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한국 다이소가 연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지금, 일본 다이소와 중국 유통 브랜드들이 이름을 바꾸고 다시 한국 시장에 들어오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과연 이들의 전략은 무엇이고, 한국 다이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1. 한국 다이소는 더 이상 일본 브랜드가 아니다
이제는 100%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는 다이소
다이소가 일본 브랜드라는 오해는 꽤 오래된 일이다. 처음 한국에 다이소가 등장한 건 1997년 외환 위기 직후였고, 당시 이름도 ‘이븐프라자’였다. 이후 2001년에 일본 다이소와 지분 협약을 맺으면서 브랜드명을 ‘다이소’로 바꾸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23년, 한국 다이소는 일본 측 지분 34%를 모두 재매입하면서 명실상부한 100% 국내 기업이 되었다.
내가 다이소에 더 신뢰를 갖게 된 것도 이 시점부터였다. 일본 다이소의 무리한 경영 참여 요구를 단호히 끊어내고, 오히려 독립 이후 매출은 더 빠르게 성장했다.
2. 일본 다이소의 반격, '3P'라는 이름으로 돌아오다
새 브랜드로 우회 진출을 시도하는 일본 다이소
일본 다이소는 과거 한 차례 한국 진출을 시도했다가, 상표권 문제로 특허청에 의해 거절당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3P’라는 상표를 등록하며 다시 한번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다.
- 300엔(약 3,000원) 가격대의 제품 구성
- 20~40대 여성층 타깃
- 파스텔톤 감성 소비 중심의 디자인
- 일본 내 560개 매장 운영, 해외 29개 매장 운영 중
기존 다이소와는 다르게 ‘감성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하지만 브랜드명만 바꿨을 뿐, 실질적으로는 일본 다이소의 우회 진출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3. 중국 유통 브랜드들도 다시 국내 진출 중
‘요요소’, ‘미니소’까지 국내 저가 유통 시장을 노리는 상황
일본만이 아니다. 중국 유통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 요요소(YOYOSO): 2025년 7월 군산에 1호점 오픈 예정
- 미니소(MINISO): 과거 실패 후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재진출
특히 미니소는 예전엔 다이소와 유사한 제품 구성으로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캐릭터 굿즈 중심의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내가 강남 미니소 매장에 들러봤을 때, 예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캐릭터 상품이 5,000여 개나 진열되어 있었고, 주요 타깃은 명확히 ‘MG세대’였다.
4. 다이소의 철통 방어 전략, 이미 시장은 장악한 상태
매장 수, 물류 인프라, 상품군까지... 넘사벽의 규모
아성 다이소는 현재 전국에 1,57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약 70%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지경점이다. 이렇게 본사 주도의 매장 전략을 꾸준히 유지해 온 것이 안정적인 성장의 비결이다.
- 경기 용인 남사 허브센터: 1,200억 투자
- 부산 허브센터: 2,500억 투자
- 양주·세종 허브센터: 각각 5,000억·4,000억 투자 중
또한 최근에는 화장품, 뷰티 제품까지 확장 중인데, 지난해 기준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성장했다.
5. 저가 유통 시장의 핵심, 결국은 ‘접근성’과 ‘신뢰’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의 벽
내가 다이소를 꾸준히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꼭 필요한 게 있을 때, 집 근처 다이소에 가면 대부분 해결되기 때문이다.
이건 단순한 브랜드 충성도나 가격 문제가 아니다. 접근성, 제품 구성, 물류 시스템, 가격대 이 네 가지가 고르게 갖춰져야만 진짜 ‘저가 유통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지금 진출을 노리는 일본과 중국 브랜드들은 아직 이 네 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물류 인프라나 지경점 관리 능력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
마치며
한국 다이소는 단순히 ‘싼 물건 파는 가게’가 아니다. 매장 관리, 상품 구성, 유통 인프라까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구조 속에서 이미 저가 유통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된 상태다.
이제 일본 다이소와 중국 유통 업체들의 도전이 시작됐지만, 그 벽은 결코 낮지 않다. 오히려 이 경쟁을 통해 한국 다이소가 더 빠르게 진화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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