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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먹방

구미 4,500원 한식뷔페 ‘맛깔뷔페’, 여전히 따뜻한 이유

by 코스티COSTI 2026. 1. 3.

점심시간 무렵, 구미 상사동로22길 골목을 돌다 보면 ‘맛깔뷔페’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처음엔 평범한 한식뷔페인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그 단어가 무색할 만큼 정이 묻어나는 곳이다. 예전엔 3,000원이었지만 지금은 4,500원으로 살짝 올랐다. 그래도 여전히 밥 한 끼 가격으로는 믿기 어려운 구성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솥과 갓 끓인 국 냄새가 반긴다.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각종 튀김, 나물무침, 샐러드, 국수, 비빔밥 재료까지, 어림잡아도 서른 가지는 훌쩍 넘는다. 직접 보니 ‘뷔페’라기보다 동네 잔치밥상에 더 가깝다. 특히 나물 반찬은 시골에서 직접 가져온다고 하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짠맛보다 재료의 단맛이 먼저 느껴진다.

 

 

가격보다 진심이 더 큰 이유

4,500원이라는 가격은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그런데 사장님은 이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하루 400~500명이나 되는 손님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 “500원이라도 부담될 수 있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단순한 저가 뷔페가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를 챙기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이 떨어질 때마다 즉석에서 바로 조리해 채워 넣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미리 해둔 음식이 아니라, 손님이 있을 때마다 바로 만들어 내니 식어 있거나 눅눅한 반찬이 거의 없다. 반찬통마다 김이 서려 있고, 새로 나온 제육은 불향이 살아 있다.

 

상사동 한복판, 오래된 밥집 같은 편안함

위치는 구미시 상사동로22길 8, 시내 중심에서도 멀지 않다. 주변에는 주택가와 작은 상가들이 이어져 있어, 근처 직장인들이나 인근 시장 주민들이 자주 들른다. 주차는 가게 바로 앞 도로변에 가능하지만, 점심 피크 시간대엔 약간 붐빈다. 대중교통으로는 구미 시청 방면 버스를 타고 하차하면 걸어서 5분 남짓이다.
가게 안은 깔끔하면서도 생활감이 느껴지는 구조다. 반찬대는 길게 뻗어 있고, 한쪽에는 국통이 네 개나 놓여 있다. 그날그날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데, 된장국·미역국·김치찌개·순두부찌개 중 두세 가지는 늘 기본으로 나온다.

 

  • 제육볶음이나 고등어조림처럼 메인 반찬이 늘 두세 가지 이상 준비되어 있다.
  • 밥 종류가 흰쌀, 잡곡, 보리밥으로 세 가지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 나물, 전, 김치, 샐러드류는 매일 달라서 자주 가도 질리지 않는다.

이 정도 구성이면 4,500원이라는 금액이 오히려 미안해질 정도다.

 

잠깐의 쉼을 주는 밥집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 어르신이 “여긴 밥이 사람 같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이곳은 특별한 인테리어나 세련된 플레이팅이 있는 곳이 아니다. 대신 밥 한 숟갈에 정성이 담겨 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한 끼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한 그릇일 수도 있다.
직접 보면 더 느껴진다. 반찬이 화려하지 않아도 한 번 먹으면 ‘다음엔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하다.
요즘엔 5,000원으로 한 끼 먹기도 쉽지 않다. 그런 시대에 맛깔뷔페 같은 곳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고맙다.

 

주소: 경북 구미시 상사동로22길 8
메뉴: 한식뷔페 (1인 4,500원)
운영 시간: 점심 중심, 재료 소진 시 마감

 

작은 가격 안에 큰 마음이 담긴 집. 구미에 간다면, 그 따뜻한 한 끼를 꼭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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