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Suno를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결과가 마음처럼 나오지 않았다.
프롬프트를 넣을 때마다 ‘이번엔 좀 다를까?’ 하는 기대감으로 계속 돌렸지만, 멜로디가 엉뚱하게 나올 때가 더 많았다. 하루종일 시도하고도 만족스러운 결과 하나 얻기 어려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들 대체 어떻게 이렇게 깔끔한 음원을 뽑는 걸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자동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번만 눌러도 내가 원하는 감성의 프롬프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그 생각 하나로 시작한 게 바로 수노 AI 전용 자동 프롬프트 생성기였다.
처음엔 단순한 실험이었는데, 점점 구조가 잡히면서 지금은 음악 제작자들이 실제로 써볼 만한 앱 형태로 완성됐다.
감성 음악처럼 추상적인 장르는 왜 어려운가
‘감성 팝송’이나 ‘잔잔한 로파이’ 같은 음악을 만들다 보면 가장 난감한 게 있다.
바로 ‘감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추상적이라는 점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성의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슬픈 발라드를 떠올리고, 또 다른 사람은 따뜻한 피아노 연주를 떠올린다.
그래서 나는 이 문제를 AI의 관점에서 다시 풀어보기로 했다.
AI는 결국 우리가 던져주는 예시를 통해서만 ‘감성’의 방향을 배운다.
결국 핵심은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게 아니라, 예시를 잘 주는 것이었다.
AI가 알아듣는 언어, ‘퓨샷 기법’
좋은 프롬프트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시를 여러 개 주는 것이다.
AI에게는 긴 설명보다 실제 예시가 훨씬 강력한 신호로 작용한다.
이 방식을 ‘퓨샷(Few-Shot)’이라고 부른다.
내가 감성 음악을 만들고 싶다면,
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최소 3~5개 정도 찾아서 AI에게 제시한다.
가수 이름이나 곡 제목을 직접 입력해도 되고,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복사해서 넣어도 된다.
이때 중요한 건 AI가 “이런 느낌이구나”를 체득할 만큼 구체적인 예시를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AI는 곡의 공통점을 스스로 분석한다.
악기 구성, 템포, 코드 진행, 멜로디 흐름까지 정리해주는데
이 데이터를 토대로 내가 원하는 프롬프트를 자동 생성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제미니에서 자동 프롬프트 앱 만드는 과정
이제 본격적인 제작 단계다.
사용한 도구는 Google Gemini의 캔버스 기능이었다.
여기서 ‘캔버스’를 켜면, AI가 내 말로 된 설명을 실시간으로 코드로 바꿔 앱을 만들어 준다.
내가 해야 할 건 단 하나 — “이런 느낌의 앱을 만들어줘”라고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했다.
“위의 음악 분석 결과를 참고해서 Suno용 감성 음악 프롬프트 앱을 만들어줘.
사용자가 버튼만 눌러도 조합된 프롬프트가 자동 생성되는 구조로.”
잠시 후, 오른쪽 화면에 코드가 흘러가기 시작했다.
AI가 스스로 오류를 잡고 수정하면서 완성된 앱은
‘랜덤 프롬프트 추천 + 복사 버튼 + 초기화’까지 갖춘 완전한 형태였다.
코드를 저장하고 HTML 파일로 만드는 법
앱이 완성되면, Gemini 캔버스 우측 상단의 코드 창을 열어
전체를 복사한 뒤 메모장에 붙여넣고
파일 이름을 감성음악.html로 저장한다.
이때 확장자를 .txt가 아니라 .html로 지정해야 웹에서 바로 실행된다.
저장한 파일을 더블 클릭하면
브라우저에서 바로 내 앱이 실행된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프롬프트 문구가 바뀌고,
그걸 Suno에 복사해 넣으면 감성 음악이 생성된다.
AI가 직접 만든 나만의 ‘프롬프트 자동 추첨기’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음악 제목, 가사까지 자동으로
이 단계에서 조금 더 욕심을 냈다.
음악 제목도 자동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같은 방식으로 “감성적인 음악 제목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했다.
물론, 단순히 ‘감성적’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제목 몇 개를 예시로 주는 게 중요했다.
그 예시들을 분석한 뒤
AI가 새로운 제목을 자동 생성하게 하면
톤앤무드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가사 역시 같은 방식이다.
주제나 키워드만 던져주면,
AI가 멜로디 분위기에 맞는 문장을 만들어 준다.
실제로 음악을 생성해 본 소감
Suno에 자동 생성된 프롬프트를 붙여 넣고 재생을 눌렀을 때,
그동안 돌려보던 결과물과는 확실히 달랐다.
멜로디가 훨씬 정돈돼 있고,
감정선이 내가 상상했던 ‘감성 음악’에 가까웠다.
한두 번의 조정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로파이풍 음악을 만들 때는 이 방식이 유용했다.
AI가 직접 악기 구성을 참고해주기 때문에
굳이 세세한 음악 이론을 몰라도 자연스러운 트랙이 완성된다.
마무리하며 느낀 점
Suno와 Gemini를 함께 쓰다 보면,
‘이제 음악 제작도 결국 프롬프트 설계 싸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리서치 → 예시 제시 → 분석 → 재조합.
이 네 단계를 익히면, 누구든 자신만의 음악 자동화 도구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복잡한 코딩을 몰라도, 자연어로 대화하듯 만들 수 있으니까.
AI에게 구체적으로 말할수록, 음악은 점점 내가 원하는 쪽으로 다가온다.
다음 목표는 이 자동 프롬프트 생성기를 더 확장해서
장르별 감성 앱으로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즈 감성, 시네마틱 감성, 드라마틱 발라드 식으로.
이렇게 되면 프롬프트 실험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완성된 곡의 뼈대가 나올 것이다.
결국 Suno는 단순한 음악 생성기가 아니라,
내 감성을 언어로 번역해주는 통역사 같은 존재다.
그리고 그 언어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도구가
바로 ‘자동 프롬프트 생성기’였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실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콘텐츠이며,
AI 음악 생성에 흥미 있는 사용자에게 참고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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