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단 폴더블폰, 드디어 현실로 다가온다
처음엔 그냥 콘셉트일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삼성의 ‘3단 폴더블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또 하나의 실험일 거라 생각했다. 접는 것도 모자라 세 번이나 접는다고 하니, 과연 실사용이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최근 공식적인 소식들이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단순한 콘셉트가 아니라, 진짜 출시를 준비 중인 완성형 제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영상에서도 언급됐듯, 이름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확정된 분위기다. 올해 12월쯤 공개될 예정이라는데, 출시가 임박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예상보다 낮은 가격, 그러나 여전히 ‘고가의 영역’
사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벽은 가격이었다. 처음엔 400만원대가 예상됐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실제 출시가는 약 360만원 정도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싸다고 하긴 어렵다. 그래도 400만원대와 300만원대 중반의 차이는 꽤 크다. 심리적으로 ‘살까 말까’ 저울질할 수 있는 구간이 된다는 점이 크다.
현재 고가 스마트폰 중엔 아이폰 17 프로 맥스 2TB가 319만원, 갤럭시 S25 울트라 1TB가 225만원 정도, 갤럭시 Z 폴드7 1TB가 293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런 흐름에서 보면 트라이폴드는 확실히 ‘기술 과시용’ 포지션에 가깝다. 한마디로 일반 소비자용이라기보다, 새로운 폼팩터를 상징하는 기술 전시용에 더 가깝다.
실제로 접히는 모습이 궁금해진다
삼성은 이미 한 차례 비슷한 구조의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출시한 적이 있다. 그 제품을 직접 써본 사람들의 말로는 “생각보다 내구성이 괜찮았다”고 한다.
이번 트라이폴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세 번 접히는 구조지만,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나 펼쳤을 때의 비율이 얼마나 자연스러울지가 관건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상당히 정교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또 다른 인상을 줄 것 같다.
생산 물량은 약 2~3만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즉, 초도 물량 자체가 한정적이라 일반 매장에서 쉽게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기술 과시용이라도 의미가 있다
삼성이 이 폰을 대량 판매용으로 기획했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폼팩터를 꾸준히 실험한다는 점 자체가 흥미롭다.
2단 접이식에서 3단 접이식으로의 진화는 단순히 화면을 키우는 문제가 아니다. 힌지 내구성, 배터리 배치, 디스플레이 주름 최소화 등 여러 기술이 한꺼번에 맞물려야 가능한 영역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제품은 완성도보다 ‘가능성’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아직 완벽하지 않더라도, 이게 향후 폴더블의 진짜 방향일 수 있다.
다음 세대를 기다리게 만든 이유
가격이 조금 내려갔다고 해도 360만원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시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내년이나 그 다음 세대부터는 가격 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초기 폴드 시리즈도 세대를 거듭하며 100만원 가까이 낮아졌던 전례가 있다.
결국엔 이런 실험이 쌓여서 시장 전체가 바뀐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트라이폴드가 꼭 ‘대박 제품’이 되지 않더라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모델로 남았으면 좋겠다.
돌아보면, 기술의 진보라는 건 항상 이렇게 시작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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