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편의점 빵 코너에서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연세우유빵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최근 나온 신제품 ‘쿠키앤생크림빵’은 가격이 3,300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800원 더 비싸다. 그런데 요즘 커뮤니티에선 “크림이 반으로 줄었다”는 말이 많아 직접 확인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은 여전하지만 구성은 확실히 달라졌다.
1. 제품부터 살펴보기
쿠키앤생크림빵은 이름처럼 쿠키 크럼블이 섞인 우유 생크림이 핵심이다. 기존의 ‘연세우유 크림빵’과 같은 계열이지만, 질감과 향이 조금 다르다.
(1) 구성과 비주얼은 이렇게 달라졌다
- 빵 사이에 쿠키 가루가 섞인 크림이 들어 있다.
- 겉에는 쿠키 조각이 올려져 있는데, 포장 개봉 후 바로 먹지 않으면 눅눅해지기 쉽다.
- 크림 양은 예전보다 체감상 약 30~40% 줄어든 느낌이다.
직접 반으로 잘랐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비주얼의 아쉬움’이었다. 예전엔 자르면 크림이 흘러나올 정도였는데, 이번 제품은 속이 꽉 찬 느낌이 덜했다.
2. 가격이 3,300원, 그 이유가 있을까
연세우유 시리즈 중에서도 이번 쿠키앤생크림빵은 가장 고가다. 가격이 오른 만큼 맛이나 재료가 달라졌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1) 편의점 빵 평균 가격과 비교해보면
| 구분 | 제품명 | 가격 | 칼로리 | 특징 |
|---|---|---|---|---|
| 연세우유 오리지널 | 연세우유 생크림빵 | 2,500원 | 330kcal | 부드러운 우유크림 |
| 연세우유 신제품 | 쿠키앤생크림빵 | 3,300원 | 420kcal | 쿠키 크림과 치즈 크림 혼합 |
| 일반 브랜드 | GS 초코생크림빵 | 2,000원 | 290kcal | 기본형 초코크림 |
| SPC 계열 | 리치크림브레드 | 2,800원 | 360kcal | 버터향 중심 |
3,300원이면 커피 한 잔 값에 맞먹는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가성비’보다는 ‘기분 전환용 디저트’ 쪽에 더 가깝다. 다만 칼로리는 가장 높아 한 끼 대용으로도 충분한 수준이다.
3. 직접 먹어보니, 달라진 점이 분명했다
내가 처음 이 빵을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묵직한 식감과 달콤한 향이었다. 하지만 한입 베어 물자마자 차이가 느껴졌다.
(1) 크림은 진하지만 양이 줄었다
예전 제품은 한입에 크림이 꽉 찼다면, 이번엔 크림층이 얇고 공기감이 많다. 단맛은 오히려 더 강해졌고, 쿠키 부스러기가 섞여 있어서 흑임자 느낌이 살짝 난다.
(2) 쿠키 토핑이 눅눅한 이유
위에 얹힌 쿠키는 포장 보관 중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지기 쉽다. 편의점 냉장 보관 특성상 바삭함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구매 후 바로 먹는 게 가장 좋다.
(3) 크림치즈의 새콤함이 살짝 추가됐다
기존 연세우유 크림빵보다 느끼함이 덜하다. 이건 크림치즈가 아주 소량 들어갔기 때문인데, 그 덕분에 단맛에 약간의 산미가 섞여 밸런스가 맞는다.
4.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말, 과장은 아닐까
요즘 식품업계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다. 가격은 그대로거나 오르는데, 양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쿠키앤생크림빵도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실제로 크림층 두께가 확실히 얇아졌다.
(1) 왜 이렇게 됐을까
- 원자재 가격 상승: 2024년 하반기 이후 유제품 원가가 약 12% 상승했다는 통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4.12).
- 제품 라인업 확장: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해 기존 크림비율을 줄이고 재료 구성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 소비자 선호 변화: 너무 달다는 피드백을 줄이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제품은 ‘양은 줄었지만 맛의 밀도는 높아진’ 형태로 볼 수 있다.
5. 기존 연세우유빵과 비교하자면
내가 기억하는 초기 연세우유 크림빵은 진한 우유크림이 가득 찼고, 한입 베면 크림이 흘러내릴 정도였다. 지금의 쿠키앤생크림빵은 조금 다른 방향이다.
| 비교 항목 | 예전 연세우유 크림빵 | 쿠키앤생크림빵 |
|---|---|---|
| 크림 양 | 풍부함 | 줄어듦 |
| 단맛 | 중간 | 강함 |
| 식감 | 부드럽고 가벼움 | 묵직하고 꾸덕함 |
| 포만감 | 적당 | 높음 |
| 맛 포인트 | 우유맛 중심 | 쿠키와 치즈의 조화 |
즉, 단맛과 꾸덕한 질감을 좋아한다면 이번 버전이 맞고, 부드럽고 가벼운 크림빵을 원한다면 예전 스타일이 더 낫다.
6. 실제로 먹는 타이밍이 중요했다
내가 느낀 또 하나의 포인트는 냉장 상태에서 먹는가, 실온에서 먹는가에 따라 맛이 달랐다는 점이다.
- 냉장 상태(편의점 그대로): 크림이 단단하고 쿠키가 눅눅하다.
- 실온 10분 후: 크림이 부드러워지고 쿠키 향이 살아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실온 10분 정도 둔 뒤 먹는 걸 추천한다. 그게 크림치즈의 향도 더 잘 느껴지고 단맛 밸런스도 안정적이었다.
7. 편의점 디저트 시장 안에서 이 제품의 위치
요즘 편의점 디저트는 단순 빵이 아니라 하루 기분을 바꾸는 ‘작은 사치’로 자리 잡았다. 그중 연세우유 시리즈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서 여전히 구매율이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편의점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그중 ‘연세우유’ 협업 제품군의 판매 비중은 11%를 차지했다.
즉, ‘연세우유’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쿠키앤생크림빵은 그 이름값에 걸맞은 만족도를 기대하긴 조금 어려운 편이다.
8. 나는 이렇게 먹으니 만족도가 달라졌다
개인적으로는 아래 두 가지 방식으로 먹었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다.
- 실온 10분 해동 후 우유와 함께: 단맛이 부드럽게 녹고, 우유와의 조합이 좋았다.
- 냉동 후 살짝 해동해 아이스 디저트처럼: 쿠키 식감이 다시 살아난다.
즉,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먹는 것보다 온도 조절이 핵심 포인트였다.
9.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 기존 연세우유빵보다 더 달고 꾸덕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
- 식사 대용으로 간단히 단것이 당길 때
- 우유나 커피와 함께 먹는 조합을 즐기는 사람
반면, 크림양이 많은 제품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이번 연세우유 쿠키앤생크림빵은 예전의 감성을 완전히 복원한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쿠키 특유의 고소함과 크림치즈의 산뜻함이 있어 새로운 방향의 디저트 빵으로 볼 수 있다. 가격이 3,300원이라 자주 사먹기엔 부담되지만, 하루 피로를 달래는 간식으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제품의 완성도보다는 편의점 빵 시장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 신제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사먹을 의향이 있느냐” 묻는다면, 가끔 한정으로는 있다 정도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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