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날씨가 유난히 포근해서인지, 졸업식장 앞에서도 마음이 조금 느슨해졌다.
사진을 몇 장 찍고, 꽃다발을 전해주며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했는데
그 순간 유난히 손끝이 따뜻했다.
행사가 끝난 뒤, 자연스럽게 가족끼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장소는 늘 그렇듯 부천 신중동역 근처 위브더스테이트 안에 있는 ‘곤드레밥집 중동점’.
가족모임이 있을 때마다 몇 번씩 들렀던 곳이라 굳이 고민이 없었다.
반찬 무한리필이 반가운 익숙한 밥집
곤드레밥집 문을 들어서면 따뜻한 흙빛 조명이 먼저 반긴다.
시끌시끌하지 않아서 대화 나누기 좋고,
무엇보다도 반찬이 무한리필이라 마음이 편하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두부조림부터 찾게 됐다.
이 집 두부조림은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밥맛을 돋운다.
양념이 은근히 스며든 두부 한 조각을 곤드레밥 위에 올려 먹으면,
그게 이 집의 진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자향 샐러드와 곤드레밥 한 상
유자소스를 뿌린 샐러드도 이번엔 새로웠다.
한입 넣자마자 상큼한 향이 입안에 퍼져서
기름기 있는 제육이나 쭈꾸미 사이사이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예전엔 없던 메뉴였던 것 같아 괜히 반가웠다.
오늘 주문한 건
곤드레밥 직화쭈꾸미 2인, 제육정식 2인, 코다리강정 1인.
직화쭈꾸미는 매콤하면서도 불맛이 살아 있어서
곤드레의 고소함과 잘 어울렸다.
제육은 직화의 향이 진해서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우게 만들었다.
코다리강정의 바삭한 매력
코다리강정은 늘 호기심이 생기는 메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튀김 방식이 약간 중국식처럼 바싹한 편이라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식감이 좋았다.
양념이 진하지 않아서 곤드레밥과도 밸런스가 맞았다.
그렇게 식탁 위에 작은 한상이 완성됐다.
가족과 함께한 점심의 여운
가격은 맥주 한 병 포함해서 8만몇천원 정도.
정확히는 누나가 계산을 해서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 구성에 이 분위기면 늘 만족스럽다.
식사 후에는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며 천천히 담소를 나눴다.
졸업식 이야기도, 새 출발에 대한 얘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밖으로 나왔을 때 오후 햇살이 유리창에 비쳐 반짝였고,
그 순간 오늘 하루가 괜히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소박한 하루 속의 행복
가끔 이런 날이 좋다.
거창한 계획이 없어도, 가족이 모여 밥 한 끼 나누는 시간.
그 안에 작은 행복이 다 들어 있다.
부천 신중동역 근처에서 정갈하고 든든한 한식을 찾는다면
이곳 ‘곤드레밥집 중동점’을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식당의 편안함이 그대로 밥맛에 스며드는 집이니까.
위치와 메뉴 정보
위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신흥로 140, 위브더스테이트 902동 2층
7호선 신중동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7분
영업 시간
라스트오더 20:30
메뉴 예시
곤드레밥 직화쭈꾸미 17,000원
곤드레밥 제육정식 15,000원
곤드레밥 코다리강정 16,000원
다시 오고 싶은 이유
다음에 또 가족이 모이게 된다면 아마 이곳일 것이다.
누군가의 졸업이든, 생일이든, 그냥 평범한 주말이든.
이 집은 언제 와도 ‘괜찮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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