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25.8.1 드라이버 설치해봤더니 배그 성능 정말 올랐을까?

시작하며

라데온 최신 드라이버 25.8.1 설치 이후, 특히 배틀그라운드 '사녹' 맵 QHD 해상도에서 프레임이 급격히 오른 사례가 보고됐다. 단순한 최적화인지, 버그 수정인지 헷갈릴 수 있는 이 변화. 실제 게임 환경에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직접적인 테스트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1.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게임 성능이 정말 올라갔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게임에서 그런 건 아니었다.

25.8.1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전체적으로 보면 성능 향상은 제한적이었고, 특정 조합(QHD + 사녹 맵 + RX9060 XT 8GB) 에서만 의미 있는 수치 변화를 보였다.

직접적으로 경험한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어떤 이는 "버그 수정일 뿐이다"라고 했고, 또 어떤 이는 "확실히 체감된다"며 반겼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실제 수치를 통해 확인해 보자.

 

2. 어떤 시스템에서 테스트했을까?

테스트 환경 요약

• 드라이버 버전: 25.6.1 vs 25.8.1 비교
• 그래픽카드: RX7600, RX7700 XT, RX9060 XT (8GB), RX9060 XT (16GB), RX9070 XT
• 해상도: FHD, QHD
• 맵: 배틀그라운드 ‘태이고’, ‘사녹’
• 기타 조건: 코어 격리, VBS 해제

 

3. 벤치마크 수치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을까?

3DMark 기준으로는 큰 차이 없었다.

3DMark 테스트 결과에서는 이전 드라이버와 비교해 뚜렷한 성능 상승은 없었다. 벤치마크 수치상으로는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 드라이버의 주요 변화는 특정 게임 내부 최적화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4. 배틀그라운드에서 실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사녹 맵 QHD 해상도’에서 RX9060 XT 8GB 성능 급상승

RX9060 XT 8GB 모델의 하위 1% FPS가 기존 58.3 FPS에서 91.7 FPS로 57.3% 상승했다. 이 수치는 평균 프레임이 아니라, 낮은 프레임 구간에서의 개선이기에 부드러운 체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5. 그럼 다른 카드들은 어떠했을까?

📌 드라이버 업데이트 후 확인된 카드별 변화

그래픽카드	해상도	성능 변화 (하위 1%)
RX9060 XT 8GB	QHD	+57.3%
RX7600	QHD	+14.5%
RX7700 XT	QHD	+11.9%
RX9070 XT	QHD	+4.6%
RX9060 XT 16GB	QHD	없음

이건 참고할 만하다: RX9060 XT 8GB만이 압도적인 성능 향상을 보였고, 나머지 카드들은 비교적 소폭의 상승에 그쳤다. 동일 GPU지만 VRAM이 8GB냐 16GB냐에 따라도 차이가 났다는 점이 흥미롭다.

 

6. 이게 성능 향상일까? 아니면 버그 수정일까?

여기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 “SAM 설정이 켜져 있을 때 생기던 프레임 저하 버그가 해결된 것이다”
• “QHD 해상도에서 VRAM 용량 부족 문제를 드라이버에서 보완한 듯하다”
• “단순 최적화라기보다는 오류 수정에 가깝다”

즉, 성능이 좋아졌다는 말은 맞지만 ‘새로 성능을 준 게 아니라 원래 나와야 할 성능이 나온 것’에 가까웠다.

 

7. 프레임타임을 보면 더 명확해진다

프레임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면 스터터링이 생긴다. 이건 FPS 수치와 별개로 게임의 쾌적함을 직접적으로 해치는 요소다.

25.6.1 드라이버는 프레임타임이 급격히 튀는 구간이 많았다. 반면 25.8.1에서는 이 튀는 부분이 크게 줄었다. 즉, 수치상 프레임이 오르지 않았더라도 실제 게임 중의 끊김 체감은 훨씬 개선된 것이다.

 

8. 이 드라이버는 누구에게 의미 있을까?

결론적으로, 이런 사용자라면 이번 드라이버가 꽤 반가울 수 있다.

• 배틀그라운드를 QHD 해상도에서 즐기는 사용자
• RX9060 XT 8GB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사람
• 프레임보다 ‘부드러운 체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플레이어

하지만...

• FHD 해상도로 배틀그라운드를 하는 사람
• RX9060 XT 16GB, RX9070 XT 사용자
• 배그 외 게임을 주로 하는 게이머

...이런 사용자라면 굳이 이번 드라이버로 전환할 필요는 크지 않아 보인다.

 

마치며

이번 AMD 25.8.1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일부 사용자에게만 의미 있는 변화였다. 특히 RX9060 XT 8GB 모델에서 QHD 해상도 사녹 맵 한정으로 뚜렷한 개선이 있었고, 스터터링 문제가 체감되게 줄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상승이 아니라, 실사용에서의 품질 향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단, 다른 사용자에게는 큰 변화가 없었기에, 업데이트 여부는 사용 환경에 따라 판단하는 게 좋겠다. 특정 맵에서만 의미 있는 변화라는 점은 분명히 인지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