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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택배빵과 매장빵, 정말 맛의 차이가 있을까

by 코스티COSTI 2025. 11. 25.

택배빵과 매장빵, 정말 맛의 차이가 있을까

요즘은 ‘택배빵’이란 말이 낯설지 않다. SNS에서 맛집 빵을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며 인증하는 글이 많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게 매장에서 바로 먹는 빵이랑 같을까?” 나도 그런 의문이 들어 실제로 주문해 봤다. 예전에 수원에서 먹었던 한 제과점이 기억에 남았는데, 온라인에서도 판다는 걸 알고 바로 시켰다. 월요일에 오전에 주문했더니 화요일에 도착했다.

택배 상자를 열었을 때 냉동 포장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아이스팩이 여전히 차가웠고, 겉으로 봤을 때는 모양이 무너지지도 않았다. 그날은 이상하게 ‘빵 냄새’가 유독 반갑게 느껴졌다.

 

막상 먹어보니 의외였던 점들

화이트 롤부터 먹어봤다. 매장에서 먹었던 기억이 선명해서 비교가 쉬웠다. 식감이 90%는 비슷했다. 쫀득하고, 겉의 카스텔라 가루가 고소했다. 냉동 해동 후라 그런지 크림의 신선함은 살짝 덜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괜찮았다. 매장에서 바로 먹을 때는 생크림에서 우유 맛이 좀 더 진하게 났다. 택배빵은 그 부분이 살짝 줄어든 대신 단맛이 도드라졌다. 크림이 약간 더 굳은 느낌도 있었고, 그게 또 나름의 장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치즈 바게트도 비슷했다. 치즈 향이 살짝 덜 퍼지지만, 씹는 느낌은 거의 동일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바게트가 촉촉해져서 의외로 먹기 편했다.

 

택배빵의 신선도, 어디까지 유지될까

사실 빵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 바로 구운 빵의 향과 질감은 택배로는 완벽히 구현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요즘은 냉동 기술이 좋아져서, ‘먹기 직전 해동’만 잘 하면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나는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한 다음,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돌려 먹었다. 이렇게 하니 식감이 매장빵에 한층 가까워졌다. 이상하게 하루쯤 지나면 맛이 더 진해진다는 얘기도 있다. 크림이 빵 속에 스며들어서다. 이건 직접 먹어보면 확실히 느껴진다.

 

거리와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결국 중요한 건 거리와 목적이다. 근처에 매장이 있다면 당연히 직접 사는 게 낫다. 하지만 멀리 있다면 택배빵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신선도는 약간 떨어질 수 있어도, 전반적인 맛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특히 크림이나 속재료가 많은 빵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촉촉함이 배어들기도 한다. 다만 식감의 미세한 차이는 어쩔 수 없다. 그 부분을 감안하고 주문해야 한다.

 

지금 선택하려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택배빵을 고민하고 있다면, ‘기대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매장빵과 완전히 같을 순 없지만, 80~90% 정도의 만족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구매할 때는 냉동 방식, 배송 소요 시간, 해동 방법을 꼼꼼히 보는 게 좋다. 그리고 받자마자 바로 냉동 보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나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어쩌면 ‘갓 구운 빵’이라는 기준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집에서도 꽤 근사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그날 택배 상자를 열며 느꼈던 그 작은 설렘, 그게 이 실험의 가장 큰 수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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