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부산에서 아구찜은 늘 빨간 양념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초록색 아구찜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매콤함 대신 향으로 승부하는 메뉴라니, 40대가 된 입장에서 이런 새로운 조합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바로 부산 북구에 있는 아구로이다.
- 상호명: 아구로
- 주소: 부산 북구 은행나무로 18
- 11:00 - 21:00 (20:00 L.O)
- 화요일 휴무
1. 초록빛 한 상이 나왔을 때 분위기가 먼저 바뀌었다
가게에 들어섰을 때는 평범한 아구찜 집 분위기였다. 그런데 테이블에 메뉴가 올라오는 순간, 색감이 모든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1) 빨간 양념 대신 초록 소스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아구찜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고춧가루 향이 강한 붉은 양념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바질이 들어간 초록 소스가 중심이다.
① 처음 보는 색감이 입맛을 자극했다
- 접시 전체가 선명한 초록색이라 사진을 찍게 된다.
- 고추기름 대신 허브 향이 먼저 올라온다.
- 매운 냄새 대신 산뜻한 향이 퍼져 부담이 덜하다.
② 예상과 다른 향이 긴장을 풀어줬다
- 바질 특유의 풀향이 강하지만 거슬리지 않는다.
- 해산물 비린 향을 덮어주는 느낌이 있다.
-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도전해볼 만하다.
나는 평소 맵기를 조절해 주문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메뉴는 매운 단계보다는 향의 강도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매운맛에 지친 입에는 오히려 이런 변주가 더 신선했다.
2. 부드러운 순살과 바질 소스가 의외로 잘 어울렸다
색감만 특이한 게 아니라, 먹는 방식도 조금 다르다.
(1) 뼈 없는 아구 순살이라 먹는 속도가 빨라졌다
아구찜은 맛있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곳은 순살 위주라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① 식감이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 젓가락으로 집으면 쉽게 분리된다.
- 과하게 질기지 않고 촉촉하다.
- 소스가 속까지 잘 스며 있다.
② 바질 소스를 비벼 먹는 재미가 있다
- 양념을 슥슥 비벼 한입에 올리기 좋다.
- 허브 향이 돌면서도 해산물 맛이 사라지지 않는다.
- 기존 아구찜과는 다른 방향의 매력이다.
매콤한 자극 대신 향 중심의 조합이다 보니, 술안주로도 좋지만 식사 메뉴로도 잘 맞는다. 점심에 방문해도 부담이 적다.
🍚 남은 소스에 뭘 더해 먹을까 고민하게 된다
| 추가 메뉴 | 이런 사람에게 잘 맞는다 | 내가 느낀 점 |
|---|---|---|
| 사리 추가 | 소스를 충분히 즐기고 싶은 경우 | 면에 바질 향이 배어 또 다른 요리처럼 느껴진다 |
| 주먹밥 | 든든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경우 | 초록 양념과 섞이니 색감도 재미있다 |
| 공기밥 | 무난한 선택을 원하는 경우 | 소스를 깔끔하게 비워낼 수 있다 |
나는 주먹밥을 선택했다. 초록 소스에 비벼 먹으니 색감부터 독특하고, 고소함이 더해져 만족도가 높았다. 이 조합은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3. 이런 메뉴는 어떤 사람이 좋아할까
처음에는 “이게 과연 어울릴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래서 스스로 기준을 정리해봤다.
(1) 매운 음식이 부담스러워진 시점이라면
나이가 들수록 자극적인 음식이 예전만큼 편하지 않다.
① 매운맛 대신 향을 즐기고 싶은 사람
- 빨간 아구찜이 조금 과하게 느껴질 때
- 위에 부담이 적은 메뉴를 찾을 때
- 색다른 조합을 경험해보고 싶을 때
② 데이트나 모임에서 화제가 필요할 때
- 사진 찍기 좋은 비주얼을 찾는 경우
- 부산에서 조금 다른 메뉴를 찾는 경우
- 평범한 메뉴는 이미 많이 먹어본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도한 나트륨과 자극적인 식습관은 중장년층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된 바 있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최근에는 매운맛보다 향이나 식감 중심의 메뉴가 늘고 있다. 이곳의 바질 아구찜도 그런 변화 속에서 나온 선택지처럼 보인다.
4. 내가 다시 간다면 이렇게 주문할 생각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호기심이 컸다. 두 번째 방문을 상상해보니 조금 더 전략적으로 주문할 것 같다.
(1) 인원수에 맞춰 사리까지 계산해서 주문하기
① 2인 방문이라면
- 기본 아구찜 1개
- 주먹밥 1개 또는 면 사리 1개
② 3~4인 방문이라면
- 중 사이즈 이상으로 주문
- 사리 2종류 나눠서 선택
- 음료나 사이드 메뉴는 간단히
이 메뉴는 양념을 끝까지 활용하는 구조라서, 처음부터 추가 메뉴를 염두에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마치며
부산에서 아구찜은 익숙한 메뉴이다. 그런데 초록빛 바질 소스가 더해지니 전혀 다른 음식처럼 느껴졌다. 매콤함 대신 향으로 풀어낸 조합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순살이라 먹기도 편하다.
기존 아구찜이 조금 지겹게 느껴지는 시점이라면, 한 번쯤 방향을 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부산 북구 근처에서 색다른 메뉴를 찾고 있다면 이곳은 후보에 넣어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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