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이 내년부터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설계안이 마련되면서, 그동안 도로와 관청 중심이던 도시에 정치와 상징 기능이 본격적으로 더해질 예정이다. 말로만 듣던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표현이, 드디어 실체를 갖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도시의 중심부터 달라진다
이번에 추진되는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은 세종의 공간 구조를 완전히 새로 짜는 핵심 설계다. 이 지역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세종의사당이 들어서고, 행정과 정치 기능이 한 축으로 엮인다. 도시 중심부, 즉 세종동(S-1생활권) 일대가 국가 대표 공간으로 자리잡는 셈이다. 단순히 행정기관만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국민주권과 상징성을 함께 품은 ‘국가의 얼굴’로 설계된다고 한다.
교통망도 함께 손질된다
국가상징구역이 생기면 도심 교통 체계도 새로 짜야 한다. 행복청은 이미 중심부와 외곽을 잇는 연결망 개편에 착수했다. 첫마을IC 신설로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고, 공주까지 이어지는 BRT 노선도 내년 완공 예정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의 연계도 검토 중이라, 세종에서 대전·청주까지 이동하는 흐름이 훨씬 매끄러워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금강을 건너는 8번째 교량 계획까지 포함돼 도시의 확장 축이 남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새로운 세종의 모습은 스마트시티에서 시작된다
합강동 일대에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스마트 배송을 기반으로 한 국가시범도시 조성이 본격화된다. 이미 사업 실시계획에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담겼고, 민간 선도지구 내 주택 착공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스마트도시’라는 이름이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실제 생활의 일부가 되는 단계다.
주거 환경의 변화도 빠르다
2025년에는 총 4,740가구의 공동주택이 새로 착공되고, 다솜동과 합강동을 중심으로 5생활권 조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집현동에는 젊은 공무원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임대주택 5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시가 행정 기능을 넘어, 실제로 살고 싶은 곳으로 변화하는 움직임이다.
교육 인프라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세종공동캠퍼스는 내년 3월 충남대 의과대학이 문을 열면서 임대형 캠퍼스 입주가 마무리된다. 여기에 고려대와 공주대가 연이어 착공하며 분양형 캠퍼스까지 확장된다. 국내외 유수 대학 유치가 계속 추진되고 있어, 세종이 행정 중심지이자 고등교육 거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남은 과제는 있다
도시의 속도에 비해 자족 기능은 아직 부족하다. 중앙공원 2단계 조성이 지연되고, 일부 상가는 여전히 공실 상태다. 시민 입장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느껴지기 위해선 이런 생활 기반의 완성도가 더 필요하다. 행정수도로서의 법적 지위 역시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다.
결국엔 연결이다
세종의 변화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문제가 아니다. 상징구역, 교통, 주거, 교육이 서로 유기적으로 엮일 때 비로소 하나의 ‘행정수도’가 완성된다. 최형욱 행복청 차장이 말한 것처럼, 내년은 국가상징구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도시의 중심이 바뀌면 사람의 흐름도 달라지고, 그 흐름이 모여 결국 새로운 세종의 형태를 만든다.
돌아보면, 행정수도의 완성이라는 말은 결국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로 귀결된다. 대통령 집무실과 의사당이 들어서더라도, 그 주변의 길과 학교, 주택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세종의 진짜 주인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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