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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부동산/경제 관련

요즘 환율이 심상치 않은 이유, 원화와 엔화가 같이 흔들리는 구조

by 코스티COSTI 2025. 11. 27.

원달러 환율 1,540원 가능성, 일본발 엔저가 불 붙인 불안한 흐름

처음엔 ‘1,500원까지 간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 간다”는 말이 다소 과장처럼 들렸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이제는 그 가능성을 부정하기 어렵다.
1470원대 후반까지 올라가며, 정부가 사실상 총동원 체제에 들어간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연금,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주요 증권사까지 모두 소집됐다.
단순히 시장 개입 수준이 아니라 구조적인 대응이 시작된 셈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조정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전략적 환해지’가 논의된 점이 눈에 띈다.
이 기준선은 시장에서 1,480원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한 배경엔 ‘외환 결제 구조’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환율을 단순히 수출입 문제로만 생각하지만, 요즘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도 중요한 요인이다.
밤에 거래된 미국 주식이 다음날 아침 9시에 한꺼번에 결제되면서 그 시점마다 달러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다.

 

그래서 정부는 증권사들에게 “환전 시간대를 분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실제 시스템상 이를 당장 바꾸기엔 쉽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단기적 해법보다는 구조적 대응, 즉 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고 있다.
그만큼 지금의 환율은 한두 가지 이유로 움직이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는 뜻이다.

 

문제의 근원은 일본, ‘엔저’가 다시 불을 붙였다

요즘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엔화 약세다.
최근 일본 정부가 2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7엔을 돌파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이 달러 강세는 원화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결국 ‘엔저 → 달러 강세 → 원화 약세’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 엔저는 채권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3.09%에서 3.27%까지 급등했다.
이 흐름은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주었다.
단순한 환율이 아니라 자금 전반의 흐름이 동시에 흔들리는 국면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봐야 할 ‘이중 리스크’

지금 시장의 진짜 문제는 엔저가 언제 엔고로 바뀔지 모른다는 점이다.
만약 일본이 갑자기 금리를 올리거나, 물가 압력으로 긴축 전환을 한다면 그동안 전 세계로 흘러갔던 엔화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나는 순간, 글로벌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며 신흥국 통화와 자산 가격이 동시 충격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지금은 단순히 엔저 국면이 아니라, 언제든 엔고로 전환될 수 있는 불안한 균형 속에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투자자라면 ‘현재의 환율만’ 볼 게 아니라 ‘변할 수 있는 시나리오’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는 시점이다.

 

결국 중요한 건, 환율이 아니라 흐름이다

지금의 환율 1,470~1,500원대는 숫자 그 자체보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로 봐야 한다.
정부의 개입이 단기적 완화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글로벌 금리·자금 흐름이 바뀌어야 방향이 돌아선다.

 

나 역시 예전에는 “이 정도면 바닥이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요즘은 그렇게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졌다.
엔화, 달러, 금리, 그리고 물가. 이 네 가지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결국 이 말로 정리된다.
“환율은 숫자의 싸움이 아니라, 돈의 방향 싸움이다.”
지금 그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걸 읽는 게 진짜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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