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물든 크리스마스, 가톨릭 생활성가로 만난 성탄의 평화

겨울밤 성탄 재즈, 가톨릭 생활성가로 만든 크리스마스의 고요함

처음엔 단지 크리스마스 곡 하나로 시작했다

겨울이 깊어지던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성탄을 재즈로 표현하면 어떨까.
기존의 캐롤처럼 들뜨지 않고, 가톨릭 신앙 안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성탄의 감정을 담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곡이 결국 ‘크리스마스 재즈 가톨릭 생활성가 1집’으로 이어졌다.
처음엔 실험처럼 가볍게 잡았던 멜로디였는데, 편곡이 진행될수록 기도문처럼 깊어졌다.
겨울밤 창가에서 들으면 눈 내리는 풍경보다 더 조용한 평화가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재즈로 물든 크리스마스, 가톨릭 생활성가로 만난 성탄의 평화

 

재즈의 온기로 표현한 성탄의 메시지

이번 앨범의 중심은 ‘부드러운 재즈와 신앙의 만남’이었다.
가톨릭 생활성가 특유의 가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드럼의 리듬으로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를 녹였다.

 

전곡 자작이며, ‘너랑나랑 음악노트’ 채널에서 공개했다.
곡마다 성탄의 장면을 하나씩 품고 있다.
예를 들어 ‘아기 예수님 오신 밤’에서는 리듬보다 여백이 더 크게 들리도록 설계했다.
마치 미사 전 대기 시간, 성당 안의 정적처럼 느껴지도록.

 

사진으로 보면 단순한 악보지만, 음으로 들으면 묵상과 기도의 결이 스며든다.
그게 이번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잡았던 방향이었다.

 

크리스마스의 빛을 영상으로 담으며

음악이 완성된 뒤, 자연스럽게 영상 작업으로 이어졌다.
성탄 장식이 켜진 성당 복도, 촛불이 흔들리는 제대, 그리고 그 위로 흘러가는 재즈 선율.

 

이 모든 장면을 하나로 엮으니 크리스마스의 빛과 평화가 조금은 더 가까워졌다.
단순한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기도의 시각화’에 가까운 결과물이었다.
재즈가 낯선 사람에게도, 가톨릭 생활성가의 본질이 자연스럽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성탄의 음악을 함께 나누고 싶은 이유

이 앨범을 만든 목적은 거창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성탄 저녁 식탁, 또는 성당 대기 중에 흐르는 작은 배경음악이 되기를 바랐다.
가톨릭 생활성가가 이렇게 재즈로 표현될 수 있다는 걸 조용히 보여주고 싶었다.

 

성탄은 늘 기쁨과 동시에 고요함이 함께 온다.
이 앨범은 그 중 ‘고요함’을 노래한 쪽에 더 가깝다.
그래서 들을수록 차분해지고, 끝날 즈음엔 마음이 편안해진다.

 

https://youtu.be/Nty5KotA-Xk

재즈로 물든 크리스마스, 가톨릭 생활성가로 만난 성탄의 평화

 

결국엔, 음악보다 기도의 마음으로 남았다

돌아보면 이번 작업은 단순한 음악 제작이 아니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재즈라는 형식 속에서도 가톨릭 생활성가가 가진 본래의 힘, 즉 ‘기도의 음악’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성탄의 평화를 재즈로 노래하고 싶었다.”

 

조용한 겨울밤, 불빛 아래서 이 음악을 들어보길 바란다.
그 순간만큼은, 마음속에서도 아기 예수님 오신 밤의 온기가 깃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