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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부동산/경제 관련

한국은행 총재의 한마디가 던진 파문, 젊은 세대는 왜 반발했을까

by 코스티COSTI 2025. 11. 28.

환율이 오르는데 왜 젊은 세대 탓을 하나

며칠 전, 한 발언이 인터넷을 뒤흔들었다.
“젊은 세대가 쿨해 보이려고 미국 주식을 산다.”
한국은행 총재의 입에서 이 말이 나왔다는 점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해프닝처럼 보였다. 하지만 환율이 1,500원 근처까지 오르며 서민들의 체감 물가가 이미 무너진 상황에서, 그 책임의 화살이 젊은 세대로 향했다는 점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단순한 말 한마디가 아니었다. 그 안엔 지금 세대 간 인식의 간극과 경제 구조의 불균형이 함께 숨어 있었다.

 

사람들은 정말 ‘쿨해서’ 미국 주식을 샀을까

내가 아는 30대들은 ‘쿨함’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해서, 불신 때문에 투자한다.

국민연금은 고갈 시점이 눈앞으로 다가왔고, 실제로 연금 개혁 논의가 진행될 때마다 젊은 세대는 “우린 못 받을 거야”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는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미래 대비의 방향이 바뀌었다. 예적금이 아니라, ETF나 미국 주식으로 향한다.

그건 유행이 아니라 생존 반응이다.
장기적으로 달러 자산이 안정적이라는 점, 그리고 미국 기업의 성장성이 확실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세대의 ‘쿨함’이 아니라, 제도의 불신이 만든 결과다.

 

연금과 환율, 서로 닿아 있는 문제들

이 사안을 단순히 ‘투자 취향’ 문제로 보긴 어렵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실질 구매력은 떨어진다. 연금 수령자 입장에선 같은 돈을 받아도 살 수 있는 게 줄어든다. 겉으론 200만 원을 받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체감 가치는 180만 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결국 돈을 찍어내고, 인플레이션을 감내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이어가면 이 피해는 고스란히 젊은 세대에게 돌아간다.
그런 상황에서 달러 자산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는 행동이 ‘쿨해 보여서’라고 해석된다면, 그건 현실을 외면한 판단이다.

 

세대 간 시선이 엇갈리는 이유

이 발언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된 이유는 단순한 언어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20·30대는 집 한 채 값이 평생 연봉의 수십 배로 치솟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자산 가격은 매달 새 기록을 세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는 유행이다”라는 말은 현실 감각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증거로 들린다.

게다가 총재 본인도 해외 유학비로 막대한 달러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말과 행동의 괴리가 더 큰 반발을 낳았다.
“본인 자녀 유학은 괜찮고, 젊은 세대의 해외 투자만 문제인가?”
이런 의문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결국 남는 건 신뢰의 문제

결국 이 사건은 경제가 아니라 신뢰의 이야기다.
젊은 세대는 단지 미국 주식을 산 게 아니라, 믿을 만한 제도가 없어서 그 길을 택한 것이다.
연금 제도도, 부동산 시장도, 환율 정책도 모두 자신들의 편이 아니라는 걸 너무 일찍 깨달았다.

정책 담당자가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쿨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해 버리면, 그건 단순한 오해를 넘어 불신으로 남는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왜 사람들이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돌아보면 이게 전부였다

경제 지표는 숫자로 움직이지만, 그 숫자 안엔 사람의 마음이 있다.
달러를 사든, 주식을 사든, 결국은 불안해서 시작된 일이다.
그 불안을 탓하기보다는, 그 불안의 이유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젊은 세대가 쿨한 게 아니라, 현실이 너무 차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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