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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국내여행

수영장·찜질방·숙소가 한곳에, 충남 금산 하늘물빛정원에서 보낸 이색 힐링 여행

by 코스티COSTI 2026. 1. 14.

겨울의 찬 바람이 제법 매서워질 무렵, 따뜻한 공간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여행지를 골랐다. 이름부터 낭만적인 ‘하늘물빛정원’. 충남 금산의 저수지 옆에 자리한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찜질방, 식물원, 수영장, 카페가 모두 모여 있는 일종의 ‘찜질방 테마파크’였다. 마치 펜션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찜질방 중심의 복합 힐링 공간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푸른 식물들로 가득한 베이커리 카페였다. 실내임에도 공기가 상쾌했고, 저수지를 바라보는 큰 창 너머로 햇살이 스며들었다. 겨울 한가운데에서도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그 풍경 덕분에, 잠시 계절을 잊을 정도였다.

 

 

식물원 속에서 즐긴 첫 커피 한 잔

이 카페는 식물원과 식당, 베이커리 카페가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 천장이 높고 동선이 넉넉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부모님과 함께 오기에도 부담이 없다. 커피 가격은 살짝 높은 편이지만, 분위기와 공간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무엇보다 빵이 맛있다. 버터 향이 진한 크루아상과 막 구워낸 소금빵이 커피 향과 어우러지면서 잠시 여행 시작의 긴장이 풀리는 듯했다.

 

솥밥 한 그릇으로 시작한 1박 2일

찜질방은 오후 2시 이후 투숙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고 해서, 점심을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식당 이름은 ‘하물정’. 이곳의 대표 메뉴는 남도 꼬막무침 솥밥과 목살고추장두루치기 솥밥이었다.
솥밥을 주문하면 따뜻한 야채전이 함께 나오는데, 담백한 기름향이 입맛을 확 깨운다. 꼬막무침 솥밥은 양념이 짜지 않고 깔끔해 밥이 술술 넘어갔고, 두루치기는 고추장 맛이 진해 취향을 타긴 하지만 밥도둑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황태 미역국까지 곁들여지니 한 그릇 식사로 충분했다.

 

찜질방의 본격적인 매력은 오후부터

식사 후, 본격적으로 찜질방을 이용했다. 숙박객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찜질복과 수건이 기본 제공된다. 남녀는 층이 분리되어 있고, 탈의실과 샤워실도 깔끔했다. 로션, 드라이기 등 기본적인 물품이 다 갖춰져 있어서 따로 챙길 게 없었다.
찜질방은 40도에서 130도까지 다양한 온도로 구성되어 있다. 약쑥방, 황토방, 참숯가마 등 테마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체감 온도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었다. 나는 초급 코스인 50도대 약쑥방을 먼저 들어갔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맺혔다. 황토의 은은한 냄새와 함께 몸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참숯가마 불꽃 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숯을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찜질방 이상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찜질방 옆 숙소, 가든스테이의 분위기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 가능했다. 내가 머문 곳은 2인 기준의 가든스테이 객실로, 찜질방과의 거리가 불과 20걸음 남짓이다. 이동이 편해 찜질방 이용 후 바로 휴식하기에 좋았다.
객실 내부는 새 하얀 톤에 우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따뜻한 인상을 주었다. 침구는 구스 소재로 포근했고, 전기열선이 깔려 있어 한겨울에도 이불 속이 금세 따뜻해졌다. 세면대, 샤워실, 다이슨 드라이기 등 세부 구성도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야외에는 노천탕도 있었는데, 여름엔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겨울에는 온수 사용 시 5만원 추가라고 한다.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함께 있어, 날씨가 좋을 땐 간단한 바비큐도 가능하다.

 

수영장은 생각보다 본격적이었다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다시 찜질방으로 내려가 수영장으로 향했다. 실내 온수풀은 깊이 1.2m로, 온도는 약 30~32도 정도. 물이 짠맛이 느껴져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는 무화학 관리 방식이었다. 미네랄 기반으로 정화하는 시스템이라 피부나 눈이 자극되지 않았고, 수영 후에도 몸에서 염소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저녁엔 바비큐로 마무리

이곳은 숙소 내 바비큐 세트 예약이 가능하다. 2인 기준 6만원, 숯값 포함이라 따로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 고기는 목살과 삼겹살 600g 구성에 밑반찬까지 푸짐하게 나온다. 고기 질도 괜찮고 양도 넉넉해 둘이 먹기 딱 알맞았다. 저녁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구워 먹는 그 시간 자체가 여행의 마무리로 완벽했다.

 

가격대와 할인 정보

가든스테이는 평일 20만원, 주말 30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지만, 2026년 2월 8일까지는 오픈 기념으로 평일 40%, 주말 20% 할인 중이었다. 나는 평일 숙박으로 12만원에 예약했는데, 찜질방·수영장 무료 이용을 생각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금액이었다.

 

조용하지만 풍성한 하루의 마무리

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식물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저녁에는 고기를 구워 먹는 하루.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머무는 하루 전체가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하늘물빛정원은 충남 금산의 자연을 그대로 품은 공간이라, 가족 단위나 연인, 또는 부모님과 함께 오기에도 모두 좋은 곳이다. 반려견 동반 객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형태의 여행에 대응할 수 있다.
다시 돌아올지 묻는다면, 아마 ‘그렇다’고 할 것 같다. 몸이 풀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이란 게 생각보다 흔치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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