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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부동산/경제 관련

몽쉘, 켈리백, 래미안… 이름 덕에 성공한 브랜드 이야기

by 코스티COSTI 2025. 7. 16.

시작하며

이름만 바꿨을 뿐인데 대박이 난 상품들, 정말 가능할까? 실은 이름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오늘은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실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본다.

 

1. 이름이 바뀌자 팔리기 시작한 제품들

단지 이름만 달랐을 뿐인데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

많은 사람이 “좋은 제품이면 알아서 팔리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 이름 하나만으로도 소비자는 전혀 다르게 인식한다.

실제로 내가 기억에 남는 제품 중 하나는 몽쉘이다. 요즘도 간식으로 자주 먹는 과자지만, 처음부터 이 이름으로 출시된 게 아니었다.

(1) ‘샤르망’에서 ‘몽쉘’로… 성공의 조건이 달라졌다

1987년, 롯데는 초코파이 고급형 제품으로 ‘샤르망’을 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했다.

  • 샤르망의 실패 원인: 이름이 과자 느낌보다는 고급 빌라 이름 같다는 인상이 강했다. 쉽게 와닿지 않는 이름이었다.
  • 몽쉘로 바꾸고 성공: 1991년에 ‘몽쉘 통통’이라는 이름으로 재출시했다. 같은 제품 컨셉이었지만 ‘몽쉘’은 듣자마자 부드럽고 달콤한 이미지가 떠올랐고, 광고·마케팅 전략까지 정비하며 대히트를 치게 됐다.

나도 그 차이를 실제로 느꼈다. ‘샤르망’이라는 이름은 딱딱하고 생소하지만, ‘몽쉘’은 입에서 부드럽게 흘러나온다. 먹는 과자에 이런 느낌은 꽤 중요하다.

(2) 클레오파트라 감자칩의 실패 사례

농심에서 한때 ‘클레오파트라 감자칩’이라는 제품을 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 뜬금없는 이름 선정: 고대 이집트 여왕과 감자칩 사이에 연결고리가 전혀 없었다. 소비자는 어색하고 진정성 없는 느낌을 받았다.
  • 결과는 조기 단종: 제품 품질과는 무관하게, 정체불명의 이름이 거부감을 불렀고 결국 실패로 이어졌다.

이처럼 이름은 제품의 첫인상이자,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심리적 요소 중 하나다.

 

2. 사람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경우들

유명 인물의 이름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만든다.

(1) 켈리백: 그레이스 캘리의 영향력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백 중 하나인 켈리백. 원래 이름은 ‘새크 어 망드 본야주(Sac à main de voyage)’였다. 평범한 ‘여행용 가방’이라는 뜻이다.

  • 전환점은 1956년: 모나코 공비 ‘그레이스 캘리’가 이 가방을 들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며 이 가방은 단숨에 ‘켈리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 기업 입장은 복잡했지만: 처음엔 브랜드 측도 이 명칭을 공식화하길 꺼려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급증하며 결국 1970년대에 ‘켈리백’이라는 이름을 공식 브랜드명으로 바꾸게 된다.

이 사례는 이름에 감정과 이야기가 들어가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2) 버킨백도 마찬가지다

리백 성공 이후, 에르메스는 버킨백 출시 당시 처음부터 배우 제인 버킨에게 이름 사용 허락을 받고 브랜드화했다.

‘누가 사용했는가’, ‘그 이름에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가’는 곧 프리미엄이 되는 셈이다.

 

3. 이름 하나로 이미지가 달라진 공간과 기업들

장소와 기업명도 이름 하나로 인식이 완전히 바뀐다.

(1) 아파트 이름의 변화

예전엔 ‘장미아파트’, ‘백합아파트’처럼 두 글자에 단순한 이름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 영어 이름, 프리미엄 단어 조합
  • ‘서울숲’, ‘한강’, ‘포레스트’, ‘노블’, ‘프레스티지’ 같은 단어로 겉포장
  • 동네와 관계없는 이름 붙이기도 다반사

실제로 이런 이름 변경이 분양가나 매매가 프리미엄을 만든다는 연구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파트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약 1억 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나라도 브랜드명을 바꾸고 싶어질 것 같다.

(2) 기업명도 영어 이니셜로 간다

SK는 ‘성경’에서, LG는 ‘럭키금성’에서 변신했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기업 입장에서는 발음 쉬운 간결한 이름이 중요하다.

  • SK, LG, CJ 등은 모두 이니셜 활용
  • 이름을 바꿔서 국제감각, 전문성을 표현

이건 단순히 외국어 감성만은 아니다. 기억하기 쉬운 이름, 발음이 편한 이름이 사람의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4.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 ‘심리’ 때문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이름에 따라 사람은 다르게 느낀다.

이름은 단순한 표기가 아니라 ‘느낌’이다. ‘샤르망’보다 ‘몽쉘’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름은 곧 감정의 매개체다.

(1) 기억해둘 포인트

  • 이름이 익숙해야 신뢰감이 생긴다
  • 의미 없는 이름은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 프리미엄을 붙이려면 이름부터 새로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이름을 잘 지어도 제품 자체가 엉망이라면 무의미하다. 결국 품질이라는 기본이 전제된 상태에서, 이름이 힘을 발휘한다.

 

마치며

이름은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다. 소비자의 첫인상, 브랜드의 포지셔닝, 제품에 대한 기대감까지 모두 이름에 달려 있다. 제품과 서비스에 프리미엄을 더하고 싶다면, 이름부터 다시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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