이어폰으로도 충분했다.
2. 직접 착용해 보니 달랐던 무게감과 착용감
제품 스펙상 무게는 약 29g. 하지만 수치보다 실제 착용감이 훨씬 가볍게 느껴졌다. 나는 보통 선글라스나 고글을 쓰고 달리는데, 샥즈 오픈런 프로2는 그 위에 걸어도 간섭이 거의 없었다.
(1) 오래 써도 귀가 편했던 이유
- 부드러운 실리콘 프레임이 얼굴 곡선에 자연스럽게 맞는다.
- 귀를 ‘끼우는’ 구조가 아니라 ‘거는’ 구조라서 압박감이 없다.
- 장시간 착용해도 통증이나 눌림이 없었다.
(2)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마라톤 훈련 중 15km 정도 뛰었을 때도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뛰다가 모자를 벗거나 자세를 바꿀 때도 이어폰이 밀리지 않았다. 귀에 걸어 고정되는 구조가 러닝 전용으로 설계된 느낌이었다.
3. 러너들이 자주 고르는 이유는 ‘안정성과 내구성’
야외 운동용 기기에서 방수는 필수다. 땀과 비, 먼지를 견디지 못하면 바로 고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 샥즈 오픈런 프로2의 방수 설계
- IP55 등급 방수 지원으로 비나 땀에 강하다.
- 충전 포트 부분은 커버로 밀폐되어 습기 유입을 막는다.
- 마라톤 당일 비가 내린 적이 있었는데, 끝까지 이상 없이 작동했다.
(2) 휴대성과 충전 속도
- 전용 하드 케이스가 있어 이동 시 안전하다.
- USB-C 포트로 5분 충전 시 2.5시간 사용 가능, 최대 12시간 재생.
- 해외 대회 원정 시에도 배터리 걱정이 줄었다.
4. 사운드 품질, ‘귀를 열고 듣는데도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오픈형이나 골전도 이어폰은 소리가 얇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픈런 프로2는 이전 세대보다 확실히 사운드가 개선됐다.
(1) 달릴 때 리듬감이 살아나는 이유
- 18×11mm 듀얼 드라이버 탑재로 중저음이 강화됐다.
- BPM이 높은 러닝용 음악에서 비트감이 선명하게 전달된다.
- 이어폰을 귀에서 떼지 않아도 주변 소리와 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2) 상황에 맞게 조절 가능한 EQ 모드
앱에서 EQ를 조절할 수 있어 환경에 따라 변경이 가능했다.
- 일반 모드: 기본 음향, 일상 사용에 적합
- 저음 강조: 달릴 때 몰입감 강화
- 보컬 강화: 팟캐스트나 뉴스 들을 때 유용
- 직접 설정: 개인 음향 취향에 맞게 조정
내가 주로 쓰는 세팅: 아침 조깅 시에는 일반 모드, 오후 트랙 훈련 때는 저음 강조 모드가 가장 잘 맞았다.
5. 통화 품질과 편의 기능도 꽤 쓸 만했다
운동 중 전화가 오면 이어폰을 빼야 하나 고민될 때가 많다. 이 제품은 그런 걱정이 줄어든다.
(1) 실사용 중 느낀 통화 품질
- 96.5% 소음 감소 기술이 적용되어 상대방에게 잡음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 바람이 강한 한강 러닝코스에서도 음성이 또렷했다.
- 버튼으로 물리적 볼륨 조절이 가능해 장갑 낀 상태에서도 조작이 편했다.
(2) 멀티포인트 페어링 지원
-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동시에 연결해두고, 운동 중에도 통화 전환이 자연스러웠다.
- 음악 저장 기능은 없지만, 블루투스 연결 안정성이 좋아 끊김이 거의 없었다.
📋 달리며 써보니 느낀 장단점
| 구분 | 장점 | 아쉬운 점 |
|---|---|---|
| 착용감 | 가볍고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음 | 장시간 착용 후 땀 차면 귀 주변 자국이 생김 |
| 음질 | 중저음 강화, 야외에서도 선명 | 완전히 밀폐된 이어폰보다 저음은 약함 |
| 안전성 | 귀를 열고 들을 수 있어 도심 러닝에 적합 | 소음 많은 환경에서는 음악이 묻히기도 함 |
| 내구성 | 방수, 충전 커버 구조, 튼튼한 케이스 제공 | 케이스가 다소 부피가 큼 |
| 편의성 | EQ 설정, 멀티포인트, 빠른 충전 | 자체 음악 저장 기능 없음 |
마치며
러닝용 이어폰을 고를 때 나는 세 가지를 본다. 안전성, 착용감, 배터리. 샥즈 오픈런 프로2는 이 세 가지 모두를 만족시켰다. 특히 귀를 막지 않아 생기는 심리적 여유감이 생각보다 크다. 도심 러닝이나 사이클링을 자주 한다면, 이런 오픈형 구조의 편리함을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다만, 완벽한 차음이나 깊은 저음을 원하는 사람보다는, 야외에서 안전하게 운동하며 음악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제품이다. 나 역시 장거리 훈련용으로는 이 제품을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정리하자면: “러닝 중에도 주변 소리를 듣고 싶고, 귀가 편해야 한다면 샥즈 오픈런 프로2는 후회 없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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